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객이벤트] 💌기억해? 서인영!

소식

💌기억해? 서인영!👾서울인권영화제 명장면의 순간들을 나누어 주세요

안녕하세요, 올해 서른 살이 된 서울인권영화제입니다.
30주년을 맞아 단체의 역사를 돌아보고 이야기를 모으고 있습니다.
잠시 시간을 내어 관객 여러분의 소중한 경험, 사진, 영상, 그리고 사연을 나누어 주세요.

추첨을 통해 소정의 선물을 드리오니(당첨 확률 매우 높음!) 많은 참여를 부탁 드립니다!❣️

  • 설문 목적: 서울인권영화제 아카이브 구축 및 이후 연계 연재, 전시 활동
  • 참여 대상: 영화제 관객, 영화 제작자, 관계자, 연대 활동 참여자 등 서울인권영화제와 함께한 기억이 있는 모든 분
  • 소요 시간: 약 5분 내외
  • 응답 기간: ~ 2026.04.19.
  • 기록 활용: 수집된 내용은 영화제 역사 정리, 아카이브 전시 및 발간물 기초 자료로 소중히 사용됩니다. (실명 공개를 원치 않으신다면 가명이나 익명으로도 참여가 가능합니다.)

👉지금 바로 참여👉 https://surveys.do/shrff30memo

1소식

2026 3월 재정보고

소식

수입

  • 4,517,220원의 정기후원금과 110,000원의 일시후원금을 받았습니다.
  • 2월 정기후원금 입금이 3월로 미루어지면서 2월, 3월 정기후원금이 합산된 금액입니다.

지출

운영비

  • 운영비로 총 5,467,121원을 지출했습니다.
  • 정기 후원금 입금이 늦어짐에 따라, 2월, 3월 활동비 지급이 3월에 집행되었습니다.

사업비

  • 사업비로 총419,100원을 지출했습니다.
  • 이번 달은 연대활동비 사업비 비중이 컸습니다.
    서울퀴어퍼레이드 부스 참가금을 지출했습니다.

이번 달 증감액은 -1,259,001원입니다.

27서울인권영화 개최자금을 마련하기위한 모금 사업을 준비 중입니다.
서울인권영화제의 지속적인 활동을 위해 후원과 관심 부탁드리겠습니다.

3소식

[활동펼치기] 각자의 자리에서, 팔레스타인 해방을! – DKSC 라운드테이블 후기

소개

각자의 자리에서, 팔레스타인 해방을! – DKSC 라운드테이블 후기

지난주 목요일(19일) 오전 9시, 특별한 라운드테이블에 초대 받았습니다. 한국과 북미의 비판적 페미니스트/퀴어 연구자들을 연결하면서 한국학계의 식민주의와 제국주의를 고민하는 그룹인 DKSC에서 준비해주신 행사로, 팔레스타인 연대 운동을 하고 있는 활동가들과 함께 이야기 나누는 자리였습니다. 팔레스타인평화연대의 눈보라 활동가, QK48(한국퀴어팔레스타인연대)의 남웅 활동가, 서울인권영화제의 고운 활동가가 함께했습니다. 한국에서는 이른 아침이었지만 북미 시간으로는 늦은 저녁이었는데도 20여 명의 청중이 함께해주셨습니다. 

스크린샷. 라운드테이블 줌 화면. 팔레스타인평화연대 눈보라 활동가 발표 중. 한국이 이스라엘에 어떻게 연루되어 있는지에 대한 자료 화면이 떠 있다.

우선 세 활동가가 각 단위에서 어떻게 팔레스타인 연대 활동을 이어오고 있는지 짧게 소개했습니다. QK48에서는 2년 전 한국 퀴어 팔레스타인 연서명을 준비했던 경험을 중심으로 성소수자 운동과 팔레스타인 연대 운동이 어떤 긴장과 협력 속에서 연대를 만들어가고 있는지 이야기를 나누어 주셨습니다. 팔레스타인평화연대에서는 지금 주력하는 활동과 함께 2000년대 초반 처음 단체가 만들어진 이후 어떤 흐름과 함께 운동을 만들어 왔는지, 특히 2023년 10월 이스라엘의 가자 집단학살이 시작된 이후로 어떤 연대를 조직하고 변화를 이끌어 오고 있는지 소개해 주셨습니다. 서울인권영화제는 인권영화제로서 팔레스타인을 어떻게 만났는지, 왜 팔레스타인 민중과 연대할 수밖에 없는지 특히 문화보이콧 운동과 표현의 자유를 중심으로 이야기했습니다.

