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시 10분부터 상영하는 <명: 우린 같지만 달라>를 감상하기 위해 5시 전부터 많은 분들께서 성미산마을극장을 찾아주셨어요. <명: 우린 같지만 달라>가 핫한 영화라는 걸 상영 전부터 느낄 수 있었습니다. 상영이 끝나고 노랭 감독님, 똘추 감독님, 복순 감독님 그리고 인권해설을 써주신 청소년성소수자위기지원센터 띵동의 민지희님과 함께 관객과의 대화를 시작했어요. 많은 관객 분들이 계신 만큼, 많은 질문과 감상을 나눠주셨는데요,
관객 분께서 영화에 나오는 노똘복의 긍정적인 에너지를 느끼시며 ‘차별금지법이 빨리 제정되어야겠다’는 생각을 하셨다고 전해주셨어요. 이 감상을 시작으로 오픈채팅 방에 많은 질문과 감상을 남겨주셨습니다.
“영화에 나온 ‘가까운 사람에게 커밍아웃하기에 대한 두려움’이 여전히 있을 것 같은데, 작품을 제작하시면서 마음의 변화가 있었는지” 라는 질문에 복순 감독님께서 촬영 이후에 실제로 커밍아웃을 했는데, 예상과 다른 반응이어서 ‘외부와 나를 단절시키는 반응’에 대한 생각이 변하고, 퀴어 친구를 만나게 된 경험을 공유해주셨습니다.
또 관객과의 대화를 통해 영화의 의미가 더욱 확장되기도 했는데요, 관객 분께서 영화의 첫 번째 자기소개와 마지막 자기소개가 다른 의도를 질문하셨어요. 노랭 감독님께서 “처음에는 퀴어로서 자기소개를 하고, 그 다음에는 그냥 나로서 소개하는, 좀 더 퀴어의 사람이 아니라 그냥 한 사람으로 보여졌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서 다르게 만들었다” 고 답해주셨습니다. 지희님께서 인권해설에 써 주신 “다양한 결을 지닌 총체적 한 사람” 과 연결되는 지점이었어요.
지희님께서는 띵동에서 하고 있던 띵똥식당, 띵똥포차 등 커뮤니티와 만날 수 있는 프로그램들이 코로나로 인해 오래 중단된 것에 대한 갈증을 공유해 주셨는데요, 영화를 보시고 모임을 다시 열자는 다짐을 하셨다고 합니다. 앞으로 프로그램이 운영될 예정이라고 하니 띵똥도 많이 찾아주세요 여러분!
똘추 감독님께서는 이렇게 관객분들 반응을 직접 보고 이야기 나눈 게 처음이라서 좋다고 소감을 나눠주셨는데요, 관객분들과 많은 대화를 나누고 영화의 비하인드 스토리까지 알 수 있는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성미산마을극장에 오셔서 영화도 감상하시고, 관객과의 대화도 즐기시고 기념품 구경도 하고 가세요 여러분~!
서울인권영화제 자원활동가 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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