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서울인권영화제는 한국농인LGBT+(이하 한농퀴) 동료들과 함께, 농접근권을 실천하는 영화제를 만들고자 합니다.
그 일환으로 모든 상영작을 한국수어로도 볼 수 있도록 하는 작업을 하고 있어요. 어떻게 하는지 궁금하지 않으신가요?
우선 무엇을 할 것인지 함께 논의했습니다. 상영작에 수어통역 입히기, 현장에서 관객과의 대화 등 행사에 수어통역 진행하기뿐만 아니라 농인 관객들이 영화제를 알고 찾아오실 수 있도록 수어 홍보에도 힘쓰기로 했어요. 그리고 지금까지 영화 오른쪽 아래 있던 수어통역의 위치를 왼쪽 아래로 옮겨, 수어에서 자막까지 자연스레 시선을 이동하며 볼 수 있도록 하고 있답니다.
작품 수어통역 촬영은 서울인권영화제 사무실에서 진행해요. 한농퀴의 통역활동가, 농인활동가가 함께 오셔서 통역과 검수를 동시에 진행합니다. 영화제 활동가는 촬영을 하면서 OK, NG 등 스크립트를 작성해요. 촬영이 끝나면 스크립트를 보면서 작품에 통역을 얹힙니다. 이 작업을 하다보면 마치 외국어 방송을 계속 보다 보면 뭔가 조금씩 의미를 알 듯 말 듯 하듯이, 조금씩 수어를 배우게 되는 재미도 있지요.



그런데 촬영 전에 또 중요한 과정이 있습니다. 바로 한농퀴 활동가들이 작품을 먼저 보고, 번역을 진행하는 거예요. 한국어와 한국수어는 서로 다른 언어이기 때문에, 같은 한국어 어휘라도 한국수어로 어떻게 표현할지 고민하는 거죠. 맥락이 불분명한 부분은 한농퀴와 서인영 활동가들이 함께 질문과 답변을 주고받으며 선명하게 만들어 갑니다.
다음주부터 본격적으로 수어통역 촬영이 진행될 텐데요, 많은 응원과 관심을 부탁 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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