스크린샷. 서울인권영화제 고운 활동가 발표 중인 줌 화면. '영화제'와 '팔레스타인'의 관계성에 대한 슬라이드가 떠 있다.

발표 이후에는 연구자로서 팔레스타인 연대를 어떻게 이어나갈 수 있을지 고민하는 분들과 함께 논의를 이어갈 수 있었습니다. 물리적/정서적 거리를 넘어 팔레스타인 해방에 대한 대중적 관심과 연대를 어떻게 이끌어낼 수 있을지, 한국에서 팔레스타인과 연대해야 하는 이유를 식민지배에 대한 공통적 경험으로 이해할 때 가지는 위험성은 무엇일지, 어떤 식으로 팔레스타인 연대의 접점을 늘려갈 수 있을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뚜렷한 정답이 있는 질문들은 아니었지만 그렇기에 각자의 경험을 바탕으로 다양하게 접근할 수 있었습니다.

사실 이렇게 팔레스타인 연대에 대한 이야기를 할 때 자주 마주치는 고민은 “왜 팔레스타인에 연대하는가”, 또는 “왜 팔레스타인에 연대해야 한다고 설득할 수 있는가”인 것 같아요. 그리고 그 답은 제각기 다른 것 같습니다. 다르기에 더 강해질 수 있고요. 요즘은 어떤 당위성으로 설득할 것인지보다, 어떤 전략과 스토리로 팔레스타인과 만나는 접점을 늘릴 것인지 고민하게 되는 것 같기도 합니다. 당위성은 이미, 해방을 외치는 팔레스타인 민중의 요청으로 충분하다는 생각이 들기 때문입니다. 앞으로도 서울인권영화제가 할 수 있고 해야 하는 움직임을 사부작사부작 이어가겠습니다. 해방으로 함께 나아갑시다!

사진. 고운의 책상 위, 줌 라운드테이블 화면이 떠 있는 노트북. 그 앞에 고양이가 엎드려 있고, 고운의 무릎엔 강아지가 누워 있다.
사진. 고운의 책상 위, 줌 라운드테이블 화면이 떠 있는 노트북. 그 앞에 고양이가 엎드려 있고, 고운의 무릎엔 강아지가 누워 있다.

– 서울인권영화제 상임활동가 고운

2소개

27회 서울인권영화제 국내작 공모 선정을 마치며

소식


나무가 흔들릴 때 마음이 찾아온다 When the Trees Sways the Heart

이지윤|2025|한국|40분|다큐멘터리

聯; 잇닿을 연 And it goes on

조유나|2025|한국|12분|다큐멘터리

마루와 내 친구의 결혼식 Maru and My Friend’s Wedding

이현빈|2024|한국|31분|극

무색무취 Colorless, Odorless

이은희|2024|한국, 대만|55분|다큐멘터리

우리는 광장에서 Where we become us

장병철,최호영,이현호,박채한,이명훈,최종호|2025|한국|95분|다큐멘터리

이슬이 온다 Raining Dust

주로미, 김태일|2025|한국|118분|다큐멘터리

이어달리기 Relay Race

고효주|2025|한국|88분|다큐멘터리

쪽 jjok

조주현|2025|한국|25분|다큐멘터리

착지연습 Grounding

마민지|2025|한국|107분|다큐멘터리

파기상접: 깨진 그릇 붙이기 Kintusgi

임지수|2025|한국|72분|다큐멘터리

팔레스타인을 위한 두 대의 카메라 Two Cameras for Palestine

이예진|2025|한국|19분|다큐멘터리

한강가에 모여 Gathered by the Han River

조현진|2025|한국|40분|다큐멘터리

함께 먹자 밥! Let’s eat together

조상지|2025|한국|27분|다큐멘터리

E동의 시간들 Moments in Building E

이소명|2025|한국|33분|다큐멘터리

K-ALMA-Q

안소정, 라마잔 키르기즈바예|2024|한국, 카자흐스탄|29분|다큐멘터리


27회 서울인권영화제는 국내 작품 공모를 통해 557편의 출품작을 만났습니다. 많은 창작자가 자신의 영화에 인권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고 믿고 본 공모에 접수해주셨다는 사실이 인상 깊었습니다. 서울인권영화제 상임활동가 및 이음활동가 20명이 8주 간의 숙고를 거쳐 총 15편의 작품을 27회 서울인권영화제 상영작으로 선정하였습니다.

