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동펼치기] 30회 인천인권영화제 “삼인영의 접근권 실천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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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 2일부터 7일까지, 영화공간 주안에서 30회 인천인권영화제가 열렸습니다. 30회를 맞아 엿새 동안 진행이 되었는데요, 서울인권영화제는 ‘삼인영의 접근권 실천 2025: 서울인권영화제, 인천인권영화제, 서울장애인인권영화제의 접근권 실천, 2025 베리어프리 가이드라인 그 너머’에 패널로, <백 개의 평등, 만개할 광장>에 모더레이터로 참여했습니다. 그리고 12월 4일 목요일 이음활동가 워크숍도 인천인권영화제 현장학습(!)으로 진행하면서 열혈 참여자가 될 수 있었답니다.

12월 5일 오후 3시 30분부터 두 시간 조금 넘게 진행된 ‘삼인영의 접근권 실천 2025’는 인권영화제로서 접근권 실천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자리였습니다. 인천인권영화제 기선 활동가가 정리와 진행을 맡았고, 서울장애인인권영화제 집행위원장 장호경 활동가, 그리고 서울인권영화제 고운 활동가가 함께했습니다. 이 기회로 서울인권영화제도 장애인접근권을 비롯한 접근권 실천에 대한 고민과 활동을 정리할 수 있었습니다.

영화라는 매체 자체가 시청각 감각을 활용하는 매체인 만큼, 영화제가 장애인접근권을 높인다는 것은 쉬운 일은 아닌 것 같습니다. 대부분의 영화가 시청각장애인을 관객으로 상정해두고 있지 않으니까요. 하지만 서울인권영화제는 인권영화제로서, 인권영화는 누구나 볼 수 있어야 한다는 원칙과 함께 장애인접근권을 실천하고자 노력해왔습니다. 다양한 몸이 환대 받는 평등한 공간을 만들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자막해설, 화면해설(서울장애인인권영화제에서는 단순히 화면을 해설하는 게 아니라 영화의 맥락을 고려한 장면을 해설하는 데 초점을 맞추어 ‘음성해설’이라고 표현) 등 보통 배리어프리 영화를 생각할 때 떠올리는 요소들을 ‘작업’하기에 앞서 장애인접근권이라는 게 과연 무엇일지, 우리는 이에 어떻게 접근할 것인지 더 고민하는 것 같습니다. 우선 서울인권영화제는 접근권을 고민할 때, 이것이 ‘시혜’로서 제공되는 게 아니라 ‘권리’로서 함께 만들어 나가야 함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그리고 더 나아가 ‘배리어프리’라고 할 때 ‘배리어’가 과연 무엇인지도 짚어봐야 할 것 같습니다. 영화라는 장르에서 누가 소외되고 있는지, 영화제 공간에서 어떤 관객이 환영받지 못하고 있는지 떠올려보면 ‘배리어’는 단순히 자막이 없다거나, 어떤 요소가 빠져 있다거나 하는 것을 넘어 우리를 둘러싼 차별 그 자체이지 않을까 하네요.

이런 고민을 이어나가고 있는 다른 활동가들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 무척 좋았습니다. 장호경 활동가는 서울장애인인권영화제의 워크북을 바탕으로 알기 쉬운 영화 해설과 음성해설, 수어통역 등 서울장애인인권영화제의 접근권 실천 사례를 공유해주었습니다. 특히 농인 당사자 그룹과 함께 수어 번역을 진행하는 과정은 서울인권영화제에서도 한 번 시도해보았고 앞으로도 더 적극적으로 하고 싶은 과정이기에 많이 배울 수밖에 없었습니다. 다음 영화제에서는 이런 걸 해볼까? 저런 걸 해볼까? 하는 생각과 함께, 막막할 때 도움을 구할 수 있는 영화제 동료가 있음에 반갑고 감사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서울인권영화제는 장애인접근권 연출, 장애인접근권 팀 활동 등 지금까지 했던 여러 시도들을 공유하고, 자막해설에 대한 이야기를 좀 더 집중적으로 했습니다. 두 시간 반이 모자랄 정도로 나눌 이야기들이 많았고, 관객들의 질문도 이어졌습니다. 뜨거운 관심이 있으니 이제 이 일들을 해나갈 사람(!)들과 자원만 있으면 되겠구나 하는 든든한 생각도 들었습니다. 그 힘을 바탕으로 27회 서울인권영화제에서도 접근권에 대한 고민과 실천을 이어나가고자 합니다.

– 서울인권영화제 상임활동가 고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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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동펼치기] 단풍의 꽃말은? 무지개행동 활동가대회!

소식

안녕하세요 여러분!

짧디 짧은 가을이 지나가고 점점 추워지는 날씨에 겨울을 실감하고 있는 요즈음입니다. 

매 해 바쁘게 달려오기만 하느라 단풍을 채 즐길 틈도 없이 일 년이 끝나갈 때즈음 찾아오는 것이 있습니다. 바로 무지개행동 활동가대회(이하 무지무지)입니다! 저는 서인영에서 활동을 시작한 첫 해, 제작년에 처음으로 활동가대회에 참가했습니다. 활동을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아 알고 지내는 활동가들도 없고, 다른 단체에 대해서도 잘 모르던 제가 무지무지에 처음 갔을 때의 소감은 “너무 즐겁다!!” 였답니다. 그래서 올해도 지난 11월 14일, 고운 소하 마주 안나가 활동가대회에 다녀왔습니다!

