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르메스와 아프로디테 연대의 말

인권해설

연대의 말

간성(intersex)의 존재는 성소수자운동에서 LGBTI라는 말로 성소수자의 정체성을 표현할 때 ‘I’로 표현되고 있습니다. 북미에서는 간성을 성발달장애로 이름 짓고 장애의 관점에서 권리운동을 펼치기도 합니다. 이들이 겪는 주된 문제들은 유아기 때 이러한 조건이 발견되어 본인의 동의 없이 부모와 의사의 결정으로 한쪽 성에 귀속되는 교정수술을 받거나, 2차 성징 때 성적인 성장의 과정에서 드러났으나 부모나 주변인들의 외면으로 적절한 도움을 받지 못하는 상황을 지적할 수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다른 신체적 조건을 가졌다는 이유로 더 이상 학교생활을 하지 못하고 쫒겨나거나 군대 등의 집단 생활에서 괴롭힘의 대상이 되기도 합니다.

특히 본인의 동의 없이 여자로 귀속되는 교정수술을 받았으나 자신의 성별정체성이 남성이라는 점을 확립한 이후에 큰 혼란을 겪고, 남성으로서의 힘든 삶을 꾸려 나가기도 합니다. 얼마 전 몰타라는 나라에서는 간성 아동에 대해 본인 동의 없이 이루어지는 교정수술을 금지하고 충분히 성장한 이후 자신의 성별을 결정하도록 하는 법을 만들었습니다. 간성(intersex)이 겪는 문제를 인권침해로 인식하고 이를 예방하기 위한 사회적 노력이 더디지만, 이루어지고 있는것은 분명히 고무적입니다. 동시에 본인이 자신의 성별을 충분히 숙고하고 결정할 때 어떤 선택지를 내놓을 것인가를 물어야 할 것입니다. 인간의 다양성을 사회적인 규범과 법적인 장치로 표현할 때 남성과 여성이면 충분할까요?

나영정(장애여성공감)
20회 서울인권영화제 인권해설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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