퇴진 광장이 마무리된 이후 14개월 만에 27회 서울인권영화제를 맞이합니다. ‘광장’이라는 말이 이제 좀 지겨워졌을까 싶기도 하지만, 끝내 그럴 수 없는 현실을 생각합니다. 이번 작품 공모에서는 저마다의 광장을 담은 이야기를 만날 수 있었습니다. 누군가는 지워진 이들의 이름을, 누군가는 자신의 가장 아픈 약점을, 누군가는 국가폭력에 부딪힌 사랑하는 이를, 구조적 차별에 맞서는 선명한 투쟁의 현장을, 인간・비인간 존재와 맺는 다정한 돌봄의 관계를 카메라에 담았습니다. 늘어난 출품작의 수만큼 더욱 다양한 입장과 시선에서 기록된 영화들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선정 과정에서 영화제 활동가들은 개인적 서사에 기반한 다큐멘터리가 이전보다 많아졌음을 체감했습니다. 어디까지가 사적인 이야기인지, 어디부터가 충분히 공론장에서 함께 논할 만한 이야기인지에 대해서도 고민해야 했습니다. 하지만, 이 역시 뚜렷한 경계를 나눌 수는 없었습니다. 어떤 이야기도 ‘사적이기만’ 하진 않았기 때문입니다. 선정된 작품 모두 어떤 사적 영역에서 출발하면서 우리 모두 서로 연루되어 있음을 말하며 논의의 장을 제안하는 영화들입니다.

또한 올해 공모작 중에서는 일인칭 내레이션을 중심으로 작품을 전개해 나가는 경우도 적지 않았습니다. 다양한 논조를 목격하는 즐거움도 분명 있었으나, 어떤 작품들의 경우 영화의 구성보다 내레이션의 논리가 다소 앞서나가거나 비껴나 있지 않느냐는 의견 또한 있었습니다.

한편 어떤 사건, 운동에 대하여 사후적인 감각이 드러나는 작품들이 이전보다 많이 눈에 띄었습니다. 현재까지 충분히 논의가 이어지고 있거나, 의의가 이어져야 하는 사안에 대해서도 회고적 태도를 보이는 작품들도 있었습니다. 모두 의미 있는 작업이었고 귀중한 이야기를 나누게 해주었으나, 과거를 돌아보면서도 지금을 통과하며 말을 거는 영화를 우선하였습니다.

미술과 영화의 경계를 넘나드는 작품들도 이전보다 자주 볼 수 있었습니다. 서울인권영화제 또한 극장 ‘바깥’에서 영화제를 만들어 나가며 스크린의 위치와 역할에 대해 고민하는 만큼, 색다른 시도를 만날 수 있어 기뻤습니다. 하지만 한정된 상영 시간・공간 안에서 상영을 진행해야 하기에, 작품 내적으로 이해가 너무 어렵다고 판단되는 영화는 결국 내려놓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더욱 다양한 공간에서 다양한 시도를 만날 수 있게 되길 바랍니다.

2개월 가까이 진행된 선정 논의는 ‘인권영화’란 무엇인지, ‘인권’과 ‘영화’는 어떤 관계를 맺으며 서로 만나는지 답을 찾아가는 여정이었습니다. 이야기를 거듭할수록 ‘인권’이라는 단어는 자꾸 낯설어졌습니다. 소수자를 다루고 있다면 그것만으로 인권영화라고 할 수 있는지, 한편으로는 우리가 인권을 너무 좁게 정의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인권과 영화의 경계를 너무 한정 짓고 있는 것은 아닌지 끊임없이 질문해야 했습니다. 결국 그 어떤 질문도 하나의 정답으로 끝맺지는 못했습니다. 인권이란 ‘끊임없는 질문’과 ‘알 수 없음’ 사이 어딘가에 존재하는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작품들을 통해 만난 세계는 영화를 만들지 않고는 결코 알 수 없는 어떤 마음들이었으리라 생각합니다.