첫 프로그램은 제가 유독 열심히 참여했던 프로그램인, 잠재후원자 모금 워크숍이었습니다. 강의는 누구나데이터 김자유님께서 진행해주셨는데요, 잠재후원자라는 개념에 대해서도 명확하게 잡혀있지 않은 저에게는 너무나도 유익한 강의였습니다. 최근 저희 활동가들은 서울인권영화제의 재정난과 더불어 내년 30년을 앞두고 있는 만큼 모금과 후원, 그리고 홍보에 대한 중요성에 대해 많이 생각하고 있지만 구체적인 방법에 대해서는 여전히 막막한 상황이었습니다. 특히 개인적으로도 이 부분에 대해 부족함을 느끼고 있었지만 아직 저연차 활동가인 저에겐 당장 어디서부터 공부를 시작해야 하는지 부터 어려움으로 다가왔습니다. 이 워크숍은 그런 저에게 조금이나마 해답이 되어주는 시간이었습니다. 혹시 울림을 읽고 계시는 독자 분들 중에서도 비영리단체의 잠재후원자 모금에 관해 더 알고 싶으시다면 누구나데이터에서 무료로 배포 중인 잠재후원자 모금 책을 읽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사진1. 소하가 단상 위에서 마이크를 잡고 말하고있다. 스크린에는 메인 프로그램1 트랜스 혐오에 대항하는 메시지 만들기라고 띄워져 있다.
사진1. 소하가 단상 위에서 마이크를 잡고 말하고있다. 스크린에는 메인 프로그램1 트랜스 혐오에 대항하는 메시지 만들기라고 띄워져 있다.

11월에 아주아주 중요한 날이 하나 있는데, 뭔지 아시나요? 바로 TDoR이죠. TDoR 집회에 맞추어 트랜스혐오에 대항하는 메세지 만들기 프로그램도 진행했습니다. 갖가지 혐오가 쏟아지는 현 시점에 트랜스젠더는 유독 심하게 공격당하며 트랜스 권리 후퇴로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혐오에 맞서 차별없는 세상을 꿈꾸며 가지각색의 메세지와 구호들을 만들었습니다. 가장 많은 공감을 얻은 두 가지 구호를 함께 공유하고 싶습니다.

사진2. 화이트보드에 트랜스젠더 인권을 알리는 구호들이 붙어있다.
사진2. 화이트보드에 트랜스젠더 인권을 알리는 구호들이 붙어있다.

 

사람 몸에 정답 없다! 내 젠더는 내가 안다!

변화하는 모든 것은 아름답다.

 

둘째 날이 밝고, 각자 선호도에 따른 선택 프로그램으로 하루를 시작했습니다. 올해 활동가대회 슬로건은 “돌봄, 그리고 나아가기” 였는데요. 아침 러닝으로, 몸짓 배우기로, 반려동물을 자랑하고, 또 각자의 덕질대상을 뽐내며 스스로를, 또 서로를 돌보는 시간이었습니다. 물론 이 글을 쓰고 있는 저, 안나는 룸메이트들과 점심까지 늦잠을 쿨쿨 자며 서로를 돌봤다는 것은 저희끼리의 비밀입니다.

오후엔 정세분석, 운동의 전망과 방향성. 이에 나아가서 성소수자 운동의 비전 그리기 프로그램을 진행했습니다. 개인적으로 저에겐 다소 어려웠지만 동시에 배울 것이 아주 많았던 시간이었습니다. 각 단체 활동가들끼리 단체별 역량진단과 전략 로드맵을 작성하였고, 이를 토대로 다른 단체 활동가들과 서로의 활동들에 대해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함께 성소수자 운동의 과거과 현재를 진단해보고, 미래 비전까지 그려보기도 하는 뜻깊은 프로그램이었습니다.

그리고 이어진 저녁시간, 고운은 소하 마주 안나를 앉혀두고 열심히 무언갈 강의하기 시작했습니다. 바로 골든벨을 위한 기출문제였죠. 저는 무지무지에서 골든벨에 참여하는 것이 처음은 아니었는데요, 제작년 첫 참가 때 문제가 너무나도 어려워 꽤나 막막하게 느껴졌던 기억이 있었습니다. 그런 저와, 첫 참가인 마주를 위해 성소수자 인권과 단체들에 관련한 몇가지 문제를 고운이 족집게 과외처럼 열심히 짚어준 덕택에, 모두 꽤나 좋은 결과까지 얻을 수 있었습니다!

사진3. 빨강 단풍이든 나무 아래 마주, 소하, 안나, 고운이 포즈를 잡고 있다.
사진3. 빨강 단풍이든 나무 아래 마주, 소하, 안나, 고운이 포즈를 잡고 있다.

올해도 무지개행동 활동가대회에 참가하며 다시금 서울인권영화제의 현재를 점검하고, 미래를 그려볼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 글을 읽는 울림 독자 분들도 2025년을 마무리하시며 서로를 돌보고, 나아가시기를 바래봅니다! 

 

서울인권영화제 이음활동가 안나

14소식

[활동펼치기] 12.3 비상계엄 1년, 누구도 남겨두지 않는 민주주의를 원한다!

