2023년, J시에서는 인구 감소를 막기 위해 이주 정책을 적극적으로 펼친다. 한국인과 가장 민족적으로 가까운 고려인을 대상으로 이주 지원을 하는 것이다. 일자리를 구하기 쉬운 비자를 발급하고 먹을 것과 쉴 곳을 제공한다. 누군가는 이러한 정책이 이주민에게 배타적인 태도와 민족주의 정서가 지배적인 한국사회에서 이주문화가 연착륙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고 말할 수도 있다.
하지만 그 속에서 고려인을 바라보는 시선은 불편하기만 하다. 시장의 발언에서 고려인은 인격체가 아니라 하나의 자원으로 다뤄진다. 한국어 수업 시간에 학습하는 예문은 고려인을 비롯한 이주민의 고국을 포함한 낮잡아 보는 시선이 담겨있다. 고려인을 바라보는 시선과 금개구리를 바라보는 시선은 어딘지 닮아있다. 특히, 이들을 주체가 아니라 통제할 수 있는 객체로 바라본다는 점에서.
고려인을 대상으로 적극적으로 이주 정책을 펼친다고는 하나, 지자체의 통제 속에 까다로운 조건을 만족해야 한다. 보호종으로 지정된 금개구리 역시 보호받는 듯 보이지만 개발 논리에 쫓겨 사람이 만들어놓은 곳에 갇혀 살아가게 되었다.
오랜 시간이 지나면 이들이 주체가 될 수 있을까? 연구소장님의 말처럼 개구리가 아파트를 지을 수 있는 날이 올까? 농담처럼 한 말이었지만, 이주민의 현실을 생각하면 농담으로만 받아들여지지 않는다.
– 서울인권영화제 상임활동가 소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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