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줄거리
85년 아카데미 장편다큐멘터리 부문 수상작 하비 밀크는 게이 활동가로서는 최초로 샌프란시스코의 시정 감시관(Supervisor)에 선출된 인물이다. 그러나, 공개적으로 자신이 게이임을 선언했을 뿐만 아니라 지역 사회의 산적한 문제를 진보적인 관점에서 해결하고자 했던 그의 노력은 수많은 편견과 장애물에 부딪치게 되고, 결국 그를 죽음에까지 이르게 한다. 1985년도 아카데미 장편 다큐멘터리 작품상을 수상하기도 한 이 작품은, 80년대 미국의 대표적인 독립 다큐멘터리이다. 감독 로버트 엡스타인은, 게이들에 대한 편견을 지니고 있던 좌파 운동가의 고백으로부터 하비가 살해당한 바로 그 날 조직된 45000 명의 촛불 시위 장면에 이르기까지, 주변 인물의 인터뷰 및 방대한 자료 화면을 동원하며, 새로운 세상을 갈구한 사회 운동과 게이 액티비즘에 대한 면밀한 케이스 스터디와도 같은 작품을 만들어냈다. 개인과 사회의 상호작용이 언제나 구체적인 역사적 계기를 통해서 교차하듯, 은 60년대 이후 동성애운동이 발화하기 시작한 샌프란시스코의 정치적·사회적 분위기를 그려냄과 동시에, 장벽을 돌파하려던 활동가, 그의 조직적 활동, 그리고 그를 가로막은 거대한 편견의 요새를 세부묘사한다. 동성애자는 물론 미국내의 모든 정치적 소수자들과 함께 손잡고 권익옹호를 위해 애썼던 한 활동가의 초상은 진정 시대를 초월한 운동가의 의지를 실감하게 한다.
인권해설
1995년 6월 26일 한국 사회에서 활동하고 있는 5개 남녀 동성애자 인권 단체가 「한국 동성애자 인권 운동 협의회」발족한다. 6월 27일은 전세계 동성애자들의 기념일이다. 동성애 운동의 시작은 1969년 6월27일 스톤월 항쟁에서 시작된다. 이는 동성애자들이 자신들에 의한 최초의 저항이기 때문이다. 동성애자들은 지금도 그렇지만 당시에도 ‘희생양’으로 쓰여왔다. 1969년 6월 미국 뉴욕시장 선거에 나선 공화당원 존 린드레이는 재선되기가 어렵자 자신의 지지율을 끌어올리기 위해 전통적 가치를 수호하는 강력한 가부장이미지를 창출하는데 이를 통해 동성애자에 대한 대대적 단속이 벌어진다.
1960, 70년대도 마찬가지. 성혁명, 성개방이라는 급격한 사회 변동 속에서 백인중산층 남성을 중심으로 당시 경제적 위기를 해결하기 탈출구는 동성애였다. 그리고 1980년대 초반 에이즈라는 불치병이 사람들에게 위협적 존재로 등장하자, 미국 사회는 동성애에 대한 공포증으로 그 화살을 돌린다. 중세 시대 마녀 사냥이 현대에 재현된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반게이적 폭력을 통해 인권 운동 세력은 동성애자 인권 문제에 눈을 뜨게 되는 계기를 만들어주었다. 국가적 권위를 빌린 여러 가지 폭력이 동성애자들에게 가해졌는데, 이것이 동성애자 문제에 대한 관심으로 나타난 것이다. 이제 ?동성애를 소수 민족, 소수 집단으로 바라봐야 한다는 의식 전환이 생겨나기 시작한다. ???
이제껏 우리 사회에 있어 동성애 문제는 남의 문제로 취급되어왔다. 적어도 아직까지는 동성애자들이 갖고 있는 성적 지향성, 성적 정체성을 이유로 강제 구금되거나 고용 기회를 위협받거나 불이익을 당하는 경우는 없다. 이제 한국에서의 동성애 운동의 시작은 “너만의 방에서 나오라”(Coming Out)는 구호 속에서 문제제기를 던지고 있다.
<인권운동사랑방>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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