소식

12.10 민중의 행진 선포 기자회견 현장 이미지. 세종문화회관 앞 계단에서 여러 시민·활동가들이 피켓을 들고 모여 있다. 전면에는 ‘우리는 더 많은 민주주의와 평등을 원한다’는 붉은 현수막이 펼쳐져 있다.

급격히 추워졌습니다. 1년 전 오늘 밤, 윤석열은 갑자기 비상계엄을 선포했습니다. 어떻게 이런 추위를 견디며 시민들은 국회로 달려갔을지 거듭 떠올리게 됩니다.

계엄 열흘 후 시작되어 파면까지 이어졌던 ‘퇴진까지 계속하는 인권영화제’에서는 윤석열 파면을 촉구하며 그 이후의 존엄한 삶을 꿈꾸게 하는 영화들을 함께 나누었습니다. 불온한 몸으로 기꺼이 얽히며 빚어낸 광장에서 모은 목소리들이 흩어지지 않는 세상. 자본과 권력의 편에 선 민주주의가 아니라, 가진 게 아무것도 없어도 든든한 편이 되어줄 수 있는 민주주의. 그런 것을 꿈꾸었습니다. 계엄 따위 들어설 틈 없는 평등 세상을 열망하며, 펭귄처럼 서로의 체온을 나누고 버티고 꿈을 꾸었습니다. 광장의 주인공은 시린 손을 호호 불어가며 깃발을 들고 응원봉을 들었던 여성이고, 어린이・청소년이고, 장애인이며, 성소수자인 수많은 우리들이었습니다.

하지만 비상계엄 후 1년, 우리의 민주주의는 그 이전과 얼마나 달라졌을까요. 겨우내 추위에 떨며 얼른 윤석열을 파면시키고, 내란을 청산하고, 일상으로 돌아가고 싶었지만 그 일상에 존엄은 없었습니다. 우리는 아직도 차별금지법이 여전히 ‘나중’으로 미뤄지고, 이주노동자가 목숨을 잃고, 계속되는 기후재난 앞에서도 국가는 자본의 이윤만을 지키는 태도를 바꾸지 않으며, 공공성은 뒤로 한 채 각자도생이 당연한 나라에 살고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다시 모이고자 합니다. 오는 12월 10일 수요일 저녁 7시, 보신각에서  ‘가자! 평등으로 12.10 민중의 행진’이 있을 예정입니다. 오늘 11시에는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행진을 선포하며 계엄 1년을 돌아보는 기자회견이 진행되었습니다.

“차별금지법 있는 나라 쟁취하자!”

“노동이 존엄한 나라 쟁취하자!”

“기후정의 당연한 나라 쟁취하자!”

“공공성 든든한 나라 쟁취하자!”

“진보정치 빛나는 나라 쟁취하자!”

모두의 존엄을 위해 행진합시다. 진짜 내란 청산을 위해선 불평등과 차별을, 혐오를, 억압과 배제를, 부정의를 모두 함께 청산해야 할 것입니다. 12월 10일 저녁 7시, 보신각에서 다시 만납시다! ✊✊

158소식

International Film Submission for 27th Seoul Human Rights Film Festival

소식

International Film Submission for 27th Seoul Human Rights Film Festival

Submission for human rights films to be screened at the 27th Seoul Human Rights Film Festival

SUBMIT FILMS https://bit.ly/27SHRFFsubEN

■ Submission Form Accessibility Guide

The online entry application page(https://bit.ly/27SHRFFsubEN) you can fill out an online entry form for the 27th Seoul Human Rights Film Festival in 2026. If you are having trouble filling out this application through the Google Form, please contact the Seoul Human Rights Film Festival (+ 82-2-313-2407, hrffseoul@gmail.com). We will make it easier for applicants to complete entry forms through more convenient methods and forms.


International Film Submission for 27th Seoul Human Rights Film Festival

Since the 1st Human Rights Film Festival in 1996, the Seoul Human Rights Film Festival has fostered communication and solidarity through human rights cinema. Guided by our core values—freedom of expression, the expansion of human rights sensibility, equal access, and the discovery of alternative visual practices for humanity—the festival has continued for 29 years.

As we approach our 30th anniversary in 2026, we are preparing for the 27th edition of the Seoul Human Rights Film Festival. We invite films that speak to stories of equality and freedom, solidarity and liberation, and the dignity of human life.

We look forward to your submissions.

ELIGIBILITY

  1. Films that provide insight into human rights issues.
  2. All genres including fiction, documentary, animation and experimental film can be accepted.
  3. Film selection criteria are based on artistic completion and, above all, sincerity in dealing with human rights issues, irrespective of genre, format and length.
  4. The year of film completion has to be 2024~2025.
  5. SHRFF responds to the calls of Palestinians and joins the BDS movement against Israel.  Any film commissioned or funded by an official Israeli body or non-Israeli institution that serves Brand Israel or similar propaganda purposes regardless of the contents of the film will not be accepted. See details on BDS movement and Palestinian Campaign for the Academic and Cultural Boycott of Israel: https://bdsmovement.net/pacbi

■ The 26th Seoul Human Rights Film Festival will be held in June, 2026.

