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등수크린 12월 일정

소개

영화별 상영 시간표

  • 2021년 12월 01일 19:00 ~ 2021년 12월 05일 23:59
58소개소식

두 번째 평등수크린! 이주연대와 함께하는 <하루 또 하루>

소식

평등스크린 홍보 이미지

오늘 저녁 7시! 평등수크린이 있는 날🎞💕

특히 오늘은 농성장 지킴이로 맹활약 중인 차별금지법 제정을 위한 이주연대와 함께한답니다. 영화 <하루 또 하루>도 보고, 이야기도 나누며 추운 겨울 저녁을 화끈하게 이겨boa요🔥

 

✨2021 차별금지법 제정 연내 쟁취 농성장

🤝경계를 맞잡는 인권영화제 “평등수크린”

 

@12.1. 19시 @국회1문 옆 농성장

🎥 상영작 <하루 또 하루> (섹 알 마문, 25분, 2016)

🎙이야기손님: 정혜실(차별금지법제정연대 공동대표), 섹 알 마문(감독)

 

💬이주? 노동? 등록/미등록? 혐오의 정치와 인종차별? 생생한 삶의 이야기와 함께 차별금지법 연내 제정을 위한 마음을 나눕니다

19소식

BDS 연대 상영회 시간표

소개

날짜별 상영 시간표

2021/11/29 월 ~ 2021/12/09 목
2021/12/01 수 ~ 2021/12/09 목
2021/12/05 일
66소개소식

팔레스타인의 자유, 정의, 평등을 지지하는BDS 선언

미분류

팔레스타인의 자유, 정의, 평등을 지지하는BDS 선언 바로가기
57미분류

BDS, 분홍빛 점령에 맞서는 평화와 문화의 연대

소개

BDS, 분홍빛 점령에 맞서는 평화문화연대
서울인권영화제X팔레스타인평화연대의 특별기획,

9편의 연재로 만나는 BDS 이야기! 머나먼 한반도에서도 팔레스타인과 연대하고 이스라엘의 불법 군사점령에 저항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답니다. BDS운동이 무엇인지, 어떻게 함께하여 팔레스타인 해방을 앞당길 수 있는지, 차근차근 알아보아요 💪

사진1. 퀴어문화축제 퍼레이드 대열에서 분홍색 플래카드를 든 사람들이 함께 행진 중이다. 플래카드에는 이스라엘은 핑크워싱을 멈춰라! 점령에 성소수자 자긍심은 없다!고 적혀있고 그 아래 무지개색으로 퀴어 해방도, 팔레스타인 해방도 지금 당장!이라는 구호가 있다.
” … BDS 운동은 팔레스타인에 연대하는 우리가 그 땅에 서지 않고서도 각자의 삶의 자리에서 실천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비폭력 대응이다. 가장 악랄한 방법부터 가장 우아한 방식까지 아우르며 팔레스타인을 옥죄고 있는 손을 감추고 정당화하기까지 하는 이스라엘에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계속하여 그것을 드러내고, 점령에 연결된 손들을 끊어내는 것이다. …”
 
– 연재 6화 <BDS란?: 문화보이콧운동을 중심으로> 중
사진2. 이스라엘의 텔아비브 프라이드 비행기 상상도. 비행기에는 “텔아비브 프라이드 2016”이라는 홍보 문구가 적혀있다. 몸통과 꼬리 부분은 무지개색으로 칠해져있다.
서울인권영화제 / 팔레스타인평화연대
hrffseoul@gmail.com / nablus3@gmail.com
서울특별시 서대문구 독립문로8안길 5-5 02-313-2407
74소개

모두를 위한 인권영화 플랫폼 HRflix 오픈!

