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투쟁의 파동>에서는 츠치야 도카치 감독님의 <여기서부터 : 간사이 레미콘 사건과 우리들> 영화를 상영했습니다. <투쟁의 파동> 은 투쟁이 어떻게 시작되고 진행되며, 어떤 파동을 일으키는지 볼 수 있는 영화를 상영하는 섹션으로, 영화에서는 연대노조조합원인 마츠오 세이코님의 삶을 통해 노동조합과 노동자 개인이 어떻게 힘을 주고받는지 보여주었습니다.
고야노 님의 말씀처럼, ‘한국과 일본의 노조 탄압은 진짜 복사한 것’ 똑같아 영화 속 노동 탄압 사태에 더욱 분노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하지만 ‘관객과의 대화’에서 세이코 님은 노조 탄압 이후 극심한 스트레스와 함게 몸에 이상이 생겼을 때에도, 관계를 중요시하는 노동조합이 있었기에 계속 함께 싸울 수 있었다고 하셨습니다. 특히 여성 노동자인 세이코 님이 남성중심적인 노동 문화에 문제 제기를 했을 때 전격적으로 반격을 해줬다고 말하신 부분이 인상 깊었는데요. 세이코님이 “그래서 결국은 사람들이 나를 지켜주고 함께했다는 것 때문에 지금 이 노동조합을 계속 하고 있는 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라고 말하는 걸 들으며 ‘서로를 지키는 관계망이 개인에게도, 사회에게도 정말 필수적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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