ENTRY REQUIREMENTS

  1. International film submission deadline: 11, Janruary, 2026.
  2. Entry fee: no entry fee is charged.
  3. Both entry form and screener must be sent by the deadline.
  4. Only online links for previewing is accepted. The streaming of a film must be free of charge, the number of previewing must not be limited and the film must be available till the opening day of SHRFF which is supposed to be June, 2026.
  5. Every film is recommended to have english subtitles burnt regardless of its original language. If it is not available, a full english script must be submitted together with the screener. Deaf and hard of hearing or blind and visually impaired people may participate in the judging process.

SELECTED FILMS

  1. The selected films will be announced on the web page of SHRFF and each submitter of the selected film will be informed via each email.
  2. For each selected film, the submitter or the filmmaker will be asked to provide;
    1. subtitles and dialogue transcription of the film in both original language(s) and English. The transcription must be identical to the screening copy. It is recommended to contain music and sound information not only dialogue.
    2. stills from the film
    3. a photo and filmography of the director
    4. a trailer and the screening copy/data file. (Files must be in a format of either mov or mp4. SHRFF do not afford to screen DCP, 16mm or 25mm due to the outdoor screening.)
  3. For Disability Justice; Every selected film will be screened with Korean Sign Language and Korean subtitles that relate narration and dialogue, music and sound information.
  4. Publicity and Archiving
    1. SHRFF can use three minutes of the film for the publicity. If the runtime of the film is under 30 minutes, SHRFF can use 10% of the runtime in maximum.
    2. SHRFF can use the trailer and all publicity materials for publishing catalogue and other promotional purposes.
    3. The final screening copy including KSL and Korean subtitles of each film will be strictly archived in the festival office for research and educational purpose.
    4. Films can be screened at other human rights activism organizations, non-profit organizations or schools in Korea after the festival screening, if the submitter agrees in advance.
    5. Films can be provided for annual or tour screenings for a cultural or human rights activism purposes after the festival screening, if the submitter agrees in advance.
    6. Any conditions that have not mentioned above can be discussed between the submitter and SHRFF.

ANY QUESTIONS TO

Seoul Human Rights Film Festival  hrffseoul@gmail.com (+82)-2-313-2407


SUBMIT FILMS https://bit.ly/27SHRFFsubEN

 

122소식

27회 서울인권영화제 작품 공모

소식

출품서 작성 apply.do/27SHRFFsubK


27회 서울인권영화제와 함께할 인권영화를 찾습니다.

서울인권영화제는 1996년에 열린 1회 인권영화제부터 인권영화로 소통하고 연대해왔습니다. ‘표현의 자유’, ‘인권 감수성의 확산’, ‘평등한 접근권 실현’, ‘인간을 위한 대안적 영상 발굴’이라는 가치 아래 29년 간 이어졌습니다. 그리고 30주년을 맞이하는 2026년, 27회 서울인권영화제를 개최합니다. 평등과 자유, 연대와 해방, 존엄한 삶의 서사를 이야기하고자 하는 영화를 기다립니다. 많은 공모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출품 자격

1. 극영화, 다큐멘터리, 애니메이션 등 장르 및 장/단편에 관계 없이 ‘인권’을 이야기할 수 있는 영화

2. 서울인권영화제의 활동 목표와 가치를 실천할 수 있는 인권영화

3. 2024년 1월 이후 제작하여 완성된 작품

4. 서울인권영화제는 팔레스타인 민중과 연대하며 팔레스타인 해방을 위하여 “이스라엘에 대한 BDS운동”에 동참하는 인권단체입니다. 영화 자체의 내용은 물론이고 그 내용과 관계없이 이스라엘의 공공기관 혹은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불법 점령에 직접적/암묵적으로 동의하는 기업, 조직, 기관 등으로부터 자금지원 또는 추천을 받은 영화는 출품 또는 상영될 수 없습니다. 상영작으로 선정된 이후에라도 이러한 사실이 밝혀지면 시기와 상관 없이 상영은 언제든 취소될 것입니다.
(BDS운동, 문화보이콧 운동과 관련하여 자세한 사항은 다음의 웹사이트에서 확인 가능합니다: http://pal.or.kr/wp/?page_id=406https://bdsmovement.net/pacbi)

■ 27회 서울인권영화제는 2026년 6월 중 개최됩니다.

출품 방법

1. 출품 기한(국내작): 2026년 1월 11일 일요일 23시 59분

2. 출품 방법: 온라인 출품 신청서 작성

3. 출품서와 스크리너 모두 기한 전까지 제출해야 합니다.

4. 스크리너는 온라인 링크만 가능합니다. 제출한 링크는 27회 서울인권영화제 개막일(2026년 6월 예상)까지 무료로 무제한 접근 가능해야 합니다.

5. 한글 자막이 있다면 스크리너에 한글 자막을 입히거나 자막 파일 또는 스크립트를 함께 제공해야 합니다.

6. 한국수어나 화면해설이 입혀진 스크리너가 있다면 해당 영상을 제출합니다.

* 한글자막, 한국수어, 화면해설의 유무는 심사 결과에 영향을 주지 않지만 상영작 선정 과정에 시청각장애인이 함께할 수 있습니다. 이를 위하여 한글자막, 한국수어, 화면해설이 이미 제작되어 있다면 해당 영상 제출을 요청합니다.

선정 작품

1. 선정작은 2026년 2월 중 서울인권영화제 홈페이지와 소셜네트워크 등을 통해 공지됩니다. 또한 출품인에게 개별적으로 연락 드립니다. 비선정작 출품인께는 별도로 연락을 드리지 못하는 점 양해를 구합니다.

