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9.21~ 2022.09.25

25회 서울인권영화제

역행의 시대를 역행하라

25회 서울인권영화제 : 역행의 시대를 역행하라

프로그램북
25회 서울인권영화제 : 역행의 시대를 역행하라

거리의 함성을 외면하는 이들이 있다

광장을 암흑으로 덮으려는 시도들이 있다

국가의 이름으로, 적자생존의 이름으로, 경쟁과 공정의 이름으로 

우리의 거리와 우리의 시대를 가뒀다

 

그러나 우리는 무엇도 중단하지 않는다

거리에 나가 외칠 것이다

차별과 배제 없는 일상을,

혐오와 낙인 없는 세상을, 

사랑과 우정이 이기는 시대를

 

시대가 뒤로 간다면,

우리는 그 방향을 다시 거스르겠다

시대가 역행한다면,

우리는 그보다 더 역행하겠다

 

나의 역행이란 삶이자 투쟁이며 축제이자 생존이고

당신은 그 길에서 나와 함께 삶을 살고 투쟁하며 환희하며 살아갈 것이다

 

무감한 이들조차 이곳에서 삶을 잇는다

그렇게 우리는 이 시대를 맞이한다

 

역행의 시대를 역행하라

우리의 시대를 선언하라

내가 세상과 만날 때

당신과 관계를 맺고 역동하는 나는, 당신과 함께 세상을 마주한다.

존재의 방식

슬픔이, 선언이, 춤이 나의 존재가 된다. 내가 존재하는 방식은 폭력과 혐오, 차별과 배제에 맞서는 힘이기도 하다.

집을 그리다

집이란 무엇일까. 집으로 가는 길을 가로막는 것은 무엇일까. 그리운 집을 그려보다.

삶의 공간

이 곳은 지도에 없을지라도, 내가 나의 존재를 뿌리내린, 우리가 우리의 연결을 피어올린, 삶의 공간이다.

기억의 문을 열다

기억을 길어 올리는 내가 있다. 나의 기억을 마주하는 당신이 있다. 그 힘으로 마침내 문을 연다.

우리가 된 역사

역사에 적히지 못해온 사람에서, 역사를 만들어내는 사람으로. 그렇게 역사는 우리가 되고 우리는 역사가 된다.

자본에 저항하다

우리의 노동은, 노동의 권리는 누구의 책임인가. 저항으로 노동의 삶을 찾다.

다른 세상은 가능하다

기후위기에서 기후정의로, 차별금지법 없는 나라에서 있는 나라로. 다른 세상은 가능하다. 이것은 질문이 아닌 선언이다. 그 길에 우리의 투쟁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