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진까지 계속하는 인권영화제’는 민주주의를 모욕한 윤석열 정권의 퇴진을 촉구하고 평등과 다양성의 광장을 만들어가는 미디어활동가, 영화인의 작품을 온라인으로 릴레이 상영합니다.
상영 작품이 추가되는 대로 홈페이지 및 SNS에 공지됩니다.
4차 상영작 (12/27부터 상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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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지들
카나스 리우|15분|홍콩|다큐멘터리|2020년
[시놉시스] 거리에는 최루탄 연기가 자욱하고 방독면과 마스크, 고글 등을 쓴 검은 옷의 사람들이 함께 구호를 외친다. 무장을 한 경찰들은 이들을 향해 무력을 행사한다. 이들 중 누군가는 카메라를 들어 기록을 남기고 누군가는 최전선의 동지들을 돕기 위해 앞으로 나아간다. 이들은 최루탄으로 인해 눈물을 흘리고 경찰의 무력진압에 쓰러지기도 하지만 계속해서 외친다. ‘광복홍콩 시대혁명’
[감독이 전하는 말] “뉴스를 보고 한국의 시민들이 걱정됐습니다. 이 현대 문명에서 정말 황당한 일입니다. 이 상영회가 잘 개최되길, 사람들이 원하는 바에 유의미한 변화가 찾아오길, 온 마음으로 바랍니다.”
[카나스 리우 감독] 홍콩의 독립다큐멘터리 제작자로 문화연구를 전공했다. 홍콩의 시위를 영상으로 기록하는 사회 운동을 시작해 우산 혁명에 관한 다큐멘터리를 제작했다. 2019년부터 홍콩의 송환법 반대 운동을 촬영하고 있다.
미래의 집
[시놉시스] 찬란한 마천루로 빼곡한 홍콩 어딘가, 잿빛 건물이 늘어선 웨스트 이스테이트. 엘리베이터가 없는 6층 아파트, 2층 침대를 이어붙인 방, 늘어진 전선이 가득한 곳. 부서진 벽들. 이곳에는 월세 60만원의 집을 찾아 헤매는 노인이, 노래로 자신을 말하는 퀴어가, 임신중단수술을 반복해야 했던 여성이, 어린 시절 본토에서 돈이 없어 소풍에 가지 못했던 이주민이 산다. 각자의 삶으로 불평등한 사회의 민낯을 드러내는 이들. ‘집’은 언제나 ‘미래’의 것인 이들에게 홍콩이란, 투쟁이란 무엇일까.
[감독이 전하는 말] “한국의 상황이 국제뉴스의 헤드라인으로 나왔고, 깊이 주시하고 있었습니다. 이 특별한 정국에서 <미래의 집>을 다시 상영할 수 있어 감사합니다. 행운을 보냅니다.”
[로 킨 훙 알빈 감독] 홍콩중문대학교를 졸업하고 다수의 문학상을 수상했다. 첫 연출작 <미래의 집>으로 데뷔하였으며, 장편 각본 <Exiled>가 HAF 필름랩에서 제작될 예정이다.
오류시장
최종호|79분|한국|다큐멘터리|2024년
[시놉시스] 이른 아침. 오류시장의 어두운 골목을 이곳에서 40년 넘게 떡을 만들고 팔아온 이가 걸어간다.
56년의 역사를 지닌 오류시장은 지하 5층, 지상 21층의 주상복합 아파트로 ‘정비’될 예정이다.
2024년 현재 오류시장에는 16개 점포가 영업 중이다.
[감독이 전하는 말] “지난 2017년 박근혜 퇴진이 이루어진 직후, 오류시장에서는 잘못된 개발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되어 갔습니다. 그날들을 아프게 기억하며, 다만 정권의 퇴진뿐 아니라 일상 곳곳의 변화를 위해 목소리 내고 계신 분들께 존경과 응원의 마음을 전하고 싶습니다. 계속해서 계속해서 세상의 어두운 곳을 잘 주시하고 함께 움직여 보아요 우리!”
[최종호 감독] 2016년부터 서울 구로에서 활동하며 잘못된 재개발 문제에 처한 오류시장을 기록해왔습니다. 오류시장을 처음 만났던 해에, 박근혜정권퇴진비상국민행동 미디어팀 활동을 병행했었습니다. 그때의 광장, 그리고 이후의 시간들을 마음 깊이 기억하고 있습니다.
