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6.13~ 2024.06.16

26회 서울인권영화제

그래도 너의 곁에서 함께 싸울게

26회 서울인권영화제 : 그래도 너의 곁에서 함께 싸울게

프로그램북
26회 서울인권영화제 : 그래도 너의 곁에서 함께 싸울게

2024. 6. 13. ~ 6. 16.

서울 마로니에공원 일대 (서울 종로구 대학로 104)


그래도 너의 곁에서 함께 싸울게

당신이 너무 많아, 나의 밤은 길다
자본과 국가의 이름으로 사라지는 당신
이웃이 되지 못하는 당신
당신의 몸은 정답이 아니라고
당신의 사랑은 사랑이 아니라고들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폭력에 저항하는 당신의 외침에서
혐오를 넘어 맞잡은 당신의 손에서
기억을 엮고 잇는 당신의 이야기에서
누구도 남겨두지 않겠다는 당신의 싸움에서
나는
나의 세상을 만난다

그래서 나는
차별을 부수고 경계를 넘어
침묵을 흔들고 소란을 일으키며
당신의 몸짓을 마주하겠다
당신의 삶터를 지키겠다
당신과 이어지겠다
당신의 싸움은 나의 싸움이고
우리의 세상임을 말하겠다

밤이 더 길어져도
절망과 피로가 쌓여가도
그래도, 그래서,
나는, 우리는

그래도 너의 곁에서 함께 싸울게


– 주최 서울인권영화제

– 후원 서울인권영화제 후원활동가들


– 전체 프로그램상영 시간표는 5월 중순 공개됩니다.

포스터 디자인 GRAFIK P・L-F (http://grafikplf.xyz/)

존재의 방식

치열한 갈등과 고민을 엮고 풀고 자르고 꿰매며,  그 흔적 위에 세워진 나는 끊임없이 욕망하고 행동한다.  고유한 삶을, 존엄한 존재를, 그 위에 켜켜히 쌓인 수많은 나를 분출한다.

내 몸이 세상과 만날 때

내 몸은 고유하다. 내 몸으로 만나는 세상 역시 고유하다.  세상이 말하는 예방과 교정은 누구를 위한 것일까?

정보인권-표현의 자유

안보를 핑계로 나의 정보를 탐하는 권력이 있다. 나의 정보는 때로 입을 틀어막는 인질이 된다. 당신은 지금 안전합니까?

투쟁의 파동

투쟁을 시작하는 용기는 먼저 투쟁을 시작한 사람들에게서 건너오기도 한다. 나의 투쟁 역시 누군가가 싸워야만 하는 순간이 왔을 때 혼자가 아니라고 말해주는 파동이 될 것이다. 그렇게 우리의 파동은 퍼져나간다.

너와 나

혐오와 낙인은 너와 나를 갈라 놓을 수 없다.  사랑과 우정은 그보다 더 강하다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기 때문이다.

삶의 공간

세상은 숫자만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소중한 공간을 자본과 권력으로 앗아가려 한다.
하지만 우리는 이에 맞서 삶의 터전을 지키고 서로 만나며 연결된다.
우리의 이야기는 계속해서 공간을 타고 흐른다.

저항하다: 마주하며 살아가다

우리는 혐오와 탐욕을 마주하며 부딪히고 있다. 그와 동시에 우리는 연대한다. 여성으로서, 퀴어로서. 우리는 서로 마주하기 때문에 맞설 수 있다.

시민을 묻다

나는 성소수자이고, 장애인이고, 이주민이고, 사람이며 당신의 동료 시민이다.
시민과 비시민을 가르는 차별과 배제에 우리는 저항한다.

팔레스타인 연대 특별 섹션 : 연대로, 해방으로

우리의 해방은 언제나 연결되어 있다. 요르단강부터 지중해까지, 팔레스타인은 해방되리라.

세월호 10주기 특별 섹션: 애도와 기억의 날

10년의 기록을 돌아본다. 기억한다는 것은 행동한다는 것이다. 치열하게 남기고, 기록하고, 이야기하며 서로의 곁이 되어주는 것이다. 기록함으로써 우리의 기억은 멈춰있는 장면이 아니라 생동하는 힘으로 이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