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영작 / 일정

소식

‘퇴진까지 계속하는 인권영화제’는 민주주의를 모욕한 윤석열 정권의 퇴진을 촉구하고 평등과 다양성의 광장을 만들어가는 미디어활동가, 영화인의 작품을 온라인으로 릴레이 상영합니다.

상영 작품이 추가되는 대로 홈페이지 및 SNS에 공지됩니다.

3차 상영작 (12/17 00시부터 상영!)

*스틸컷을 누르면 작품 페이지로 이동합니다.

곁 프로젝트: with you 10.29

10.29 이태원참사 시민대책회의 미디어팀|16분 5초|한국|다큐멘터리|2022

[시놉시스] 10.29 이태원 참사 시민대책회의 피해자권리 위원회는 생존자, 구조자와 만나고 곁이 되고자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드랙아티스트 모어, 생존자 이주현, 감독 김일란, 김의현의 유가족 김혜인, 배우 우현과 함께 이태원역 1번 출구에 붙여진 추모메시지를 낭독하고 자신과 이태원이 이어지는 여러 기억을 담아본다.

[10.29 이태원참사 시민대책회의 미디어팀이 2024년 겨울의 우리에게 전하고 싶은 말] 12월 3일 밤,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하는 영상이 속보로 떴다. 그날 밤 우리는 간신히 유지되어온 일상이 한순간 참사가 될 수 있다는 것을 경험했다. 그런 밤은 우리에게 처음이 아니었다. 2022년 10월 29일도, 그 이전에도, 그 후에도 그런 참사는 있었다. 사회적 소수자를 비롯한 시민의 생명을 가볍게 여긴 정권에 미래는 없다. 참사 이후, (다르게) 살아갈 수 있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우리는 늘 그렇듯 카메라를 들고 나갈 것이다.

[상영기간] 2024. 12. 17. ~ 퇴진까지

귀귀퀴퀴

새훈|22분|한국|다큐멘터리, 실험영화|2022년

[시놉시스] ‘퀴어’, ‘일스’, ‘일틱’, ‘언니’, ‘은둔’, ‘벽장’… 여러 말이 뒤섞이고 엉키고 흐른다. 근데, 퀴어가 뭐야?

[새훈 감독이 2024년 겨울의 우리에게 전하고 싶은 말]

저에게 살아감은 투쟁입니다. 일상에서의 대화와 그 속의 규범, 각종 배치가 만들어내는 기본값들과의 불화를 버티며 조금씩 비틀어보려는 습관이 저에게는 투쟁입니다. 하지만 종종 투쟁할/살아갈 일상이 부서지는 경험을 합니다. 지금이 그렇습니다. 상상 바깥의 통제와 폭력이 발생할 때, (모두의 거리라 여겨지는) 거리로 온 힘을 쏟게 됩니다. 저의 부스럭거림을, 즉 일상에서의 투쟁을 박탈해간 계엄과 이후 쌓이는 대응으로 그나마의 믿음이 깨졌다 붙었다 반복하는 와중입니다.

그럼에도 일상에서의 물음이 ‘대의’라는 이름에 완전히 가려져야만 국회 앞에서 함께할 수 있다고 믿지 않습니다. (일부) 소수자들은 이미 그 믿음을 구체적인 시공간 속에서 (하고 싶지 않더라도) 수행해오고 있습니다. 정치적 물음이 선별적인 ‘대의’를 획득 받은 곳에서만 가능한 것이라면, 소수자성을 둘러싼 의제는 늘 ‘대의’ 바깥에 위치되어야 하는 걸까요. 저에게 투쟁은 삶을 향한 질문입니다.

(생기길 바라는) 탄핵/퇴진 이후의 논의들 또한 중요하다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그런 ‘중요한’ 곳에서는 침묵을 강요당하는 게 익숙한 소수자들의 깃발이 국회 주변에 북적거리고 있습니다. 이 거리의 웅성거림이 무색하게 그런 ‘중요한’ 논의에서는 대체로 뒷전이 된 채 늘 나중을 희망삼아야 하는 소수자들의 몸과 소리가 응원봉과 함께 지금 여기를 채우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깃발은 각자의 거리를 줄곧 채워오고 있었다는 사실, 각각의 일상에서 부스럭거리고 있다는 사실을 계속 외치는 분들과 뜻을 같이 하고 싶습니다. 저에게 투쟁은 외면의 반의어입니다. 때론 망각하고 싶은 깃발이 거리에서, 제 몸과 마음 어딘가에서 여전히 펄럭입니다.

[상영기간] 2024. 12. 17. ~ 12. 31.