2. 모든 선정작의 출품인은 선정 공지 이후에 다음을 제공해야 합니다.

■ 서울인권영화제가 제공하는 장애인접근권 가이드라인에 맞춘 소리정보가 포함된 한글 자막이 입혀진 상영본
■ 영화의 트레일러와 스틸컷을 포함한 작품정보 제반
■ 감독의 사진과 필모그래피

3. 트레일러와 상영본 파일은 mov/mp4 포맷 중 하나여야 합니다. (야외 상영으로 인하여 DCP, 16mm, 35mm 등은 상영할 수 없습니다.)

4. 선정작의 장애인접근권 실천

■ 모든 선정작은 출품인/감독이 서울인권영화제가 제공하는 장애인접근권 가이드라인에 맞추어 소리정보가 포함된 한글 자막을 입혀야 합니다.
■ 모든 선정작은 영상에 한국수어를 삽입하여 상영됩니다. (한국수어 삽입 작업은 서울인권영화제가 진행함)
■ 선정작 중 몇 작품에 한하여 시각장애인접근권을 위한 화면해설 작업이 진행될 수 있습니다. 서울인권영화제가 해당 작품을 정하여 추후 출품인에게 개별적으로 안내합니다.

5. 자료 활용 및 아카이브

■ 서울인권영화제는 비영리를 목적으로 한 홍보물 제작을 위해 영화 중 최대 3분의 영상을 편집하여 사용할 수 있습니다. 영화의 길이가 30분 미만일 경우 러닝타임의 최대 10%의 분량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 서울인권영화제는 출품인이 제공한 트레일러 및 홍보물 등을 브로셔, 인권해설책자 제작 및 온라인 홍보 등의 목적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 모든 상영작은 서울인권영화제의 향후 활동 및 내부 교육을 위하여 사용될 수 있으며 상영본은 엄격하게 보관됩니다.
■ 출품인의 별도의 동의를 얻은 작품은 인권단체, 비영리단체, 학교, 공동체 등에서 상영될 수 있습니다.
■ 출품인의 별도의 동의를 얻은 작품은 서울인권영화제의 지역순회/정기상영회 등 서울인권영화제가 직접 주최하는 상영회에서 상영될 수 있습니다.

6. 위 내용에 명시되지 않은 내용은 출품인과 서울인권영화제가 협의하여 결정할 수 있습니다.

 


출품서 작성 apply.do/27SHRFFsubK

 

문의: 서울인권영화제  02-313-2407  hrffseoul@gmail.com

116소식

[활동펼치기] 트랜스 볼륨업~!! 2025 트랜스젠더 추모의 날 행진 후기

소식

11월 22일, 날이 꽤나 좋았던 토요일을 어떻게 보내셨나요? 서울인권영화제 활동가들은  ‘트랜스젠더 추모의 날(TDoR)’을 맞아 녹사평광장에서 열린 행사 ‘동네북, 두드릴수록 크게 울리는’에 참석했습니다. 이 글을 읽는 분들 중, 광장에서 저희와 마주친 분들이 있을지 궁금합니다.

사실 저는 TDoR 행사는 처음이었습니다. 그랬기에 ‘추모의 날’이라는 말로부터 시작된 여러 생각과 상상을 하며 녹사평으로 향했던 것 같습니다. 녹사평역에서 나와 길을 건너기 전, 횡단보도에서 바라본 풍경이 기억납니다. 수많은 깃발이 광장에서 흩날리고 있었습니다. 가을 햇빛을 맞아서인지 아름답고 안심되는 풍경이었습니다. 함께하는 사람들이 이렇게나 많다니.

사진1. 이태원광장을 가득 채운 사람들. 형형색색의 깃발이 솟아 있다.
사진1. 이태원광장을 가득 채운 사람들. 형형색색의 깃발이 솟아 있다.

광장에서 큰 박수 소리 비슷한 게 나서 보니, 다들 손에 하나씩 클래퍼를 들고 있었는데요. 준비한 클리퍼가 모자랄 만큼 많은 사람들이 그곳에 있었습니다. 

사진2. ‘트랜스 볼륨업’ 스티커가 붙은 분홍색 손 모양 클래퍼. 클래퍼 뒤로 무대 위에 선 사회자, 수어통역사.
사진2. ‘트랜스 볼륨업’ 스티커가 붙은 분홍색 손 모양 클래퍼. 클래퍼 뒤로 무대 위에 선 사회자, 수어통역사.

발언이 끝나거나 무대가 끝날 때마다, 사람들은 ‘두드릴수록 크게 울리는’이란 행사명에 걸맞게 시끄럽고 크게 박수와 환호를 보냈습니다. 

한겨레 기사에 따르면 그날 500여 명이 함께했다고 합니다. 함께 외쳤습니다.

 “사람 몸에 정답 없다. 내 젠더는 내가 안다!”

사진3. ‘동네북’ 현수막이 걸린 무대 위에 사회자 이안, 소하, 수어통역활동가 보석. 소하가 분홍색 클래퍼를 든 손을 쭉 뻗었다.
사진3. ‘동네북’ 현수막이 걸린 무대 위에 사회자 이안, 소하, 수어통역활동가 보석. 소하가 분홍색 클래퍼를 든 손을 쭉 뻗었다.