선정된 15편의 영화들은 모두 고유한 지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어떤 작품은 카메라와 인물 사이의 거리감이 느껴져서, 어떤 작품은 그 거리를 뭉개서 좋았습니다. 어떤 영화는 서울인권영화제가 익숙한 이야기를 선명하게 담고 있어서, 어떤 영화는 전혀 새로운 이야기를 만나게 해주어 좋았습니다. 어떤 장면은 투박해서, 어떤 장면은 정교해서 좋았습니다. 어떤 시선은 차가워서, 어떤 시선은 따뜻해서 좋았습니다.

한편 이번 공모 출품 요건에는 한글자막을 필수로 두진 않았으나, 상영작 선정 과정에 시청각장애인이 함께할 수 있음을 명시했습니다. 전체 557편의 작품 중 한글자막이 있는 작품은 96편으로, 개인 출품의 경우 약 39%, 단체 출품은 약 6%의 작품에 한글자막이 있었습니다. 자막 여부가 선정 과정에서 논의되진 않았으나, 최종 선정작 15편 중 14편에 한글자막이 있음은 유의미한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선정과 비선정으로 구분되는 형태의 공모 방식에 대해서도 여실히 한계를 느낍니다. 하나의 작품이 여러 형태로 논의되면서, 선정 여부와 별개로 각각의 영화와 우리의 시야가 더욱 풍성해짐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런 영화들을 모두 상영작으로 모시지 못해 안타까운 마음입니다. 하루라도 빨리 서울인권영화제가 격년이 아닌 매년 개최로, 보다 안정된 조건으로 여러분을 만나 뵐 수 있길 바랍니다. 한정된 자원을 극복하고 더 새로운 도전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공모에 참여해 주신 모든 분께 다시 한번 깊은 감사와 연대의 인사를 전합니다. 덕분에 다양한 목소리를 만나며, 우리의 목소리를 모을 수 있었습니다. 공모작 선정은 끝났지만 아직도 우리가 영화를 통해 하고 싶은 이야기는 무엇인지에 대한 고민은 끝나지 않은 것 같습니다. 남은 시간 동안 서울인권영화제 활동가들은 15편의 선정작을 포함한 상영작들이 담고 있는 복잡성과 연결성을 벼려가며 프로그램을 준비할 예정입니다. 연대의 광장, 해방의 스크린을 만들기 위해 애쓰겠습니다.

 

2026년 3월 11일 

서울인권영화제 활동가 일동

138소식

2026 2월 재정보고

소식

수입

  • 60,000원의 정기후원금과 35,000원의 일시후원금을 받았습니다.
  • 정기 후원금 입금이 3월로 미루어지면서 2월 정기후원금을 못받은 상태로 결산했음을 참고 부탁드립니다.

지출

운영비

  • 운영비로 총 1,307,565원을 지출했습니다.
  • 정기 후원금 입금이 늦어짐에 따라, 운영예산 부족으로 2월 활동비를 3월로 미루어 지급하였습니다.

사업비

  • 사업비로 총352,920원을 지출했습니다.
  • 이번 달은 연대활동비 사업비 비중이 컸습니다.
    인권운동더하기, 차별금지법제정연대 연 분담금을 지출했습니다.

이번 달은 증감액이 -1,565,485원입니다. 2월 정기후원금과 2월 활동비를 고려하더라도 적자 폭이 100만원이 넘습니다.

여전히 후원금보다 운영비가 높은 상황입니다.
후원활동가를 늘리기 위해, 27서울인권영화 개최자금을 마련하기위해 후원활동가 모집 사업을 준비 중에 있습니다.
서울인권영화제의 지속적인 활동을 위해 후원과 관심 부탁드리겠습니다.

114소식

27회 서울인권영화제 작품 공모 심사 지연 안내

소식

27회 서울인권영화제 작품 공모 심사 지연 안내

안녕하세요, 서울인권영화제입니다. 27회 서울인권영화제 작품 공모 심사가 지연되어 사과와 안내의 말씀을 드립니다. 원래 2월 중 결과를 발표하는 것으로 안내 드렸으나, 예상보다 훨씬 많은 작품이 접수되어 심사가 늦어지고 있습니다. 기다리시게 하여 죄송합니다. 늦어지는 만큼 활동가들이 진심을 다하여 작품을 만나고 논의하고 있습니다. 최종 결과 발표는 다음주 중 있을 예정입니다. 감사합니다.