퀴어의 방

권아람|29분|한국|다큐멘터리|2018

[시놉시스] 첫 번째 방. 나의 정체성에 대한 혐오와 폭력이 없는 곳을 찾다가 오게 된 “거부하우스”. 이곳에서 마침내 ‘나’를 봐주는 사람들을 만났다. 두 번째 방. 벽 한가득 붙어 있는 동물 사진과 포스터, 그리고 직접 쓴 글귀들. 붉은 생고기가 놓인 냉장고 한 칸에 자리 잡은 ‘비건푸드’. 가족 안에서 나의 ‘비정상성’을 지켜주는 것들이다. 세 번째 방은 이태원에 있다. ‘2’로 시작하는 주민등록번호가 ‘나’를 위협하지만, 삶을 공유하고 공감할 수 있는 사람들 안에서 ‘나’는 안전함을 느낀다. 마지막 방. 애인을 따라 그녀가 사는 집으로 들어왔다. 그녀의 동거인들은 우리가 레즈비언인 것을 문제 삼지 않았다. 이 집을 둘러싼 퀴어 아우라는 ‘우리’의 정체성을 지켜준다. 내가 ‘나’로 온전해지는 곳, 사회의 ‘정상성’에 맞서는 여기는, “퀴어의 방”이다.

[권아람 감독이 2024년 겨울의 우리에게 전하고 싶은 말] 광장의 모든 이들에게 존경과 연대의 마음을 보냅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모든 곳에서 평등과 평화의 목소리가 더 크게 울려퍼지기를 바랍니다.

[상영기간] 2024. 12. 17. ~ 퇴진까지

2차 상영작 (12/14 00시부터 상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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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cm

김소정|22분|한국|극영화|2023

[시놉시스] 시각장애인 가영과 그녀의 애인 은정은 함께 사는 커플이다. 하지만 가영 옆의 은정은 그저 ‘착한 친구’로 비춰진다. 은정은 이것이 못마땅하다. 더운 날 마라톤 준비를 하는 두 사람. 날씨 때문일까? 땀 흘리며 달리던 두 사람은, 서로 다투기 시작한다.

[김소정 감독이 2024년 겨울의 우리에게 전하고 싶은 말]

“제 영화가 조금이나마 힘이 되길 바랍니다. 윤석열 씨는 힘들길 바랍니다.”

[상영기간] 2024. 12. 13. ~ 12. 31.

기억의 공간들

마주|52분|한국|다큐멘터리|2023

[시놉시스] 참사는 왜 기억되고 기록해야하는가? 애도를 위한  공간은 왜 중요한가?  철거 위기에 처한 서울시의회 옆 세월호 기억공간, 당시 단원고 교실의 형태를 복원해 기록한 4.16기억교실, 왁자지껄한 추모공원을 꿈꾸지만 공사가 계속 미뤄지는 생명안전공원. 이 세 기억공간의 위기와 탄생 사이에서 함께해 온 사람들을 통해 질문의 답을 찾아본다.

[마주 감독이 2024년 겨울의 우리에게 전하고 싶은 말]

“광장에는 수많은 몸과 목소리, 빛이 있었습니다. 그렇기에 절망하지 않았고 무력하지 않았습니다. 우리는 가만히 있지 않기로 한 세대임을 잊지 않겠습니다.”

봄바람 프로젝트 시즌2: 다시, 바람이 분다

스틸 사진. 깃발을 들고 거리를 행진하는 대오.
양동민, 단아, 상패, 배혜원, 문창현, 권혜린, 김성은 신호선, 김환태, 최태양, 이소현, 황나라, 정소희, 섹 알 마문|82분|한국|다큐멘터리|2024

[시놉시스]

2022년, ‘봄바람 순례단’의 여정을 기록한 봄바람 프로젝트.

2024년, 윤석열 정부의 퇴행적 시간을 마주하며 다시 한번 현장을 잇고, 투쟁하는 사람들을 만나기 위한 공동의 프로젝트를 시작한다.

[2024년 겨울의 우리에게 전하고 싶은 말]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는 지극히 당연한 이치를 또 다시 생각하는 시간입니다.
민주공화국의 시민들은 언제나 불의와 독재에 저항하며 새로운 세상을 향해 걸어왔습니다.
다른 세상을 향해 함께 연대하며 나아가길 소망합니다!
우리의 카메라도 꺼지지 않고 함께 하겠습니다.

1차 상영작 (12/13 00시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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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마

스틸컷1. 니샤가 웃으며 자전거를 타고 있고 뒤에서는 남편이 자전거를 밀고 있다.

섹 알 마문|30분|한국|극영화|2021

[시놉시스] 니샤는 병식과 결혼했다. 그러나 결혼 이주 여성에 대한 편견과 혐오 때문에 병식과 한국에서 단란하게 살기가 쉽지 않다. 니샤는 결국 자리를 박차고 나간다. 그리고 다시 돌아온다.

