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인권-표현의 자유] 섹션에서는 <팬텀 패럿>을 상영하고 정보인권연구소 장여경 활동가와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팬텀 패럿>은 영국의 대테러방지법 7조를 둘러싼 사건을 중심으로, 안보를 핑계로 불심검문과 전자기기 압수, 체포 등을 마다 않는 국가 권력의 모습을 낱낱이 볼 수 있는 영화였습니다.
관객과의 대화에서는 정보인권과 디지털 권리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이것이 어떻게 표현의 자유와 연결되는지, 왜 ‘인권’의 문제인지 90년대 한국의 상황에서 등장했던 정보인권의 개념부터 시작하여 조목조목 알 수 있었습니다. 최근 코로나19 감염병 위기 상황을 지나며 우리의 정보인권이 얼마나 취약한 상황인지, 어떤 식으로 이용되며 낙인이 될 수 있는지 절감했던 기억을 떠올리기도 했습니다. 또한 국가가 우리의 정보를 더 쉽게 수집/압수할수록 집회시위의 자유도 취약해짐을 이야기했습니다. 누구나 디지털 기기를 가지고 있으며 나의 디지털 정보가 이곳저곳에 산재하는 요즘, 정보인권에 대해 항상 중요하게 확인하고 감시해야 함을 함께 느낄 수 있었습니다.
대화의 마지막, 장여경 활동가의 당부를 인용하며 스케치를 마칩니다
“내가 원치 않는 나의 건강 정보, 성적인 지향, 나의 국적, 나의 사상적인 신념 이런 것들도 영구히 저장이 되면서 학습을 한 인공지능이 점점 사회에 널리 쓰일 때 그런 부분에 우리는 더더욱 취약해지겠죠. 그래서 그런 부분에 대해서 사실은 정보인권이 더 해야 할 일이 있다고 생각하고 여기 계신 분들도 그런 문제의식과 감수성을 가져주신다면 앞으로 우리에게 출구가 있을 수 있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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