 

11월 20일은 ‘트랜스젠더 추모의 날(TDoR)’입니다. 글을 쓰며 TDOR에 대해 더 공부해봤습니다. ‘TDOR’은 1998년 11월 28일 미국 보스턴에서 살던 아프리카계 트랜스젠더 여성, 리타 헤스터가 혐오 범죄로 살해당한 날을 계기로 만들어졌다고 합니다. 

낯설지 않은 이야기입니다. 여전히 ‘반젠더 운동’ 같은 누군가의 존재에 반하는 혐오가 기승을 부리고 취업에서, 일상에서, 사랑에서 일일이 차별에 맞서야 하는 세상입니다. 정말 죽지 않기 위해, 내가 나로서 살아갈 수 있도록, 차별 없는 세상이 필요합니다. 삶이 곧 생존이 아니었으면 좋겠습니다.

발언을 들으며, ‘아는언니들’의 합창을 들으며, 트랜스해방전선의 ‘디바’라는 호칭에 걸맞는 노란의 무대를 보며, 호레이와 함께 박수를 치며 생각했습니다. 이번 <동네북> 행사는 혐오와 차별의 한 가운데에서도 어떻게 살아나갈 것인지, 우리 곁엔 누가 있는지 보여주는 듯 했습니다. 동네북처럼 여기 치이고 저기 치이고, 트랜스젠더를 향한 혐오와 차별이 여기저기 존재하는 상황이지만, 그럴수록 더 시끄럽게 우리가 그저 우리로 존재할 수 있는 세상이 되었음 합니다. 

사진4. 청명한 하늘을 배경으로 서울인권영화제 깃발과 무지개 깃발이 휘날린다.
사진4. 청명한 하늘을 배경으로 서울인권영화제 깃발과 무지개 깃발이 휘날린다.
사진5. 브라질리언 퍼커션 앙상블팀 호레이 공연 모습. 다양한 타악기를 든 연주자들이 밝은 얼굴로 연주 중이다.
사진5. 브라질리언 퍼커션 앙상블팀 호레이 공연 모습. 다양한 타악기를 든 연주자들이 밝은 얼굴로 연주 중이다.
사진6. 트랜스해방전선 활동가 노란의 노래 공연 모습. 한 손에 마이크를 잡고 열창 중이다.
사진6. 트랜스해방전선 활동가 노란의 노래 공연 모습. 한 손에 마이크를 잡고 열창 중이다.
사진7. 이태원 거리를 행진하는 중. 노을지는 하늘을 배경으로 행진 차량에 탑승한 노동당 성소수자위원회 시원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7. 이태원 거리를 행진하는 중. 노을지는 하늘을 배경으로 행진 차량에 탑승한 노동당 성소수자위원회 시원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8. 해질녘 하늘 아래 다양한 프라이드 깃발과 팔레스타인 국기, 서울인권영화제와 여러 단체들의 깃발이 나부낀다.
사진8. 해질녘 하늘 아래 다양한 프라이드 깃발과 팔레스타인 국기, 서울인권영화제와 여러 단체들의 깃발이 나부낀다.

행진을 할 때엔 이태원 거리에 있는 사람들이 손을 흔들어주기도 하고, 지나가는 차가 빵빵 거리기도 했는데요. 어떤 의미의 경적인지 잘 모르겠지만, 응원의 뜻으로 이해하려 합니다. 그럼 ‘HIV/AIDS 인권행동 알’의 활동가, 소주님 발언으로 글을 마치려 합니다.

사진9. 무대에서 발언 중인 HIV/AIDS인권행동 알 활동가 소주.
사진9. 무대에서 발언 중인 HIV/AIDS인권행동 알 활동가 소주.

“우리는 동네북으로서 여기에 모여있다고 생각합니다. 동네북으로서 우리는 두드릴 수록 더 크게 울릴 것입니다. 큰 소리와 떨림으로 혐오와 손가락질에 맞설 것입니다. 우리에게는 그럴 힘이 있습니다. 그런데 동네북이 왜 동네북인지 여러분 아시나요? 그건 온 동네, 모든 동네마다 꼭 존재하기 때문에, 꼭 있기 때문에 동네북인 것입니다. 우리가 없는 곳이 없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우리 사회 지역 곳곳에 없는 곳이 없습니다. 우리가 존재하지 않는 장소와 시간은 없습니다. 없었고 앞으로도 없을 겁니다. 그렇지 않나요? 그래서 세상은 어쩌면 함께 사는 방법을 우리에게 배워야하는지도 모릅니다. 우리가 친절하게 가르쳐줍시다. 투쟁으로, 행동으로 알리고 계속 나아갑시다.”

 

서울인권영화제 이음활동가 마주

76소식

🙌후원활동가 되고 후원주점 티켓 받자!🍻

소식

텍스트가 있는 이미지. 텍스트: '저항의 스크린을 잇기 위해 당신이 필요합니다. 지금 후원활동가가 되면 후원주점 티켓을 드려요! [후원주점 티켓 증정 이벤트] 월 1만원 약정 → 2만원권 증정, 월 2만원 약정 → 5만원권 증정, 월 3만원 약정 → 8만원권 증정, 월 5만원 약정 → 12만원권 증정'

 

서울인권영화제는 정부와 기업의 지원 없이,

오롯이 후원활동가들의 힘으로 이어집니다.

