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줄거리
70년 전 제주도에선 ‘빨갱이 사냥’이라 불리는 학살이 벌어졌다. 다랑쉬굴에서, 정방폭포에서, 북촌 옴팡밭에서. 6년이 넘도록 생존자들의 눈앞에선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삶이 아스러졌다. 삶과 죽음을 가르는 기준은 없었다. 그 뒤에는 제주도를 둘러싸고 뒤엉켜있는 지독한 이념적, 정치적 명령과 전략만이 있었을 뿐이다. 그러나 한동안 학살의 생존자들은 입을 틀어막아야만 했다. 학살이 일어난 지 49년이 지나서야 <레드헌트>의 생존자들은 쉬이 사라지지 않는, 사라질 수 없는 기억을 증언한다. 이 증언들 안에는 분명히 사람과 삶이 존재한다.
감독
부산에서 40년을 바다바람과 살다 홀연 지리산 구례로 들어가 산바람과 8년을 또 살았다. 문득 깨어보니 한라산과 푸른바다가 한 눈에 들어오는 제주에서 폴짝거리며 살고 있다. 어디였던 늘 바람은 불었지만 지금 여기, 강정의 바람은 피바람이다.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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