3차 상영작 (12/17 00시부터 상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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곁 프로젝트: with you 10.29
10.29 이태원참사 시민대책회의 미디어팀|16분 5초|한국|다큐멘터리|2022
[시놉시스] 10.29 이태원 참사 시민대책회의 피해자권리 위원회는 생존자, 구조자와 만나고 곁이 되고자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드랙아티스트 모어, 생존자 이주현, 감독 김일란, 김의현의 유가족 김혜인, 배우 우현과 함께 이태원역 1번 출구에 붙여진 추모메시지를 낭독하고 자신과 이태원이 이어지는 여러 기억을 담아본다.
[10.29 이태원참사 시민대책회의 미디어팀이 2024년 겨울의 우리에게 전하고 싶은 말] 12월 3일 밤,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하는 영상이 속보로 떴다. 그날 밤 우리는 간신히 유지되어온 일상이 한순간 참사가 될 수 있다는 것을 경험했다. 그런 밤은 우리에게 처음이 아니었다. 2022년 10월 29일도, 그 이전에도, 그 후에도 그런 참사는 있었다. 사회적 소수자를 비롯한 시민의 생명을 가볍게 여긴 정권에 미래는 없다. 참사 이후, (다르게) 살아갈 수 있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우리는 늘 그렇듯 카메라를 들고 나갈 것이다.
[상영기간] 2024. 12. 17. ~ 퇴진까지
귀귀퀴퀴
새훈|22분|한국|다큐멘터리, 실험영화|2022년
[시놉시스] ‘퀴어’, ‘일스’, ‘일틱’, ‘언니’, ‘은둔’, ‘벽장’… 여러 말이 뒤섞이고 엉키고 흐른다. 근데, 퀴어가 뭐야?
[새훈 감독이 2024년 겨울의 우리에게 전하고 싶은 말]
저에게 살아감은 투쟁입니다. 일상에서의 대화와 그 속의 규범, 각종 배치가 만들어내는 기본값들과의 불화를 버티며 조금씩 비틀어보려는 습관이 저에게는 투쟁입니다. 하지만 종종 투쟁할/살아갈 일상이 부서지는 경험을 합니다. 지금이 그렇습니다. 상상 바깥의 통제와 폭력이 발생할 때, (모두의 거리라 여겨지는) 거리로 온 힘을 쏟게 됩니다. 저의 부스럭거림을, 즉 일상에서의 투쟁을 박탈해간 계엄과 이후 쌓이는 대응으로 그나마의 믿음이 깨졌다 붙었다 반복하는 와중입니다.
그럼에도 일상에서의 물음이 ‘대의’라는 이름에 완전히 가려져야만 국회 앞에서 함께할 수 있다고 믿지 않습니다. (일부) 소수자들은 이미 그 믿음을 구체적인 시공간 속에서 (하고 싶지 않더라도) 수행해오고 있습니다. 정치적 물음이 선별적인 ‘대의’를 획득 받은 곳에서만 가능한 것이라면, 소수자성을 둘러싼 의제는 늘 ‘대의’ 바깥에 위치되어야 하는 걸까요. 저에게 투쟁은 삶을 향한 질문입니다.
(생기길 바라는) 탄핵/퇴진 이후의 논의들 또한 중요하다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그런 ‘중요한’ 곳에서는 침묵을 강요당하는 게 익숙한 소수자들의 깃발이 국회 주변에 북적거리고 있습니다. 이 거리의 웅성거림이 무색하게 그런 ‘중요한’ 논의에서는 대체로 뒷전이 된 채 늘 나중을 희망삼아야 하는 소수자들의 몸과 소리가 응원봉과 함께 지금 여기를 채우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깃발은 각자의 거리를 줄곧 채워오고 있었다는 사실, 각각의 일상에서 부스럭거리고 있다는 사실을 계속 외치는 분들과 뜻을 같이 하고 싶습니다. 저에게 투쟁은 외면의 반의어입니다. 때론 망각하고 싶은 깃발이 거리에서, 제 몸과 마음 어딘가에서 여전히 펄럭입니다.
[상영기간] 2024. 12. 17. ~ 12. 31.
