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줄거리
한국에서 미등록 이주민으로 살아가는 ‘샤인’은 늘 불안하다. 언제든 출입국 단속반에게 쫓겨 추방당할지도 모른다는 공포가 그의 삶을 따라다닌다. 그러던 어느 날 샤인은 출입국 단속반에게 쫓기며 두려움에 도망가던 중 중상을 입는다. 하지만 그들이 샤인을 데려간 곳은 병원이 아닌 출입국 관리소다. 그들은 샤인을 테러리스트라고 불렀다. 노동을 하는, 피부색이 검은, 미등록 이주민이기 때문이다. 이 땅에서 살아가지만 결코 ‘나’로서 살 수 없는 사람들, 마음 편히 이 공간을 누릴 수 없는 사람들, 부당한 노동 현실에도 이게 부당하다고 외칠 수 없는 사람들. 바로 미등록 이주민이다. 살아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세상은 나를 지워버리고, ‘나’는 곧 ‘없는 존재’가 된다. 등록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루 또 하루>는 사람답게 살아가지 못하는 미등록 이주민의 현실을 고스란히 담아내며, 등록과 미등록의 구분이 얼마나 무의미한지, 삶을 어떻게 조각내는지 묻는다. 그리고 이주노동자의 열악한 노동 환경과 그들을 바라보는 혐오 어린 시선들을 그대로 보여준다. 영화 속 째깍거리는 소리는 이 순간에도 그들의 시간은 흐르고 있음을 보여준다. 서울인권영화제 자원활동가 지윤
감독
섹 알 마문
1974년 방글라데시 다카 출생. 대학교 재학 중이던 1998년 이주노동자로 한국에 입국, 2001년부터 이주노동자 인권 운동에 투신하였다. 현재 비영리 이주민 문화예술지원단체인 아시아미디어컬처팩토리의 상근활동가이자 독립영화 감독으로 활동하고 있다.
2024년 겨울의 우리에게 전하는 말
“상상도 못했던 일이 일어났다. 수많은 시민들을 고통에 빠뜨린 윤석열 정권이지만, 설마 비상계엄까지 선포할 줄이야… 하지만 다행히 시민들이 적극적으로 나서 비상계엄을 막아냈고 국민을 외면하는 윤석열을 끌어내리려 하고 있다. 역사 속에서 시민들은 승리해왔고 이번에도 승리할 것이다. 나도 그 길에 함께할 것이다.”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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