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대부스] 광장을 더 풍성하게!
2026.06.03
27회 서울인권영화제 연대 부스 ✅ 참여 단체 ✅ 부스 프로그램 ✅ 일정 2026. 6.4.–6.7. 마로니에공원 광장 www.hrflix.org 반도체 노동자의 건강과...
거리는 비었던 적이 없다.
서로의 간격을 주시하며
긴장의 끈을 당긴 사이에도
거리에는 저항의 몸짓이 넘치고 있었다.
안전한 공간을 빼앗기고,
경계의 이 편 또는 저 편을 선택하길 강요받고,
이분된 체계에 나의 몸을 욱여넣어야 했고,
보호라는 이름으로 통제당했던 우리가,
언제나 거리에 있다.
당신의 파동으로 나를 이으며,
당신의 기억으로 문을 열고,
나와 당신이 함께 세상에 균열을 내고,
서로를 마주한다.
그것이 이 세계에 맞서는 길임을 안다.
그렇기에 언제나 거리 위의 우리는
세상은 바뀌지 않는다는 이들에게
망설임 없이, 분명히 말할 수 있다.
거리는 늘 혁명의 물결로 가득할 것이라고.
우리가 모이고 연결되는 그 거리가 바로 광장이 된다고.
거리는 비었던 적이 없다.
우리가 거리를 비운 적이 없었으니까.
우리의 거리를 마주하라.
곁에 있는 사람의 손을 잡았다. 나의 길이 우리의 거리가 된 순간, 세상이 변하기 시작했다.
그날 이후, 나는 하나의 물결이 되었다. 그날의 울림은 내 안에 여전히 생동한다.
우리는 당신이 지나온 과거이며 당신이 모르는 오늘이다. 우리의 역사를 갖고 우리의 말을 하기 위해서, 나의 터전을 빼앗기지 않기 위해서, 오늘도 길 위에 섰다.
가족, 친구, 먹는 음식, 마시는 공기, 장 보는 시장, 옆에 사는 이웃, 그리고 건강. 이 모든 걸 있는 삶의 터전.
당신의 시선이 닿지 않는 곳, 우리는 한 번도 그곳을 떠난 적이 없다. 우리의 손으로 만든 견고한 세상이 당신의 오늘을 지탱하고 있다. 마주하라, 이 땅에 녹아든 우리의 시간을, 우리의 역사를.
’당연’한 노동으로 쌓은 세상을 더 이상 견디지 않을 것이다. 저들의 세상이 균열할 때까지 우리의 싸움은 멈추지 않는다.
총으로도, 돈으로도 지울 수 없는 그날. 내 기억이 그날의 진실을 밝혀낼 것입니다.
당신의 기억이 나를 증명한다. 우리의 기록이 당신을 기억한다. 내가 거기 살아 있었음을.
디아스포라, 경계를 가로지르며 세상에 맞서다.
이 세상이 나에게 허락한 단 한 칸의 방. 나의 저항은 거기서 시작됐다. 굳게 닫힌 문이 열릴 때까지, 이 땅에 내 말이 울려퍼질 때까지. 나의 몸짓은 멈추지 않는다.
세상은 변하지 않는다고 말하는 이들에게: 지금, 여기, 우리가 바꾼다.
당신들의 혐오와 폭력에 내 몸이 맞설 것이다. 여기 있으므로, 나는 정당하다.
우리를 마주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