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그램 노트: 올 리브 올리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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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에서 올리브는 특별한 의미를 가진다. 올리브는 팔레스타인 사람들의 주 수입원이자 오랜 시간을 함께해온 나무이며, 팔레스타인의 역사다. 그러나 많은 팔레스타인 사람들은 자신의 올리브 농장을 마음대로 오갈 수 없다. 위즈단 가족이 수십 년간 농사지어온 땅은 한순간에 갈 수 없는 곳이 되었다. 그들은 팔레스타인 사람이라는 이유만으로, 누군가가 이스라엘 땅이라고 정해버린 자신의 올리브농장을 돌보기 위해 이스라엘이 허가한 통행증을 어렵게 구해야 한다. 심지어 인티파다에 참여했던 사람들은 이스라엘에서 일조차 할 수 없다. 자신의 삶의 공간이었던 곳에서 이들은 ‘난민’이 되어 일상을 살아낸다.
이스라엘이 건국된 1948년부터 지금까지 팔레스타인은 계속해서 이스라엘로부터 폭격과 봉쇄, 그리고 점령을 당해왔다. 그리고 지금도 팔레스타인 사람들은 끊임없이 이스라엘에 저항하고 있다. 누군가는 도로 봉쇄 철폐를 요구하는 평화 행진으로, 누군가는 팔레스타인의 상징과도 같은 올리브 나무를 심는 것으로. 각자 저마다의 방법으로 저항의 삶을 살아간다. 이들의 저항에 담긴 소망은 다시 고향으로 돌아가 자신의 터전과 오랜 일상을 되찾는 것이다.

서울인권영화제 프로그램 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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