소식

누구나 언제나 어디서나 차별 없는 인권영화 플랫폼 HRflix 홍보 이미지

HRflix를 소개합니다


누구나 차별 없이 인권영화를 만날 수 있도록 노력하는

서울인권영화제의 인권영화 전문 온라인 상영 플랫폼 HRflix입니다

  1. 다양한 인권영화를 언제 어디서나 만날 수 있도록
  2. 연대가 필요한 이들의 손을 맞잡을 수 있도록
  3. 보다 많은 이들이 인권영화를 차별없이 누릴 수 있도록

서울인권영화제의 고민을 실천하며 영화를 만나고 사람을 만납니다

HRflix 11월 일정


  • 11.16. HRflix 오픈
  • 11.17. 차별금지법 연내제정 쟁취 농성 평등광장 수요영화제 <시장으로 가는 길> 동시 상영
  • 11.20. TDoR 연대 상영회
  • 11.29.~12.9. BDS 연대 상영

 

 

59소식

<퀴어053> 프로그램노트

프로그램 노트

“하고 싶은 사람이 있고 옆에서 같이 할 수 있는 사람이 있으니 축제를 열 수 있겠지?” 막연히 생각했던 처음을 더듬는 사람들. “결사항쟁”이라는 무서운 구호가 써 있는 봉고차를 빌려 첫 행진을 했던 사람들은 눈가면을 써도 서로 누구인지 알 수 있을 정도로 이미 알던 우리’끼리’였다. 그때의 나와 당신들은 퀴어라는 단어조차 몰랐다. 한 해 한 해 지나며 퀴어인 서로를 확인하였고 ‘우리’가 되었다. 우리는 퀴어들이 되어 거리에 나왔고 당신들은 우리를 막아섰다. 드디어 우리는 세상에 문제를 던진 것이다.

거리에 없는 줄 알았던 ‘우리’는 이미 거리에서 만나고 있었다. 여성, 장애인, 노동자와 다른 지역의 퀴어들은 이제 막 거리에 나온 우리를 환대하며 서로의 행진에 초대했다. 행렬 밖에서 손가락질하던 사람도 이젠 우리의 행진에 함께하게 됐다. 우리의 행진은 국가기관을 향하기도, 어리석은 혐오세력을 향하기도 했다.

거리를 가득 메우는 연대는 무엇보다 소중했고 그렇게 100명도 채 되지 않던 우리는 서로 다른 ‘나’를 연결하며 1000여 명의 “흩어지고 연결된 우리”가 되었다. 우리는 연대를 통과하며 ‘다른 삶’의 가능성을 경험했다. 변화된 삶은 또 다른 ‘우리들’을 만드는 불씨가 된다. 서로 다른 모양의 우리들이 다시 거리를 함께 만든다.

서울인권영화제 프로그램 팀

58프로그램 노트

결국, 바위를 깎아내는 물처럼

인권해설

대구에서 16년을 살아온 내가 대구퀴어문화축제를 알게 된 지 벌써 4년째다. 2017년 그때 나는 수도권의 학교에 다니고 있던 와중에 결혼식 참석차, 잠시 대구에 들렀다가 시내에 축제가 한창이라는 소식을 들었었다. 그 순간 그대로 동성로로 발걸음을 향했던 것이 전국의 퀴어문화축제들을 통틀어서 퀴어퍼레이드 행렬에 참여했던 첫 경험이었다.

시간이 흘러 11회 대구퀴어문화축제가 개최되던 날, 나는 수도권의 다른 인권활동가와 축제 참가자들과 함께 ‘무지개 버스’를 타고 대구로 향하고 있었다. 관광버스 한 대 규모의 참가자들이었지만, 같은 시간에 수많은 청년, 비청년, 소수자, 앨라이들도 대구 동성로로 결집하는 중이었을 것이다.

처음에는 의식하지 못하고 있었지만, 그동안 성소수자 운동을 하면서 서울과 지역에서 혐오 세력들의 수차례에 걸친 축제 ‘훼방 놓기’와 지자체, 그리고 공공기관의 찬물 끼얹기, 퀴어문화축제 불허가를 지켜본 결과, 어떻게 ‘보수의 성지’라고 불리는 대구에서 10년 넘게 퀴어문화축제가 진행될 수 있었는지가 궁금했다. 내가 처음 참가했던 2017년 9회 대구퀴어문화축제 때에도 참가자들의 행렬이 수천 명 규모였었는데 그 많은 사람은 그동안 어디서 나타나 그렇게 모이게 된 것이었을까?

십여 년간 대구퀴어문화축제를 꾸려왔던 사람들의 고민도 나의 궁금증과 별반 다르지 않았다. 어떻게 축제를 알리고 사람들을 모을까. 어떻게 이 행사를 지속할 수 있게 만들까. 그런 사람들의 고민과 그동안의 고충들이 다큐멘터리 영화 <퀴어 053>에 녹아있었다.