171소식

[활동펼치기] 실천으로 그려나가는 평화: 두부님 병역거부 선언 기자회견 후기

소식

안녕하세요, 서울인권영화제 이음활동가 송이입니다. 어느덧 2월의 마지막 주가 찾아왔습니다. 다들 건강하고 따뜻하게 지내고 계신가요? 설날맞이 잔소리와 말다툼, 불쑥불쑥 찾아오는 추위와 미세먼지가 뒤섞인 2월이었는데요. 다사다난했던 이번 달을 마무리하며, 중요한 소식을 나누고자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사진1. 송이, 마주, 안나, 고운, 미나상이 두부를 둘러싸고 손바닥으로 두부를 가리키고 있다. 두부는 "양심의 자유를 침해하는 징벌적 대체복무제도 개선 요구안"이 적힌 서류봉투를 들고있다.
사진1. 송이, 마주, 안나, 고운, 미나상이 두부를 둘러싸고 손바닥으로 두부를 가리키고 있다. 두부는 “양심의 자유를 침해하는 징벌적 대체복무제도 개선 요구안”이 적힌 서류봉투를 들고있다.

며칠 전 2월 23일, 서울인권영화제의 든든한 활동가이자 평화활동가이신 두부님의 병역거부선언 기자회견이 있었습니다. 아침 10시 국회의사당 정문에서 열린 기자회견은 여러 지지발언과 두부님의 병역거부 선언으로 구성되었습니다. 월요일 이른 시간이었지만, 두부님의 신념과 용기를 지지하는 하나의 마음으로 많은 분들이 모였습니다. 모처럼 맑은 하늘과 따사로운 햇살 역시 두부님의 결정을 응원하는 듯했습니다. 

두부님은 대체복무까지 거부하는 완전병역거부자로서, 한국에서는 최초로 공개적인 완전병역거부 선언을 하게 되었습니다. 국제인권기준에 미달한 징벌적 성격을 띤 대체복무제를 거부함으로써 대체복무제가 개선될 것을 두부님은 몸소 요구합니다. 23일에 열린 병역거부선언 기자회견에는 49개의 시민사회단체와 여러 활동가들이 함께하며, 두부님과 연대했습니다. 

여담이지만 저는 10분 정도 지각을 해버려서 허둥지둥 달려 갔는데요, 국회의사당역 6번 출구에서 나오자마자 보이는 알록달록한 피켓을 발견하고 쉽게 현장에 찾아갈 수 있었습니다. “두부의 선택 평화의 시작”, “징벌적 대체복무 당장 개선하라”, “병역거부는 전쟁을 멈춘다” 여러 문구가 써진 피켓이 마치 무지개처럼 현장을 채우고 있었습니다.

사실 저는 두부님의 기자회견 소식을 접하기 전까지는 군사주의가 가지는 폭력성과 병역거부운동에 대해 무지했습니다. “징병제는 국가가 개인에게 가하는 폭력이다”라는 막연한 개념만 가지고 있는 상태였지요. 때문에 몇 주 전 두부님의 병역거부 선언문을 처음 읽었을 때 여러 감정이 교차했습니다. 평화와 연대에 대한 굳은 믿음, 그리고 그 믿음을 실천으로 옮길 수 있는 용기가 대단히 존경스러웠지만, 한편으로는 걱정이 앞서기도 했습니다. 병역거부자에 대한 처벌이 만연한 폭력적인 시스템 속에서 신념과 실천을 이어나가는 마음이란 얼마나 단단한 것일까요. 

또 다른 병역거부자인 시우님께서는 이와 같은 지지발언을 해주셨습니다. 

“대체복무를 하겠다고 결심하고 기나긴 재판과 심사를 거쳐 드디어 제도에 참여한 이들조차 이런 대체복무는 차마 할 수 없다며 거부하고 포기하게 만드는 대체복무는 도대체 누구를 위한 것입니까? 병역거부자를 징벌적인 제도로 몰아넣고, 그도 아니면 서슴없이 처벌하는 이유는 도대체 무엇입니까 (…) 두부님의 병역거부는 우리의 싸움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것을 선명하게 일깨워줍니다. 우리는 예외를 늘리는 것이 아니라 원칙을 바꾸는 싸움을, 어쩌면 조금은 늦은 싸움을 두부님과 같이 하려고 합니다.” 

