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동펼치기] 우리는 귀엽다

소식

25회 서울인권영화제가 9월 25일 폐막하고 어느새 한달이 조금 지났다. 폐막과 평가회의 사이 2주 동안 우리 활동가들은 잠시 휴식기를 가졌다. 코로나 이후 처음 열리는 대면 행사였던 만큼 소회가 남달랐을 것이고 적은 인원으로 정신없이 달려오다보니 곧바로 후 작업을 하기 보다는 기간을 두고 영화제에 쏟아부었던 감정이나 열정같은 것들을 풀어낼 시간이 필요했을 것이다. 각자의 삶을 충실히 살고 돌아온 만큼 평가회의는 열정적이고 활발하게 돌아갔다. 

사진. 사무실에 모여 평가회의를 한다. 책상 위 모니터에는 회의록과 함께 온라인으로 접속한 활동가들이 있다. 책상에 둘러앉은 활동가들이 모니터를 들여다본다.
사진. 사무실에 모여 평가회의를 한다. 책상 위 모니터에는 회의록과 함께 온라인으로 접속한 활동가들이 있다. 책상에 둘러앉은 활동가들이 모니터를 들여다본다.

평가회의는 10월 13일과 26일 두 차례에 걸쳐 진행되었다. 올 초에 진행되었던 활동가 워크숍부터 후원·홍보와 소식지발행(울림), 영화선정, 행사 준비 과정과 타임라인, 공간, 실무, 장애인접근권, 기념품 등등을 하나하나 세세하게 훑으며 피드백 했다. 귀엽고 아담한 활동가 인원과 야외상영을 하지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을 시작으로 상영사고에 대한 피드백과 해결책 강구, 전체적인 타임라인을 앞당기고 상영본 검수와 상영 리허설 시간을 더욱 확보하는 방향으로 이야기를 나눴다. 또한 중간에 빠지는 인원을 고려하여 초반부터 자원활동가를 더 많이 모집하자는 이야기도 나왔는데 그 김에 말하자면 이 활동 정말 재밌고 보람차니까 영화에 관심있거나, 평론에 관심있거나, 문화기획에 관심있거나, 수다스럽거나 생각이 많아 그걸 누군가와 공유하고 싶은 사람이라면 언제든 찾아와주시면 참 좋겠다. 

사진. 25회 서울인권영화제 폐막식 후 기념사진. 서인영 활동가들이 슬로건 현수막을 함께 잡고 서로를 쳐다본다.
사진. 25회 서울인권영화제 폐막식 후 기념사진. 서인영 활동가들이 슬로건 현수막을 함께 잡고 서로를 쳐다본다.

25회 서울인권영화제는 9월 21일 수요일부터 9월 25일 일요일까지 닷새간 개최되었으며 총 8개의 색션을 통해 20개의 영화를 상영했다. 이 기간동안 영화제에 상주한 영화제 활동가는 다섯명, 영화제에서 사건사고가 아예 없었다 할 수는 없겠지만 그럼에도 적은 인원으로 큰 사고 없이, 다치거나 아프지 않고 행사가 마무리 되어 다행이다. 더불어 위기의 순간마다 기적처럼 나타나 손을 보태주신 외부 활동가 분들에게도 감사의 말을 전한다. 그래서 하는 말인데, 우당탕탕 서울인권영화제를 무사히 이끌어온 우리 활동가들 너무 귀엽고 대단하다. 흔쾌히 영화제에 찾아와 말을 나눠주신 관객과의 대화 이야기 손님들도 너무 귀엽고 멋있다. 마포구에 있는 작은 마을극장까지 찾아와 영화제와 함께해주신 관객분들도 너무 귀엽고 사랑스럽다. 그래서 결론은 우리는 귀엽다. 

 

– 나기(서울인권영화제 자원활동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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