사람들은 한목소리로 대구퀴어문화축제는 1회 때부터 ‘연대’의 힘으로 추진될 수 있었다고 말한다. 10년 전, 지금과 변함없이 다른 지역에서 활동가들이 대구로 모여들고, 지역의 다른 인권단체들이 축제 준비과정에 결합하고, 곳곳에 숨어있던 은둔 퀴어들을 가면을 쓰고서라도 동성로에 모이게 했던 힘이, 바로 ‘우리는 모두 똑같은 불온한 존재로서 서로 연결되어있다’라는 연대 의식이었다고.

모여있기 때문에 혐오에 맞설 수 있다고 믿는 자신감, 대구 중구청에 의해 축제가 불허되었을 때 시민권 침해와 차별행정에 대해 함께 분노하고 항의하며 결국 축제를 성공적으로 개최했던 지역 운동에서의 동료애, 그리고 우리가 같은 퀴어 문화를 누리면서 불평등한 사회에 균열을 일으키고 있다는 프라이드. 그것들이 차례대로 대구퀴어문화축제를 지금의 모습으로 견인해 온 힘이고 나는 그것이 축제 초창기부터 모두가 공유하고 있었던 연대 의식의 제각기 다른 모습이라고 믿는다.

배진교 전 축제 준비위원장님의 말씀처럼, 대구퀴어문화축제 그 자체라고 함 수 있는 연대의 흐름은 흐르는 물과 닮았다. 잠시 멈춰 고여있기도 하고, 장애물에 부딪혀 여러 갈래로 갈라지고 에둘러 피해가기도 하지만, 결국에는 바위를 부수고 땅을 깎아내는 힘.

축제가 알려지고 나서야 부산스럽게 모여드는 혐오 세력들도, 우리 성소수자 운동과 퀴어문화축제의 연대의 부산물에 지나지 않는다. 지난 10년간 지역 단체, 지역 대학모임, 인권활동가들과 함께 동성로에서 쭉 자리를 지켜온 대구퀴어문화축제가 엄연한 대구의 지역축제로서 아직은 모난 대구 지역사회를 둥글게 다듬고, 지역 퀴어 커뮤니티의 욕구를 가뭄의 단비처럼 채우면서 우리 사회의 인권 의식을 꾸준히 향상해 주기를 바라 마지않는다.

작년 대구퀴어문화축제 때는 한여름의 열을 식혀 줄 시원한 비가 왔었다. 혐오 세력들은 전지전능하신 하나님이 축제를 방해하려고 비를 내리는 거라고 외쳤다나 뭐라나. 형형색색의 우산과 우의, 그리고 무지개 깃발 아래에서 행진하면서 우리는 같은 하늘 아래에서 길고 강인한 연대의 흐름을 함께 만들어가고 있다는 느낌을, 그들은 절대로 알 수 없을 것이다.

올해는 코로나19 때문에 여러 퀴어문화축제가 온라인 공간에서 개최되었지만, 전염병 덕분에라도 우리는 결국 모두 각기 분절된 개체가 아니라, 서로 영향을 주고받을 수밖에 없는 연결된 존재임을 여실히 느끼고 있다. 영화 <퀴어053>이 성소수자 개인과 도움을 줄 수 있는 퀴어 커뮤니티, 그리고 퀴어문화축제와 성소수자 운동의 관계에 던지는 질문 또한 그러하다. 하 수상한 시절인 지금, <퀴어 053>을 통해 우리 안에 숨어있는 연대의 힘을 다시금 일궈내 보자.

박기진(성소수자 차별반대 무지개행동)

67인권해설

<무토지> 프로그램 노트

프로그램 노트

브라질은 1%의 대지주들이 45% 이상의 토지를 소유하고 있다. 토지가 필요한 농민들은 브라질 전체 인구의 37%나 되지만 농민이 소유하고 있는 토지는 1% 미만이다. 이는 1965년 군정의 군사쿠데타 통치로 인해 생겨난 토지법 때문이었다. 토지법은 비어있는 땅에 ‘합법’의 이름으로 주인을 붙였다. 이미 그 땅에서 살고 있던 사람들은 쫓겨났고, ‘합법’적인 토지소유자들은 그곳에 대규모 농업을 벌이기 시작했다.