[섹 알 마문 감독이 2024년 겨울의 우리에게 전하고 싶은 말] “상상도 못했던 일이 일어났다. 수많은 시민들을  고통에 빠뜨린 윤석열 정권이지만, 설마 비상계엄까지 선포할 줄이야… 하지만 다행히 시민들이 적극적으로 나서 비상계엄을 막아냈고 국민을 외면하는 윤석열을 끌어내리려 하고 있다. 역사 속에서 시민들은 승리해왔고 이번에도 승리할 것이다. 나도 그 길에 함께할 것이다.”

[상영 기간] 2024. 12. 13. ~ 2025. 1. 12.

언허드: 마사페르 야타를 지켜라

권순목|40분|한국,팔레스타인|다큐멘터리|2023

[시놉시스] 가옥이 무너진다. 사람이 내쫓긴다. 올리브나무가 쓰러진다. 그 현장에 HD현대의 포크레인이 바삐 움직인다.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마을을 파괴하고 불법 정착촌을 건설하며 학살을 계속하고 있다. 점령의 자리에 어떤 이들이 있는가. 우리는 어떻게 연대의 손을 뻗을 수 있을까. 인종 청소의 한복판, 마사페르 야타에서 그 응답을 만난다.

[권순목 감독이 2024년 겨울의 우리에게 전하고 싶은 말] 12월 3일, 누군가가 휘두른 거대한 권력에 수많은 이들의 삶이 위협 아래 놓이게 됐습니다. 모두가 힘을 모아 또 한 번 변화를 만들어내길 소원합니다. 한편 누구의 목소리도 외면받지 않기를 바랍니다. 차별 없고 배제 없는 광장의 다양한 목소리가 뭉치고 뭉쳤을 때 진정으로 더 나은 세상이 오리라 믿습니다.

하루 또 하루

섹 알 마문|25분|한국|극영화|2016

[시놉시스] <하루 또 하루>는 사람답게 살아가지 못하는 미등록 이주민의 현실을 고스란히 담아내며, 등록과 미등록의 구분이 얼마나 무의미한지, 삶을 어떻게 조각내는지 묻는다. 그리고 이주노동자의 열악한 노동 환경과 그들을 바라보는 혐오 어린 시선들을 그대로 보여준다. 영화 속 째깍거리는 소리는 이 순간에도 그들의 시간은 흐르고 있음을 보여준다.

[섹 알 마문 감독이 2024년 겨울의 우리에게 전하고 싶은 말] “상상도 못했던 일이 일어났다. 수많은 시민들을  고통에 빠뜨린 윤석열 정권이지만, 설마 비상계엄까지 선포할 줄이야… 하지만 다행히 시민들이 적극적으로 나서 비상계엄을 막아냈고 국민을 외면하는 윤석열을 끌어내리려 하고 있다. 역사 속에서 시민들은 승리해왔고 이번에도 승리할 것이다. 나도 그 길에 함께할 것이다.”

[상영 기간] 2024. 12. 13. ~ 2025. 1. 12.

My First Funeral

이은혜|37분|한국|다큐멘터리|2023

[시놉시스] 나를 위한 장례식을 꿈꾼다. 가부장적이지 않은, 이성애 중심주의적이지 않은, 호모포비아가 준비하지 않는, 오직 나와 친구들을 위한 레즈비언 장례식을 꿈꾼다. 사랑하는 친구와 연인과 동반자가 편지를 쓰고 꽃을 건네는 우리를 위한 애도. 그렇게 나는 스물세살에 첫 번째 장례식을 준비하기로 했다.

[이은혜 감독이 2024년 겨울의 우리에게 전하고 싶은 말]

“살기 위해 존재를 숨겨야 했던 우리가, 이제는 살기 위해 광장으로 나서고 있습니다. 사랑하는 것도 지켜야 할 것도 너무 많은 우리는, 서로를 지키기 위해, 그리고 세상을 바꾸기 위해 함께 모였습니다.

어젯밤, 저는 국회 앞에서 수많은 퀴어-페미니스트들과 마주했습니다. 아픔과 분노, 희망과 결의가 뒤섞인 공간. 바뀌지 않을 것만 같던 세상이, 거짓말 같은 현실이 우리를 외면할지라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광장으로 나온 우리는 서로를 보며 힘을 얻고 있습니다.

우리는 여기 존재합니다.
우리가 서로를 지킬 때,
우리가 사랑하는 것들을 위해 목소리를 낼 때,
우리는 세상을 바꿀 것입니다.”

[상영 기간] 2024. 12. 13. ~ 퇴진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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