인권과 평화의 원칙과는 먼 지금의반인륜적인 대체복무제도에 좌절하기보다는 “원칙을 바꾸는 싸움”에 기꺼이 참여하고, 저항하는 두부님을 보고 있자면 걱정이 앞서던 마음이 부끄러워지기도 합니다. 안전하고 소극적인 방식으로만 평화를 외치던 관성이 묻어나는 걱정이기 때문입니다. 여러 변수에도 불구하고, ‘그럼에도’ 투쟁하는 두부님을 걱정하기만 하는 것은 어쩌면 진정한 연대가 아닌 것 같습니다. 처벌, 위협, 수감, 어려움··· ‘그럼에도’의 앞에 놓이는 단어들은 결코 쉬이 감수할 수 있는 것들이 아닙니다. 그만큼 단단하고 용기 있는 두부님의 결정을 온마음으로 지지함으로써 연대하고자 합니다. 

이번 글은 서인영 활동가들을 대표하여 발언해주신 상임활동가 고운님의 지지발언을 인용하며 마무리하려고 합니다. 두부님의 병역거부선언은 군사주의에 제한된 투쟁이 아닌, 평화가 묵살되고 폭력이 정당화되고 있는 세상에 대한 적극적이면서도 폭넓은 투쟁으로 남을 것입니다. 저를 포함한 서울인권영화제 활동가들은 두부님의 평화에 대한 믿음과 실천에 연대합니다. 투쟁! 

사진2. 평화활동가 두부 병역거부 선언 기자회견에 모인 사람들. 두부 옆에 고운이 마이크를 잡고 연대 성명문을 낭독하고 있다.
사진2. 평화활동가 두부 병역거부 선언 기자회견에 모인 사람들. 두부 옆에 고운이 마이크를 잡고 연대 성명문을 낭독하고 있다.

“두부의 병역거부는 사람들의 구체적인 삶과 관계를 파괴하는 전쟁에 대한 거부이며, 힘없는 존재일수록 쉽사리 지워내는 폭력에 대한 거부입니다. 사람을 죽이면서, 생명과 자연을 수탈하면서 강해지는 체제에 편입되지 않겠다는 단단하고도 다정한, 두부다운 다짐입니다. 그래서 저는 걱정을 잠시 접어두고, 두부와 함께 평화를 상상하고 고민하며 실천하겠다는 다짐을 합니다. 전쟁에 반대하고 모든 불평등과 폭력에 저항하는 동료시민으로서, 그리고 한 사람의 친구로서, 서울인권영화제 활동가들의 마음을 모아, 두부의 병역거부를 지지합니다.”

 

– 서울인권영화제 이음활동가 송이

162소식

[성명] 삶을 파괴하는 폭력에 가담하지 않겠다는 선언, 두부의 병역거부를 지지합니다

소식

[성명] 삶을 파괴하는 폭력에 가담하지 않겠다는 선언, 두부의 병역거부를 지지합니다

텍스트와 사진이 있는 이미지. 텍스트: '성명 "삶을 파괴하는 폭력에 가담하지 않겠다는 선언 두부의 병역거부를 지지합니다', 사진: 26회 서울인권영화제 관객과의 대화를 진행 중인 두부.

서울인권영화제는 동료 활동가 두부(김민형)의 병역거부 선언을 지지합니다.

두부는 지난 3년 동안 서울인권영화제와 함께하며 인권의 가치를 함께 이야기하고 실천해온 동료입니다. 두부는 인권과 평화에 대한 그의 신념을 다양한 방식으로 실천하며 구체적인 삶의 서사와 관계를 만들어왔습니다. 

이제 두부는 병역거부라는 선택을 통해 다시 한 번 그의 신념을 실천으로 잇고자 합니다. 현재의 징벌적 대체복무까지 거부하는 두부의 완전병역거부는 단순히 군 복무 형태 선택에 대한 문제가 아니라, 군사주의 체제 전체에 가담하지 않겠다는 분명한 선언입니다. 국가가 요구하는 폭력의 시스템에 가담하지 않겠다는 평화의 결단입니다.