우리는 검열을 거부하고, 모두를 환영하는 거리상영을 이어가는 영화제입니다.

그러나 이 실천을 유지하기 위해선

해마다 상당한 재정적 부담을 마주합니다.

 

표현의 자유를 지키기 위해,

인권영화제의 독립성을 지키기 위해,

서울인권영화제와 함께해주세요.

 

💛 후원활동가란?

월 1만원 이상의 정기후원으로

서울인권영화제를 지키는 사람들입니다.

 

💛 후원활동가가 되면?

매회 영화제를 만드는 사람들의 이름에 당신의 이름이 기재됩니다.

매회 영화제 기념품을 드려요.

(인권해설책자, 금속 배지 또는 티셔츠)

 

🎟 [후원주점 티켓 증정 이벤트]

📍월 1만원 약정 → 2만원권 증정

📍월 2만원 약정 → 5만원권 증정

📍월 3만원 약정 → 8만원권 증정

📍월 5만원 약정 → 12만원 증정

– 기존 후원활동가도 증액 시 티켓 증정!

 

💛 정기후원으로 무엇을 할 수 있나요?

정기 서울인권영화제를 열기 위해서는

운영비를 제외하고도 최소 4천만 원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현재 연 정기후원액은 약 2천5백만 원.

영화제를 안정적으로 개최하기 위해서는

지금보다 세 배의 후원활동가가 필요합니다.

 

✊정기후원은 이렇게 사용됩니다:

▪️ 월 1만원 후원으로: 점자 리플릿을 제작할 수 있어요

▪️ 월 2만원 후원으로: 상영작 1편의 한국수어통역을 제작할 수 있어요

▪️ 월 3만원 후원으로: 해외인권영화를 한 편 더 상영할 수 있어요

▪️ 월 5만원 후원으로: 스크린을 밝히는 발전차를 대여할 수 있어요

 

💛 후원활동가 되기

donate.do/hrffseoul 

64소식

[소식] 서울인권영화제 30주년 후원주점 “테이프가 되어줘!”

소식

서울인권영화제 후원주점 포스터. 서울인권영화제 역대 포스터 콜라주 배경에 텍스트 ‘서인영의 내일을 이을 테이프가 되어줘! 2025/12/13(토) 15~22시, 태성골뱅이신사본점 3층’

🍻서울인권영화제 30주년 후원주점 “테이프가 되어줘!”📼

1996년 1회 인권영화제 이후,

지금까지 30년을 달려 온 서울인권영화제!

앞으로도 연대의 스크린, 해방의 광장을 이어가야 합니다.

그래서 준비했습니다.

15년 만의 서울인권영화제 후원주점!

뜨거운 후원 한 입, 시원한 연대 한 잔으로

서울인권영화제의 내일을 이을 테이프가 되어주세요.

우리의 역사를 함께 기록할 테이프가 되어주세요.

🎬2025년 12월 13일 토요일 오후 3시~10시

🎥태성골뱅이신사 본점 (서울시 중구 을지로3길 35)

🐥일찍 후원하는 새가 많이 마신다🍻 얼리버드 티켓: 11월 3일(월)~14일(금)

💘5만원권 구매 시 > 칵테일 교환권 1장 증정

💘10만원권 구매 시 > 1만원권+서울인권영화제 금속배지 증정

🎟️티켓: bit.ly/shrff1213

⭐️기부금 처리는 입금 전 hrffseoul@gmail.com 로 문의 주세요

68소식

[활동펼치기] 서울인권영화클럽과 <아무도 모른다>

소식

안녕하세요. 서울인권영화제 상임활동가 소하입니다. 11월 2일에는 서울인권영화클럽 2회 정기모임이 있었습니다. 날씨가 갑자기 추워진 탓 이었을까요? 많은 분들이 오시진 못했지만 적은 인원으로도 알차게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사진. 스크린에 서울인권영화클럽 2회 정기모임 프레젠테이션 표지가 띄워져있다.
사진. 스크린에 서울인권영화클럽 2회 정기모임 프레젠테이션 표지가 띄워져있다.

이번에 함께 본 영화는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2004년도 장편영화 <아무도 모른다>였습니다. 한국에서도 유명한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영화로 1988년 스가모 아동 방치 사건을 바탕으로 한 이야기입니다. 간략한 줄거리는 이렇습니다. 영화는 12살의 첫째 아키라, 둘째 교코, 셋째 시게루, 그리고 막내인 유키가 크리스마스에 돌아오기로 약속한 엄마를 기다리며 살아가는 일상을 보여줍니다. 아키라는 최선을 다해 동생들을 돌보지만, 엄마는 겨울이 지나도 돌아오지 않습니다. 당시 일본 사회의 사각지대를 보여주는 무거운 영화였습니다. 