이 과정에서 토지가 ‘없는’ 농민들은 소작농의 형태로 농장에서 일당을 받으며 일하거나 파종, 추수와 같은 막대한 노동력이 필요할 때에만 일할 수 있었다. 농민들이 기업에 속해 생산한 농작물 대다수는 설탕의 원재료인 사탕수수다. 사탕수수 최다 수출국 브라질은 이름을 떨치지만, 기아와 빈곤으로 시달리는 농민과 노동자는 가려진다. 이러한 상황에서 MST(무토지농촌노동자운동)는 1984년부터 농지개혁을 위한 투쟁을 벌였다. 이에 정치인들은 농지개혁을 약속하지만 단 한 번도 제대로 이행하지 않는다. 오히려 정치인들이 지주이자 자본가인 가운데, 현 정권에서는 토지와 주거에 대한 시위를 테러로 규정한다. 국가와 공권력은 법의 이름으로 이들을 삶터 바깥으로 내모는 일에 더 집중했다.

노동자와 농민들에겐 단 몇 초 만에 광활한 밭에 약품을 뿌리는 기계, 투기 목적으로 땅을 사는 자본, 합법의 이름을 지닌 공권력과 같은 권력은 존재하지 않는다. 하지만 잡초와 자갈만 있는 땅을 함께 일궈내는 힘, 한낱 땅에 불과했던 대지를 사람이 머물 수 있는 ‘집’으로 바꿔내는 이들이 함께한다. 이들이 일궈낸 공간은 앞으로의 삶을 도모할 수 있는 미래를 담아낸다. 그리고 자신의 의지대로 일하고, 먹을 것을 길러내 지역에서 함께 살아가는 이들에게 나눌 능력까지 생산해낸다. 그렇게 땅속 깊이 박힌 이들의 투쟁은 매 순간 ‘성장’해나간다. ‘진짜 농지개혁’을 위해, ‘자유로운 고향’을 만들기 위해 저항의 결실을 만들어나간다.

서울인권영화제 프로그램 팀

63프로그램 노트

땅은 우리의 것

인권해설

“우리는 계속 농촌이 망가지는 걸 봐요. 독이며 온 데 퍼져있는 약품, 이제 마토 그로소에서 평등을 추구한다는 건 농업 개혁을 추구하는 거예요. 왜냐하면 땅이 권력의 원천이니까요. 이게 우리가 농업 문제를 바라보는 관점이에요.” (영화 <무토지>중 무토지 운동 활동가의 말)

이탈리아 철학자 프랑코 베라르디(Franco Berardi)는 뉴욕에서 시작된 오큐파이 운동이 실패한 원인을 분석하면서 “이제 더 이상 권력은 ‘장소’가 아니고 금융시장을 지배하는 ‘숫자와 기호’에 있으며 물리적 공간을 점거하는 오큐파이 형태의 시위는 끝났다”고 말한다. 줄리안 어산지(Julian Paul Assange)처럼 권력자들이 구축한 정보를 해킹할 수 있는 자들이 세상의 변화를 이끌어 갈 것이라고 말이다 (Franco “Bifo” Berardi, 2012, 2011). 이 주장은 금융시장이 삶과 정치를 지배하는 금융 자본주의 사회에서 충분한 설득력을 가지며, 우리를 뉴욕에서 시작한 오큐파이 운동이 왜 실패했는지에 대해 고민하게 한다. 그러나 여전히 토지는 실질적인 권력의 장소이다. 그 장소는 소수에 의해 지배되고 있으며, 이윤을 위해 소수에게 지배된 토지는 황폐해져 가거나 비어 있다 (Park, 2017).