퀴어의 방
권아람|29분|한국|다큐멘터리|2018
[시놉시스] 첫 번째 방. 나의 정체성에 대한 혐오와 폭력이 없는 곳을 찾다가 오게 된 “거부하우스”. 이곳에서 마침내 ‘나’를 봐주는 사람들을 만났다. 두 번째 방. 벽 한가득 붙어 있는 동물 사진과 포스터, 그리고 직접 쓴 글귀들. 붉은 생고기가 놓인 냉장고 한 칸에 자리 잡은 ‘비건푸드’. 가족 안에서 나의 ‘비정상성’을 지켜주는 것들이다. 세 번째 방은 이태원에 있다. ‘2’로 시작하는 주민등록번호가 ‘나’를 위협하지만, 삶을 공유하고 공감할 수 있는 사람들 안에서 ‘나’는 안전함을 느낀다. 마지막 방. 애인을 따라 그녀가 사는 집으로 들어왔다. 그녀의 동거인들은 우리가 레즈비언인 것을 문제 삼지 않았다. 이 집을 둘러싼 퀴어 아우라는 ‘우리’의 정체성을 지켜준다. 내가 ‘나’로 온전해지는 곳, 사회의 ‘정상성’에 맞서는 여기는, “퀴어의 방”이다.
[권아람 감독이 2024년 겨울의 우리에게 전하고 싶은 말] 광장의 모든 이들에게 존경과 연대의 마음을 보냅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모든 곳에서 평등과 평화의 목소리가 더 크게 울려퍼지기를 바랍니다.
[상영기간] 2024. 12. 17. ~ 퇴진까지
2차 상영작 (12/14 00시부터 상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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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cm
김소정|22분|한국|극영화|2023
[시놉시스] 시각장애인 가영과 그녀의 애인 은정은 함께 사는 커플이다. 하지만 가영 옆의 은정은 그저 ‘착한 친구’로 비춰진다. 은정은 이것이 못마땅하다. 더운 날 마라톤 준비를 하는 두 사람. 날씨 때문일까? 땀 흘리며 달리던 두 사람은, 서로 다투기 시작한다.
[김소정 감독이 2024년 겨울의 우리에게 전하고 싶은 말]
“제 영화가 조금이나마 힘이 되길 바랍니다. 윤석열 씨는 힘들길 바랍니다.”
[상영기간] 2024. 12. 13. ~ 12. 31.
기억의 공간들
마주|52분|한국|다큐멘터리|2023
[시놉시스] 참사는 왜 기억되고 기록해야하는가? 애도를 위한 공간은 왜 중요한가? 철거 위기에 처한 서울시의회 옆 세월호 기억공간, 당시 단원고 교실의 형태를 복원해 기록한 4.16기억교실, 왁자지껄한 추모공원을 꿈꾸지만 공사가 계속 미뤄지는 생명안전공원. 이 세 기억공간의 위기와 탄생 사이에서 함께해 온 사람들을 통해 질문의 답을 찾아본다.
[마주 감독이 2024년 겨울의 우리에게 전하고 싶은 말]
“광장에는 수많은 몸과 목소리, 빛이 있었습니다. 그렇기에 절망하지 않았고 무력하지 않았습니다. 우리는 가만히 있지 않기로 한 세대임을 잊지 않겠습니다.”
봄바람 프로젝트 시즌2: 다시, 바람이 분다
[시놉시스]
2022년, ‘봄바람 순례단’의 여정을 기록한 봄바람 프로젝트.
2024년, 윤석열 정부의 퇴행적 시간을 마주하며 다시 한번 현장을 잇고, 투쟁하는 사람들을 만나기 위한 공동의 프로젝트를 시작한다.
[2024년 겨울의 우리에게 전하고 싶은 말]
1차 상영작 (12/13 00시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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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마
섹 알 마문|30분|한국|극영화|2021
[시놉시스] 니샤는 병식과 결혼했다. 그러나 결혼 이주 여성에 대한 편견과 혐오 때문에 병식과 한국에서 단란하게 살기가 쉽지 않다. 니샤는 결국 자리를 박차고 나간다. 그리고 다시 돌아온다.
