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줄거리
레슬링을 사랑하는 ‘거스’, 예고 진학을 꿈꾸는 ‘에보니’, 종교에 의문을 품게 된 ‘맷’, 피지로 이사를 하게 된 ‘그레이엄’은 각자 인생의 중요한 국면에 들어서고 있다. 사춘기가 다가오는 것만으로도 간지러운데, 새로운 환경에, 다가오는 디데이에, 텔레비전 속 총리까지도 그들을 가만두지 않는다. 이 아이들의 일상에서 이들이 동성 부부의 자녀라는 것은 중요하기도, 중요하지 않기도 하다. 이들이 사는 사회가 어떤 가족을 ‘정상가족’이라고 규정하는 한, 어떠한 ‘비정상가족’도, 어떠한 ‘편부, 편모, 재혼, 입양’ 가족도 ‘정상가족’이라면 겪지 않았을 문제에서 자유롭기 힘들다. 하지만 이것이 또 다른 무엇인가를 엮어내기 이전에, 아이들의 개성 넘치는 삶은 그 자체로 특별하다. 게이비 베이비이기 때문이라서가 아니라.
서울인권영화제 자원활동가 한결
감독
마야는 호주인 다큐멘터리 제작자다. 시드니 영화학교에서 공부했고, 미디어&커뮤니케이션을 전공했다. 마야는 최근 4년 동안 게이, 레즈비언 부부가 키운 아이들을 그들의 집에서 촬영했다. <게이비 베이비> 제작팀은 지금은 학교와 공동체에서 가족 다양성을 알리는 활동을 하고 있다.
인권해설
연대의 말
한국에서 동성 배우자와 살아가고 있는 성소수자들은 법의 배제 앞에 불안을 느끼며 살아갑니다. 동성 커플이라는 사실이 알려졌을 때 차별이나 불이익을 받게 되지는 않을까. 나 또는 배우자가 갑자기 아프거나 다쳤을 때 서로의 보호자로서 치료와 돌봄의 과정에 참여할 수 있을까. 이성 부부라면 결혼제도를 통해 당연히 인정받을 수 있는 평범한 권리를 보장받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성소수자에 대한 차별을 개선하고 다양한 가족 형태를 인정하는 사회를 만드는 일은 동성커플이 경험하는 부당하고 무의미한 불안은 제거할 수 있습니다. 일상의 차별에 목소리를 낼 용기를 줍니다. 가구넷은 차별금지법 제정에 힘을 보태며, 성소수자의 가족구성권이 온전히 보장되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이호림(성소수자 가족구성권 보장을 위한 네트워크)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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