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동가편지] 당신이 힘이 되는 이유

소식

서인영 활동가들이 11월 10일, 마음을 모아 편지를 적었어요. 25회 서울인권영화제를 마친 지는 이제 두 달이지만, 저희가 처음 모인 지는 어느덧 1년이 넘었어요. 앞으로도 하고 싶은 게 많고, 그래서 서인영을 보다 잘 가꾸고 싶고, 그래서 서인영을 애정해주시는 여러분을 향한 사랑을 감출 수가 없답니다. 한 자, 한 자 꾹꾹 담아 쓴 진심을 마음껏 느껴주세요!

* 편지는 총 다섯 장이에요. 손편지를 스캔한 이미지 아래 텍스트를 적어두었습니다.

 

사진. 미나상이 쓴 손편지. 유선노트에 검은색 글씨.

서울인권영화제를 지지하고 응원해주시는 모든 분들께

안녕하세요!

아주 긴 편지를 썼다 지웠다 모두 지워버렸습니다. 어떤 말로도 서인영과 서인영을 응원해주시는 분들에 대한 감사와 애정은 온전히 전할 수 없을 것 같아서요. 그리고 어떤 말로도 서인영이 얼마나 좋고 사랑스러운지 다 설명을 못하겠습니다. (참 좋은데… 설명할 방법이 없네…)

앞으로 다음 영화제까지는 이 마음들을 표현할 방법을 꼼꼼히, 오래 고민해보려고 합니다. 서인영이 많은 분들께 오래오래 가닿을 수 있도록요. 이야기되어야 할 이야기를 바르게 전하려 노력하는 서인영의 행보를 앞으로도 지켜봐주시면 정말 감사할 것 같습니다. 지금부터 서인영 응원해주시면 나중에 서인영 더 잘 되었을 때 ‘난 서인영 20xx년부터 알고 있었어~’ 할 수 있으니 냥이득! (헐 대박!)

우리 정말로 그렇게 될 수 있도록 함께 만들어가보아요.

– 서울인권영화제 자원활동가 미나상 드림

 

사진. 고운이 쓴 손편지. 색동 메모지에 연필 글씨.

그리운 관격 여러분 안녕!

25회 서울인권영화제가 벌써 두 달 전이라니!(아직 두 달까진 아니죠?^^)

저희는 그동안 푹 쉬고… 해야 할 일들을 뚜벅뚜벅 해내고 있어요. 보내주신 사랑과 응원해 감사해요. (언제나)

또 새로운 모습으로 더 깊고 찐-하게 또 다른 곳에서 연대하는 서울인권영화제가 될 수 있도록 더 튼튼해질게요.

지켜보고, 함께해주세요!! (그림. 눈이 동그란 생쥐)

– 고운 드림

 

사진. 나기가 쓴 손편지. 곰돌이 푸 일러스트가 있는 메모지에 검정 펜 글씨.

여러분께.

안녕하세요. 나기입니다.

영화제 때만 해도 낮이 길었는데 어느새 밤이 이른 시간에 찾아오는 계절이 되었습니다.

영화제가 끝나고 저는 약간 실의에 빠진 것처럼 살고 있어요. 인생은 시즌제라 하나가 마무리 되면 새로운 프로젝트를 시작해야 한다고 하는데 제 정신은 아직 영화제를 한창 준비하던 여름에 머물러 있는 거 같아요.

그런데 현실은 이제 겨울이고 영화제는 끝났고 여러분도 각자 일상을 보내고 계시겠지요. 아쉬운 말들만 늘어놓고 있지만 결국 여러분이 그립다는 소리입니다. 보고 싶네요! 우리 따뜻한 봄에 곡 다시 만나요. 안녕-🌸

– 나기

 

사진. 송연이 쓴 손편지. 유선노트에 검은색 글씨. 색연필로 장식이 되어있다.

안녕하세요! 서인영 25회 자원활동가 송연입니다!!

영화제를 마치고 아쉬움과 즐거움이 잔뜩 남았네요.

함께하고 있다는 걸 알 수 있어서 의미있는 시간이었어요. 우리가 잘 살고 있고 시간 내서 척척 영화제까지 방문하고 또 영화를 보며 서로의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는 게 눈에 보이고 몸으로 느껴져서 살아갈 용기가 났달까요.

계속해서 응원해 주시고 함께해 주세요. 더 많이 잘하고 싶고 일을 벌리고 싶은 활동가들이 많이, 여럿 있어요. 힘든 세상을 헤쳐가기에는 너무나도 예민하고 사려깊고 생각이 많은 사람들이 그래도 애써 잘 살아가려 하고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을 해요. 감사한 일입니다…!

감기 및 여타 겨울 질환들 조심하시고, 몸도 마음도 충분히 안전하고 건강하실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또 곧 봬요💚

 

사진. 요다가 쓴 손편지. 모눈지에 검정펜 글씨.

안녕하세요.

요다입니다.

첫 현장 영화제였는데 너무 정신없이 후루룩 지나가버려서 벌써 영화제 기억이 희미하네요. 그래도 극장에서 만났던 여러 표정과 말들은 또렷이 기억하고 있어요. 어쩌면 그 때 받은 힘으로 험난한 세상에서 일상을 살아가고 있는 것 같아요. 조금 늦은 인사이지만 함께해주셨던 분들, 극장에 온기를 주고 가셨던 모든 분들께 감사합니다. 

서울인권영화제는 다시 힘내서 뽀짝뽀짝 귀엽고 사랑스럽게 세상에 필요한 일들과 연대해보겠습니다. 기대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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