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회 셋째날] <오시카무라에 부는 바람>을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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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회 셋째날이 밝았습니다. 서울인권영화제 활동가들과 관객분들은 눈을 떠주세요…

사진 1. 성미산마을극장 건물 외벽에 25회 서울인권영화제 현수막이 붙어있다. 건물 위쪽으로 보이는 하늘이 맑고 파랗다.

셋째날 첫 번째 상영작은 [삶의 공간] 섹션의 <오시카무라에 부는 바람>이었습니다. [삶의 공간]은 종종 개발이나 투기의 대상으로만 여겨지는 공간이 어떤 이들에게는 역사와 정체성이 담겨있는 소중한 삶의 공간이라는 점에 주목하여 프로그래밍 한 섹션입니다. <오시카무라에 부는 바람>은 리니아 신칸센 공사를 바라보는 마을 안팎의  다양한 시선으로 관객을 초대하는데요, 영화 상영 후 김명윤 감독님을 모셔 영화 비하인드와 오시카무라에 대한 더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사진 2. <오시카무라에 부는 바람> 관객과의 대화 현장. 무대 왼편에 자원활동가 노랭, 가운데에 성지윤 수어통역사, 오른편에 김명윤 감독이 앉아있다.

김명윤 감독님께서 오시카무라의 이야기를 영화로 만들어내시게 된 계기를 말씀해주시면서 “영화를 만나게 되었다”라는 표현을 반복해서 사용하셨던 것이 인상깊었는데요. 오시카무라 주민들과 오랜 기간 함께 하시면서 만난 이야기를 충실히 영화로 담아내려고 노력하셨다는 것이 느껴지는 표현이었습니다. 

오시카무라를 갔는데, 공간에 압도되었어요.  거기 도착한 순간 ‘아, 이거 영화다.’라는 느낌이 들어서, 내가 분명히 여기서 오시카무라에서 내가 무언가를 만들 수 있겠구나라는 오만한 생각을 했습니다. 근데 이게 왜 오만한 생각이었냐면요, 만드는 게 아니라 만나는 거였더라고요, 사람들을.(…)  내가 어떻게 일부러 만들려고 했다라기보다는 만나는 과정 속에서 자연스럽게 영화가 이렇게 완성되는구나라는 걸 배울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김명윤 감독님)

마지막으로는 한국과 일본 여러 곳에서 영화가 상영되고 관객분들과 만나면서 영화가 계속해서 이어지는 것 같다며, 오늘 찾아와주신 관객분들께 감사하다는 말씀을 전해주시며 마무리했는데요. 감독님 말씀대로 사람으로부터 사람으로 이야기가 끝없이 이어지는 것이 인권영화의 힘 아닐까요? 오늘도 서울인권영화제 활동가들은 인권영화의 힘을 이어나가실 관객분들을 맞이하러 성미산마을극장에서 기다리고 있으니까요, 남은 영화제 기간동안 쭈욱 관심 부탁드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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