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동펼치기]워크숍1️⃣ 만나다: 서울인권영화제와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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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2022년 4월부터 서울인권영화제 자원활동가로 활동하게 된 선우입니다. 서인영 자원활동가 선우라니, 아직은 어색한 소개말이네요. 신입 워크숍을 한달 동안 네 차례나 한다는 모집글을 읽곤 마냥 가벼운 마음으로는 할 수 없겠구나. 생각하며 눈을 질끈 감고 지원서를 작성했던 기억이 생생합니다.

오늘은 그렇게 시작된 대망의 워크숍 첫날에 대해 써보려 합니다. 우리의 첫만남은 서인영의 정체성이 묻어나는 온라인 마로니에공원 (게더타운)에서 이뤄졌습니다. 사랑의 후원금을 던지고 행운을 받아가는 (트레비 뺨치는) 분수부터, 회의가 진행된 이야기나눔방 영화를 상연하는 마로니에 무대, 역대 영화제 포스터가 전시된 길, 극사실주의 흡연실까지! 온라인으로 만나는 아쉬움을 느낄 틈이 없을 정도로 가득한 공간이었습니다. 분명 서인영 같겠구나! 라고 생각하며 오프라인에서 다른 활동가 분들을 만나게 될 그 날에 대한 기대감에 부풀었답니다.

1주차 워크숍 주제는 만나다 : 서울인권영화제와 나 였습니다. 처음이라는 단어가 주는 설레임 만큼이나 어색하지는 않을까? 내가 이곳에 어울리는 사람일까? 라는 막연한 두려움이 있었던 것도 사실입니다. 그러나! 그런 머뭇거림까지 배려해주는 프로그램 진행에 어느새 설렘과 공감이 가득한 시간을 보내고 있는 저를 발견하며 충만한 감정에 휩싸였답니다.

사진. 메타버스 플랫폼 게더타운 일부 스크린샷. 녹색 카페트 위에 각양각색의 아바타를 한 활동가들이 옹기종기 모여있다.
사진. 메타버스 플랫폼 게더타운 일부 스크린샷. 녹색 카페트 위에 각양각색의 아바타를 한 활동가들이 옹기종기 모여있다.

그 시작은 자기소개였습니다. 살면서 수없이 했지만 매번 난감함을 감출 수 없는 자기소개 시간인데요, 서인영 워크샵의 자기소개는 뭔가 달라도 달랐습니다. 빈칸이 있는 큐시트를 사람마다 다르게 준비해주셔서, 유쾌하면서도 자연스러운 흐름에서 저를 소개 할 수 있었습니다. 서인영을 어떻게 만났고 어떤 계기로 자원활동가에 지원했는지와 함께 중간중간 자연스럽게 서인영과 인권에 대한 소개까지 할 수 있는 스크립트는 배려 그 자체였습니다.

우리들의 소개가 끝난 후엔, 서울인권영화제 25년간 지나온 길, 그 한걸음마다의 생각들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대한민국 인권운동의 역사와 같이 해온 그 길에서 만들어진 서인영의 다짐들에서는, 단단함과 강인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단단함을 실천하고 지켜나가는 서인영 활동가인 우리는 서로간의 약속을 통해 다시 한번 서로를 존중하고, 인권과 세상에 대해 알아가는 거 같았습니다. 네번의 워크숍을 모두 마치면, 25회 버전의 우리의 약속을 직접 만들게 될 텐데, 앞으로의 활동에서 우리들의 정체성이자 멋진 규칙이 될 거 같아 기대됩니다.

이렇게 오전시간을 보내고 나서 잠시 각자 점심식사와 휴식을 취한 후에는 두 편의 인권영화를 보고 감상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개인적으로 그 어느 때보다도 솔직한 감상을 표현할 수 있는 자리였습니다. 활동가분들과 함께 서로 위로와 공감을 나누며 영화를 본다는 것이 이렇게 행복한 경험인지 처음 겪어보았습니다. 그간 혼자 영화제를 즐겼던 것과는 사뭇 다른 경험에 역시 자원활동가를 지원하길 잘했다고 스스로를 칭찬해줬답니다.

많은 이야기가 오고 간 워크숍 1일차, 그 중심에는 서울인권영화제는 어떤 곳이고, 인권영화란 무엇일지에 대한 공감이 있었습니다. 워크숍의 알찼던 내용들처럼, 자원활동가 선우로의 삶을 시작하는 저도 앞으로의 나날이 알차고 의미 있을 것이 기대됩니다. 25회 서울인권영화제 이팅!

선우(25회 서울인권영화제 자원활동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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