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줄거리
한국도로공사의 톨게이트 요금수납노동자 1500명이 하루아침에 해고됐다. 자회사를 택하지 않고 직접고용을 원했기 때문이다. ‘설마 이 인원이 해고 될까?’ 생각했던 노동자들의 투쟁은 모두의 예상 밖으로 장기화된다. 정부와 도로공사는 내일이 불안하지 않은 일을 하게 해달라는 이들의 외침을 외면한다. 거리로 나온 노동자들은 톨게이트 위로 올라가고, 길에서 잠을 자고, 오체투지를 하고, 도로공사 본사를 점거한다. 공권력과 자본에 맞서 춤을 추고 노래를 부르며 서로의 곁을 나누는 버팀목이 된다. “투쟁”이라는 외침이 어색했던 이들의 연대는 서서히 자본에 균열을 낸다.
서울인권영화제 자원활동가 은긍
감독
김도준 KIM Do-joon
2008년에 노숙인인권공동실천단과 동자동 사랑방의 도움을 받아 단편영화 <떨꺼둥이>를 연출했다. 2016년에는 정릉 스카이 아파트가 철거되기 전, 주민들의 구술 기록 작업을 진행했다. 이때 만난 할머니 세 사람의 역사와 마을 민속지, 유창숙 배우의 삶의 이야기를 기반으로 2017년에 단편영화 <율리안나>를 연출했다. 2019년부터 서울과 김천을 오가며, 집단 해고된 톨게이트 요금 수납원들과 그들의 투쟁을 촬영했다. 투쟁 현장의 노동자들과 협업하여 다큐멘터리 <보라보라>를 제작했다.
김미영 KIM Mi-young
“신랑과 냐옹이 3형제와 느긋하게 살아오던 중 뉴스에서나 접하던 노동자의 치열한 투쟁의 길이, 나의 길이 될 줄도 모른 채” 2017년 7월, 신림 영업소에 요금수납원으로 입사했다. 해고된 이후 숨가쁜 투쟁의 길에 접어들며 캐노피와 청와대 노숙, 죽기 살기로 밀고 들어간 김천 본사와 광화문 노숙과 국회의원 사무실 점거까지 격동의 장소에서 다양한 경험을 했다. 한국도로공사 김천 본사 안에서 “언니들 표정 하나하나 다 담아주고 싶다”는 욕심으로 캠코더를 들었다.
김승화 KIM Seung-hwa
2013년 10월, 고덕 영업소에 요금수납원으로 입사했다. 입사 전에는 텔레마케팅, 홈쇼핑, 편의점 고객센터, 동대문 의류 사업, 보석 세공 작업, 애견미용까지 비정규직을 두루 거쳤다. 자회사 전환을 거부해 2019년 6월 1일 해고되고 나서, 서울 톨게이트 캐노피 위에 올라가 98일간 고공농성을 했다. 그곳에서 자신과 동료들의 투쟁과 일상을 캠코더로 기록했다. 캐노피에서 내려온 이후에는 김천 본사 실외 농성장을 촬영했다.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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