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줄거리
제작 : 노동자 뉴스제작단
1998년 초, 우리들은 그 어느 때보다 추운 겨울을 맞이하고 있었다. 그리고 2월, 우리는 두 명의 동지를 떠나 보냈다. 최대림, 최명아. 절망의 끝에 우리들은 쏟아지는 눈물로 땅을 적시며 그제야 지금 서 있는 곳이 어디인지 알아낸 것이다. 그러나 뻔뻔스러운 자본의 발걸음은 속도를 높여가고 우리의 사정은 그리 좋지만은 않았다. 앉아서 당할 수는 없기에 싸움은 자명했고 우리들은 전열을 정비한다. 5월 1일, 노동자의 축제 메이데이는 지금, 여기의 노동자들로 하여금 처절한 투쟁 현장이 되게 하였다. 투쟁은 격렬하면서도 처절했고 이 땅에 투쟁하는 노동자들이 있음을 자본에게 경고하였다. 반격은 곧바로 이어졌고, 수많은 노동자들의 수배와 구속이 잇달았다. 그리고 55개 민간기업 퇴출 발표, 5개 시중은행 퇴출 발표, 5대 재벌 구조조정안 발표, 공기업 구조조정안 발표. 개혁이라는 미명은 노동자들의 목자르기가 다름 아님을 우리는 깨달았고, 5월 1차 총파업, 그리고 7월 2차 총파업으로 대응한다. 그러나 우리들의 힘은 미약했다. 준비는 짧았고, 이미 기선은 제압당한 후였다. 하지만 투쟁하는 노동자들의 각성은 패배의 쓰라림과 절망의 고통을 이기는 또 다른 힘으로 우리들에게 남았고, 지금도 투쟁하는 노동자들은 우리의 희망으로 남아있다. 단지 투쟁을 하였기에 무엇을 얻은 것이 아니라 단결의 의미와 연대의 실천을 뼛속 깊이 새긴 우리들이었기에 지금도 우리 노동자들은 전진하고 있다. 이 작품은 이러한 1998년 상반기 노동자들의 투쟁 중 현대 자동차, 만도 기계, 동아 엔지니어링, 청구 성심 병원, 현대 중기의 구체적인 투쟁 사례들을 구체적으로 소개한다.
감독
1971년생으로 건국대학교 산업디자인과를 졸업했다. 건국대학교 영화패 ‘햇살’에서 영화를 배웠고, 95년부터 노동자뉴스제작단에서 활동했다. <총파업 투쟁속보 1~2호> 공동 연출. <현중사 1부 – 노동자>와 <일터에서>를 연출했다.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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