22회 서울인권영화제 상영작 <가장 값싼 군인을 삽니다>에서는 우간다의 용병 거래 산업을 포착하며 전쟁이 자본의 촘촘한 톱니와 맞물려 있음을 보여줍니다. 한국 역시 전쟁을 통해 이윤을 창출하는 국가입니다.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집단학살이 시작된 이후 1년간 이스라엘에 무기를 수출한 나라 중 한국은 8위를 차지했습니다.

23회 서울인권영화제 상영작 <애국시민 사관학교>는 미국의 주니어 ROTC 생도 프로그램을 통해 청소년들이 어떤 식으로 국가로부터 군사주의를 체계적으로 학습하고 주입받는지 보여줍니다. 군사주의는 전쟁터에서만 작동하지 않습니다. 교실에서, 미디어에서, 법제도와 문화에서 군사주의는 일상적으로 스며듭니다. 한국 역시 ‘국가 안보’라는 이름 아래 군대를 신성화하고, 병역을 시민의 기준처럼 요구하며, 다른 선택을 비정상으로 호명해왔습니다.

지난 26회 서울인권영화제 상영작 <백미러로 본 전쟁>의 프로그램 노트에서 두부는 “전쟁은 실제 사람들의 구체적인 삶을 파괴”하지만, “일상을 되찾고자 하는 마음은 더 이상 그 어떤 폭력으로도 지워지는 존재가 없기를 위해 함께하겠다는 마음으로 이끈다”고 썼습니다. 전쟁은 집과 마을, 학교와 병원, 일상과 관계를 구체적으로 파괴합니다. 그 폭력은 총을 드는 군인뿐 아니라 무기를 만들고, 수출하고, 정당화하는 구조 전체를 통해 확장됩니다.

그렇기에 두부의 병역거부는 전쟁을 산업화하며 자본 증식의 수단으로 삼고, 군사주의를 일상화하며 복종의 미덕으로 시민과 비시민의 경계를 가르는 폭력의 구조에 대한 거부입니다. 그것은 한 개인의 선언을 넘어 삶을 파괴하는 체제에 대한 거부이며, 이에 편입되지 않겠다는 단단하고도 다정한 선언입니다.

서울인권영화제는 전쟁과 모든 형태의 국가폭력에 반대합니다. 우리는 영화를 통해 전쟁의 구조를 드러내고, 그에 저항하는 목소리를 기록해왔습니다. 두부의 선택은 우리가 스크린에서 던져온 질문을 현실의 자리에서 이어가는 실천입니다.

서울인권영화제는 우리 사회가 어떤 평화를 상상할 것인지 묻는 두부의 곁에 함께합니다.

우리는 군사주의에 맞서 평화를 선택하는 모든 이들과 연대하겠습니다.

 

2026년 2월 23일 

서울인권영화제

191소식

[활동펼치기] 2026 서울인권영화제 울림 팀 첫 회의가 열렸습니다

소식

2월 중순, 2026년 울림 팀 첫 회의가 있었다. 동시에 약 4개월 전 새내기 활동가로서 사무실에 첫발을 내딛던 순간을 기억한다. 돌이켜보면 나에게 ‘첫’이라는 발음은 언제나 소속됨의 전조 증상처럼 작동했고, 그것은 이음활동가가 된 순간과 마찬가지로 또다시 한 팀의 조각이 될 수 있다는 설렘으로 진동했다.

나는 조금 이른 시간에 도착해 27회 영화제 준비를 위해 모두가 분주한 사무실을 떠올렸다. 혼자서 잠시 침묵하고 있어도 공간을 채우는 말씨들이 문득 그리웠다. 회의가 없는 평일의 사무실은 고요했고, 다소 낯선 광경이었다. 다만 조용한 공간의 분위기를 만끽하고 있자니, 30주년 사업기획팀, 상영기획팀 등…… 같은 시간에 놓여 있지 않더라도 이 자리에서 모두가 하나의 이름으로 공명하고 있음을 감각할 수 있었다. 귀여운 구름이도 명랑한 목소리로 한몫하고.

