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회 둘째날] <빠마> 관객과의 대화 스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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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회 서울인권영화제 둘째날의 세 번째 인권영화는 <빠마>였습니다. [존재의 방식] 섹션의 첫 번째 상영작 <빠마>는 한국인 남성 병식과 결혼한 방글라데시 여성 니샤가  맞닥뜨리는 일들을 담아낸 극영화인데요. 우리 존재가 어떻게 차별에 저항하는 힘이 될 수 있는지 보여주는 [존재의 방식] 섹션에 정말 잘 어울리는 작품이었습니다. 영화 상영 이후애는 섹 알 마문 감독님 모시고 관객과의 대화를 진행했는데요, 영화 비하인드, 한국에서의 이주민에 대한 인식, 특히 동남아시아와 서남아시아 이주민에 대한 인식 등에 대해서 풍부한 이야기가 오갔습니다.

사진 1. 무대에성 <빠마> 관객과의 대화를 진행하고 있다. 왼쪽엔 섹 알 마문 감독, 중앙엔 수어통역활동가 명혜진, 좌측엔 자원활동가 미나상이 앉아있다.

“다문화라는 말이 차별의 상징성이라고 생각하거든요. 똑같은 상황에 놓여 있는 가족들인데 백인들과 결혼하면 국제결혼이 되고, 아시아 그중에도 동남아시아, 서남아시아랑 결혼하면 다문화가정이 되고 그런 부분들이 결혼이주여성 중에 싫어 하는 여성이 많아요. 우리는 국제결혼 커플이지, 왜 국제가 백인들만 되냐 그런 식으로 얘기를 (하세요). 저도 마찬가지로 방송에서 그런 걸 보면 이 이야기를 한번 더 던져봐야 된다고 생각했어요.

(…) 빠마라는 영화가 한국에서 많이 상영되어 사람들이 우리 사회가 지금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 한번 더 고민하는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섹 알 마문, 감독)

이번 영화제에서는 카카오톡 오픈카톡방을 통해서도 관객분들의 질문과 소감을 받고 있는데요. 관객분들의 격한 공감이 느껴지는 소감을 들어볼 수 있었습니다.

사진 2. 카카오톡 채팅방 캡쳐. 관객들의 질문이 떠있다.

“병식이 보통 미디어에 나오는 남성과 조금은 다르게 느껴쪘는데 병식에게 신경쓰신 부분이 있을까요?”

“같이 본 사람들 모두 니샤와 사랑에 빠졌어요!”

“병식과 니샤의 관계를 만들 때 어떤 점을 생각하셨는지 궁금해요”

“영화 너무 잘 봤습니다. 대사들이 하이퍼리얼리즘이라 답답하고 공감이 갔던 것 같아요.”

<빠마>는 여러모로 이번 25회 서울인권영화제 활동가 사이에도 ‘핫’했던 상영작이었는데요, 관객분들도 적극적으로 남겨주셔서 더더욱 작품에 애착이 갔던 것 같습니다. 한편 섹 알 마문 감독님은 이번에 <기다림>이라는 다큐멘터리로도 서울인권영화제와 함께 하십니다. 이번주 토요일 오전 11시 상영 이후 관객과의 대화에도 또 오시니까요, 관심있으신 독자분들은 참석해주시면 유익한 시간 되리라 생각합니다.

둘째날 마지막 상영작 <로힝야를 거닐다>의 관객과의 대화 스케치, 그리고 서울인권영화제의 다른 상영작이 궁금하시다면, 영화제 기간동안 끝까지 관심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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