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줄거리
어떻게 하면 다른 사람들에게 사랑받을 수 있을까? <박강아름의 가장무도회>의 감독이자 주인공인 ‘아름’은 애인을 만들기 위해 예뻐지려고 노력한다. 그 노력은 여느 다이어트 도전기처럼 번번이 실패로 돌아간다. 하지만 예뻐지고 싶고 사랑받고 싶다는 욕망은 변함이 없다. 주위의 사람들은 그런 그녀에게 서슴없이 외모평가를 던진다. “솔직히 보기 좋지 않은”, “호감가는 외모는 아니”라는 평가를 그녀는 하나하나 카메라에 담으며, 무엇이 예쁜 건지, 어떤 노력을 해야 사람들의 평가가 달라지는지 실험하기 시작한다.
그녀는 고시생 옷차림으로 조용히 시내를 돌아다니다가도, ‘섹시’하고 짧은 옷을 입은 한국계 미국인 같은 모습을 하고, 히피 스타일로 담배를 물고 나른한 눈빛을 하기도 한다. 그녀는 그때그때 만나는 사람들에게 “어떠냐”고 질문을 던진다. 버튼을 누르듯 바뀌는 그녀의 가장무도회에 사람들은 손바닥 뒤집듯 자신의 평가를 바꾼다. 어느날 가장무도회를 끝낸 아름은, 자신이 아닌 모습으로 ‘가장’하는 것을 멈추기로 한다.
서울인권영화제 상임활동가 다희
솔직함과 웃음으로 포장된 아무 말.들을 끝끝내 견뎌서 남은 것은 ‘박강아름’이라는 고유명사로군요.
걷잡을 수 없는 엉망진창 속에서 홀로 빛나는 박강아름과 이랑의 노래
스스럼없는 것이 미덕인 시대가 있었는지 모르겠으나, 제발 좀 스스러웁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