사진1. 테이블 왼쪽 편에는 소하가 앉아있다. 소하는 노트북으로 회의록을 보고있다. 테이블 오른쪽 편에는 지은과 마주가 앉아있다. 마주는 구름이(강아지)를 안고 있고 지은이 구름이를 바라보고 있다.
사진1. 테이블 왼쪽 편에는 소하가 앉아있다. 소하는 노트북으로 회의록을 보고있다. 테이블 오른쪽 편에는 지은과 마주가 앉아있다. 마주는 구름이(강아지)를 안고 있고 지은이 구름이를 바라보고 있다.

이어지는 회의의 대표 토픽은 새 팀장 선출과 30주년 맞이 심층 인터뷰 기획이었다. 새로운 팀장의 이름은 모두의 동의하에 활동가 마주에게 주어졌다. 변화하는 환경 속에서 우리는 또 어떤 모습으로 이야기를 전하게 될까. 앞으로의 여정이 기대되는 순간이었다.

서울인권영화제는 올해 30주년을 맞이하여 영화제 운영에 있어 큰 힘이 되어준 분들과의 인터뷰를 기획하고 있다. 미디어 활동가와 서인영의 이전 활동가들, 그리고 장기 후원활동가와 영화제 관객들이 그 주인공이 될 예정이다. 우리는 감사한 마음으로 인터뷰이를 섭외하고 서인영과 함께해온 이들의 발자취를 가만가만 쓸어볼 것이다. 내가 모르는 서인영의 이야기는 어떤 온기와 더불어 쓰였을까. 울림 팀원으로 첫 문장을 쓰게 된 나로서는 이 소중한 인연들과의 대화가 약간의 떨림과 함께 무척이나 기다려지는 것이다.

이어서 2월 활동 펼치기 코너에는 활동가 송이의 “02.23 두부 병역 거부 기자회견 후기”가 기재된다. 설 연휴의 어른들 잔소리만큼이나 그 열기가 뜨거웠던 기자회견 현장의 목소리들을 이음활동가 송이는 생생하게 담아냈다. 새해를 맞이하는 힘찬 마음에 더해 평화활동가 두부, 그리고 그와 연대하는 이들의 투쟁 정신은 “단단하고도 다정”(고운 지지 발언)하게 메아리친다. 봄이 얼마 남지 않은 시점에서 우리는 이토록 다양한 울림으로 피어날 새순을 반기겠다.

사진2. 지은과 마주가 앉은 채로 브이 포즈를 하고있다. 마주는 구름이(강아지)를 안고 있고 지은이 구름이를 쳐다보고 있다.
사진2. 지은과 마주가 앉은 채로 브이 포즈를 하고있다. 마주는 구름이(강아지)를 안고 있고 지은이 구름이를 쳐다보고 있다.

‘첫’이라는 발음이 주는 초조함에 요동치던 마음이 무색하게도, 나는 서인영을 다루는 심정을 제법 정돈할 수 있게 된 것 같다. 아마 새로운 소속에, 덧붙여 자그마한 나의 자리가 생겼다는 안도감 덕분일 수도 있겠다. 내가 있는 이 자리에서, ‘울림’이라는 이름으로 공진하는 나와 팀원들의 이야기가 앞으로도 무사히 발화되길 바란다. 적당히 긴장하고 적당히 풀어져, 새로이 개화하는 봄의 마음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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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1월 재정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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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

  • 2,375,380원의 정기후원금과 2,5000원의 일시후원금을 받았습니다.
  • 총 수입은 2,400,380원입니다.

지출

운영비

  • 운영비로 총 3,386,625원을 지출했습니다.

사업비

  • 사업비로 총59,800원을 지출했습니다.
    서울인권영화클럽 사업비는 간식비 지출이었고
    연대활동비 사업비는 지난 1월31일에 있었던 팔레스타인평화연대 후원행사 후원비였습니다.

2026년에는 계정과목을 변경하였습니다.
가장 크게 변경한 것은 사업비입니다. 사업에 지출된 금액을 사업별로 알 수 있도록 분류하였습니다.
운영비에는 평등기금과 활동가기금이 추가되었습니다.
평등기금은 평등 문화 교육, 반성폭력 교육 비용이고 활동가기금은 퇴직금, 활동비 보조를 위한 적립 기금입니다.

여전히 후원금보다 운영비가 높은 상황입니다.
서울인권영화제의 지속적인 활동을 위해 후원과 관심 부탁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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