영화가 끝나고 모임원들은 돌봄, 아동 청소년 인권, 가족, 실화 기반 영화가 가져야 할 윤리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영화에서는 엄마의 빈자리로 생긴 돌봄의 공백을 4남매가 짊어지게 됩니다. 그럼에도 남매는 뿔뿔이 떨어지지 않기위해서 어디에도 도움을 청하지 않고 자립의 길을 선택합니다. 당연히 엄마가 무책임하게 떠난 탓을 할 수도 있었지만, 우리는 좀 더 사회가 책임져야 하는 돌봄의 역할에 초점을 맞추어 이야기했습니다. 돌봄노동은 대개 혈연가족, 특히 여성에게 전가되곤 합니다. 영화에서 아키라의 엄마가 집을 떠났듯 가족 내부에서 돌봄 공백이 생겼을 때, 돌봄은 쉽게 무너질 수밖에 없습니다. 돌봄이 반드시 필요한 가족구성원이 있을 경우 존엄한 일상은 불가능합니다. 부족하나마 몇몇 안전장치야 있겠지만, 돌봄을 사회의 공동책임으로 여기지 않는 이상필연적으로 생기는 사각지대가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딱 떨어지는 정답이 없는 어려운 이야기였지만, 자립이 필요한 아동 청소년이 주체적으로 자립할 수 있도록 사회가 함께 고민해야 한다는 데 입을 모았습니다. 

그렇게 자연스럽게 다음 주제인 ‘아동 청소년 인권’ 이야기로 넘어갔습니다. 아동 청소년이 온전히 자립할 수 있으려면 제도를 재정비하는 것은 물론 어린이・청소년이 주체가 될 수 있어야 합니다. 현재의 아동 청소년 관련 법제도는 어린이・청소년을 ‘보호’의 대상, 또는 ‘통제’의 대상으로만 바라봅니다. 그러나 2019년 선거연령이 19세에서 18세로 바뀌었듯, 어린이・청소년 역시 동료시민으로서 마땅히 가져야 할 권리를 누리고 사회적 주체로 살아갈 수 있도록 변화해야 합니다. 아키라와 동생들이 학교에 갈 수 없었던 것처럼 교육의 기회를 박탈당하지 않고, 노동을 하는 경우 노동자로서 정당한 권리도 보장되어야 합니다. 현재 한국 사회에 있는 그룹홈이나 쉼터에 대해서도 이야기했지만 우리가 생각하는 온전한 자립의 형태로는 부족한 부분이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다음으로 나눈 이야기는 ‘가족’이었습니다. 영화에서 어린이만으로 이뤄진 가족의 모습을 보면서 다양한 가족 형태에 대해 이야기를 했습니다. 1인 가족, 동성 커플 가족, 혈연으로 맺어지지 않은 여러 구성원으로 꾸려진 대안가족의 형태도 생각해볼 수 있는데요. 여기서 가족을 새롭게 정의한다면 어떤 것일지, 우리가 원하는 가족의 형태는 어떤 것인지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마지막으로 나눈 이야기는 ‘실화 기반 영화가 가져야 할 윤리’에 대해서였습니다. 실화 기반 영화는 종종 오해를 불러 일으키기도 합니다. 실제 있었던 사건을 미화하기도 다른 형태로 왜곡할 수도 있다는 위험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실화 기반 영화는 어느 정도 윤리 기준과 가이드를 마련하고 이에 따라야 할 필요가 있지 않겠냐는 이야기를 했습니다. 특히 다큐멘터리는 실제 인물의 현실을 편집해 보여주는 만큼 미디어 윤리에 대한 고민이 더 깊을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한편으로는 사실을 무조건 있는 그대로 담는 것이 중요한 건 아니라는 이야기도 했습니다. 영화가 담고자 하는 바에 따라 사건은 재구성될 수 있습니다. 너무 엄격한 팩트 체크는 오히려 검열이 될 수도 있지 않겠느냐는 이야기도 나누었습니다. 하지만 실제 있었던 사건, 특히 피해자가 존재하는 사건을 영화화할 때 피해자를 대상화하거나 사건을 단순 소재로만 소비하는 것은 지양해야겠습니다. 

이렇게 이야기를 나누다보니 세 시간이 훌쩍 지나 날은 어둑해지고 헤어질 시각이었습니다. 처음 <아무도 모른다>를 보았을 때는 어떤 인권 관련 이야기를 할 수 있을까, 하고 고민이 많았었습니다. 그런데 이야기를 펼치다보니 세 시간이 아쉬울정도로 할 이야기가 많았습니다. 그리고 평소 어린이・청소년 인권에 대해 모르는 것이 많았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다음 서울인권영화클럽 3회 정기모임은 12월 6일에 열릴 예정입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참여하고 싶으시다면 언제든지 bit.ly/shrfclub 으로 신청 부탁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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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10월 재정보고

소식

수입

  • 2,356,360원의 정기후원금과 45,000원의 일시후원금을 받았습니다.
  • 총 수입은 2,401,360원입니다.

지출

운영비

  • 운영비로 총 2,845,515원을 지출했습니다.
    소하의 반상근 전환과 고운의 복직으로 1,500,000원을 지출했습니다.
    예산부족으로 고운의 활동비는 나누어서 지급하기로 하여 예수금 500,000원이 늘었습니다.

사업비

  • 사업비로 총 1,060,750원을 지출했습니다.
    기억과 애도의 상영회30주년 후원의 밤 대관 계약비로 지출이 늘었습니다.

10월 증감액은 -1,504,905원으로 적자입니다.
12월13일후원의 밤 행사를 열기위해 열심히 준비 중입니다.
후원의 밤 행사로 당분간 지출이 늘어날 예정입니다. 하지만 열심히 조직해서 재정을 탄탄히 만들겠습니다. 여러분도 후원의 밤에 와주실거죠?

많은 관심과 후원 부탁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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