[섹 알 마문 감독이 2024년 겨울의 우리에게 전하고 싶은 말] “상상도 못했던 일이 일어났다. 수많은 시민들을 고통에 빠뜨린 윤석열 정권이지만, 설마 비상계엄까지 선포할 줄이야… 하지만 다행히 시민들이 적극적으로 나서 비상계엄을 막아냈고 국민을 외면하는 윤석열을 끌어내리려 하고 있다. 역사 속에서 시민들은 승리해왔고 이번에도 승리할 것이다. 나도 그 길에 함께할 것이다.”
[상영 기간] 2024. 12. 13. ~ 2025. 1. 12.
언허드: 마사페르 야타를 지켜라
권순목|40분|한국,팔레스타인|다큐멘터리|2023
[시놉시스] 가옥이 무너진다. 사람이 내쫓긴다. 올리브나무가 쓰러진다. 그 현장에 HD현대의 포크레인이 바삐 움직인다.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마을을 파괴하고 불법 정착촌을 건설하며 학살을 계속하고 있다. 점령의 자리에 어떤 이들이 있는가. 우리는 어떻게 연대의 손을 뻗을 수 있을까. 인종 청소의 한복판, 마사페르 야타에서 그 응답을 만난다.
[권순목 감독이 2024년 겨울의 우리에게 전하고 싶은 말] 12월 3일, 누군가가 휘두른 거대한 권력에 수많은 이들의 삶이 위협 아래 놓이게 됐습니다. 모두가 힘을 모아 또 한 번 변화를 만들어내길 소원합니다. 한편 누구의 목소리도 외면받지 않기를 바랍니다. 차별 없고 배제 없는 광장의 다양한 목소리가 뭉치고 뭉쳤을 때 진정으로 더 나은 세상이 오리라 믿습니다.
하루 또 하루
섹 알 마문|25분|한국|극영화|2016
[시놉시스] <하루 또 하루>는 사람답게 살아가지 못하는 미등록 이주민의 현실을 고스란히 담아내며, 등록과 미등록의 구분이 얼마나 무의미한지, 삶을 어떻게 조각내는지 묻는다. 그리고 이주노동자의 열악한 노동 환경과 그들을 바라보는 혐오 어린 시선들을 그대로 보여준다. 영화 속 째깍거리는 소리는 이 순간에도 그들의 시간은 흐르고 있음을 보여준다.
[섹 알 마문 감독이 2024년 겨울의 우리에게 전하고 싶은 말] “상상도 못했던 일이 일어났다. 수많은 시민들을 고통에 빠뜨린 윤석열 정권이지만, 설마 비상계엄까지 선포할 줄이야… 하지만 다행히 시민들이 적극적으로 나서 비상계엄을 막아냈고 국민을 외면하는 윤석열을 끌어내리려 하고 있다. 역사 속에서 시민들은 승리해왔고 이번에도 승리할 것이다. 나도 그 길에 함께할 것이다.”
[상영 기간] 2024. 12. 13. ~ 2025. 1. 12.
My First Funeral
이은혜|37분|한국|다큐멘터리|2023
[시놉시스] 나를 위한 장례식을 꿈꾼다. 가부장적이지 않은, 이성애 중심주의적이지 않은, 호모포비아가 준비하지 않는, 오직 나와 친구들을 위한 레즈비언 장례식을 꿈꾼다. 사랑하는 친구와 연인과 동반자가 편지를 쓰고 꽃을 건네는 우리를 위한 애도. 그렇게 나는 스물세살에 첫 번째 장례식을 준비하기로 했다.
[이은혜 감독이 2024년 겨울의 우리에게 전하고 싶은 말]
“살기 위해 존재를 숨겨야 했던 우리가, 이제는 살기 위해 광장으로 나서고 있습니다. 사랑하는 것도 지켜야 할 것도 너무 많은 우리는, 서로를 지키기 위해, 그리고 세상을 바꾸기 위해 함께 모였습니다.
어젯밤, 저는 국회 앞에서 수많은 퀴어-페미니스트들과 마주했습니다. 아픔과 분노, 희망과 결의가 뒤섞인 공간. 바뀌지 않을 것만 같던 세상이, 거짓말 같은 현실이 우리를 외면할지라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광장으로 나온 우리는 서로를 보며 힘을 얻고 있습니다.
우리는 여기 존재합니다.
우리가 서로를 지킬 때,
우리가 사랑하는 것들을 위해 목소리를 낼 때,
우리는 세상을 바꿀 것입니다.”
[상영 기간] 2024. 12. 13. ~ 퇴진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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