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늦은 저녁, 넷째날의 마지막 인권영화 <애프터 미투> 상영이 끝나고 관객과의 대화가 이어졌습니다. 서울인권영화제 자원활동가 요다의 진행으로 청소년 페미니스트 네트워크 위티 활동가 유경, <애프터 미투>의 이솜이(“100. 나는 몸과 마음이 건강해졌다” 연출), 소람 감독(“그레이 섹스” 연출)까지 세 분의 이야기손님을 모셨습니다.
유경 활동가는 특히 스쿨미투를 이야기하면서 ‘피해자’를 ‘피해자’로 가두지 않아야 함을 말했습니다. 이들을 피해자라고만 하면, 이들은 피해밖에 말할 수 없기 때문에요. 구체적인 구조로부터 기인한 폭력이 분명한데, 불쌍한 이들을 도와줘야 한다는 차원으로 끝나버려서도 안 되고요. 이들이 피해자인 것만이 아니라 변화를 이야기하는 운동가라는 것이 중요하다고 이야기했습니다. <애프터 미투>의 마지막 에피소드 “그레이 섹스” 역시 피해자다움이 무엇일까에 대한 고민에서 출발해 여성의 성적 욕망을 말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작품의 구성, 각 에피소드에 얽힌 이야기 등을 묻고 답하며 시간이 훌쩍 지났습니다.
역시나 오픈채팅방도 후끈했는데요, ‘관객…’님은 “애프터미투는 다른 무엇보다 경험을 증언하고 기록하는 것이 어떻게 운동이 될 수 있는지 잘 보여주는 영화인 것 같아서 좋았습니다… 서울인권영화제와도 맞닿아 있다고 생각해요… 기록하고 증언하고 기억하는 모두들 화이팅🥲”이라고 남겨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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