한 줌에 지나지 않는 이익을 위해 우리의 공통(the commons) 공간은 끊임없이 사유화되고 절단되었다. 물, 공기, 숲, 하늘 등은 모두에게 속하는 동시 누구의 소유도 아닌 공통재이지만 (물론 이 영역들도 끊임없이 사유화, 민영화되고 있다) 유독 토지는 공통재가 아니라 사유재산으로 편입되면서 불평등을 재생산 해왔다. 금융전문가들도 다 이해하지 못하는 복잡한 금융 시스템의 시대에서도 여전히 토지는 최고의 이윤을 남기는 수단이며, 토지를 가진 자는 곧 권력을 가진 자이다. 때문에 토지를 모두의 공간으로 만드는 것은 허망한 것이 아니라 가장 근본적인 질문이자 평등하고 지속 가능한 삶을 만들기 위한 기본적 요구이다.

더군다나 농지는 음식을 생산하는 장소이다. 브라질의 무토지 운동은 단순히 땅에 대한 평등을 주장하는 것이 아니라 땅을 살리기 위해 유기농 작물을 재배하고 자연이 건강하게 순환하기를 꿈꾸고 실천한다. 그래서 무토지 운동은 토지 평등에 대한 운동이자, 단종 재배와 유전자 조작, 농약사용을 거부하며 유기농 작물을 길러내는 생명운동이다.

영화 <무토지>는 이들의 철학과 정치뿐만 아니라 삶의 태도를 보여준다. 이들의 점거 운동을 보며 4대 강 공사로 땅을 잃어버린 두물머리 농부들, 핵발전소와 송전탑 때문에 삶의 터전을 잃은 밀양의 주민들, 영주댐으로 터전을 잃은 원앙새와 왕버들. 그리고 삶의 생태계에서 밀려난 청계천 기술자들과 구 노량진 수산시장 상인들을 떠올릴 수밖에 없었다. 점거 운동은 어렵다. 영화에서 나오듯 이것은 “주말 캠프”가 아니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스스로 텐트를 세우고, 자신이 기른 채소를 먹고, 근처에서 나오는 물을 마시고, 씻으며 직접 화장실을 세운다. 전기도 수도도 없는 곳에서 점거 운동을 해본 사람들은 이 과정이 얼마나 치열한지 안다.

<무토지>에 나온 주민들은 악에 받쳐 보이지 않았고 초조해 보이지 않았다. 이들은 커피를 끓여 나누고, 서로를 지지하고, 토론하고, 논의한다. 평면 스크린이지만 그들이 쌓아온 신뢰가 느껴졌다. 이 모습이야말로 무토지 운동의 유산이라고 생각했다. 그들은 작물이라고는 농약으로 기른 유전자 조작 사탕수수가 전부인 산타 엘레나 거리를 행진하며 “농약 없는 건강한 음식을 자녀에게 먹이는 꿈을!”이라고 외친다. 버려진 대지에서 직접 키운 유기농 채소를 시민들에게 나눠준다. 그들은 노래한다. “우리의 첫 번째 일은 점거, 일할 수 있는 빈 땅이 우리가 원하는 전부. 농민과 노동자가 뭉쳤네. 우리의 두 번째 일은 저항. 저항하고 유지하기 위해 조직하는 일. 농지개혁만이 있을 것! 농민과 노동자가 뭉쳤네. 사기꾼들아, 우리 땅을 돌려줘”. 이들이 함께 웃을 수 있는 힘, 600가구 이상이 같은 대지 위에서 함께 점거 운동을 할 수 있는 힘은 어디에서 기원한 것일까?

새로 취임한 브라질 대통령은 무토지 운동가들과 도시 운동가들을 탄압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 그러나 이들은 쉽게 물러서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땅을 오로지 투자의 대상으로만 생각하는 한국 사회에서 이들처럼 땅을 자유롭게 하고 삶을 자유롭게 하는 상상을 감히 할 수 있을까?

은선(리슨투더시티)*

<참고문헌>
– Franco “Bifo” Berardi, 2012. The Uprising: On Poetry and Finance. Semiotext(e).
– Franco “Bifo” Berardi, 2011. After the Future. AK Press.
– Park, E., 2017. SKILLS OF OCCUPATION AND TECHNE OF SQUATTING: SIT-IN PROTESTS IN SOUTH KOREA SINCE 2009 18.

* 리슨투더시티의 대표를 맡고 있고, 내성천의 친구들, 청계천을지로보존연대에서 활동 중이다. 땅이 왜 폭력의 근원이 되었는지 궁금해서 리슨투더시티 활동을 시작했고 벌써 11년이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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