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회] 정보인권-표현의 자유

현장 스케치

[정보인권-표현의 자유] 섹션에서는 <팬텀 패럿>을 상영하고 정보인권연구소 장여경 활동가와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팬텀 패럿>은 영국의 대테러방지법 7조를 둘러싼 사건을 중심으로, 안보를 핑계로 불심검문과 전자기기 압수, 체포 등을 마다 않는 국가 권력의 모습을 낱낱이 볼 수 있는 영화였습니다.

관객과의 대화에서는 정보인권과 디지털 권리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이것이 어떻게 표현의 자유와 연결되는지, 왜 ‘인권’의 문제인지 90년대 한국의 상황에서 등장했던 정보인권의 개념부터 시작하여 조목조목 알 수 있었습니다. 최근 코로나19 감염병 위기 상황을 지나며 우리의 정보인권이 얼마나 취약한 상황인지, 어떤 식으로 이용되며 낙인이 될 수 있는지 절감했던 기억을 떠올리기도 했습니다. 또한 국가가 우리의 정보를 더 쉽게 수집/압수할수록 집회시위의 자유도 취약해짐을 이야기했습니다. 누구나 디지털 기기를 가지고 있으며 나의 디지털 정보가 이곳저곳에 산재하는 요즘, 정보인권에 대해 항상 중요하게 확인하고 감시해야 함을 함께 느낄 수 있었습니다.

사진. 26회 서울인권영화제 상영장 무대에 고운(진행), 혜진(수어통역), 여경(이야기손님)이 앉아 관객과의 대화를 진행하고 있다. 뒤로는 스크린에 문자통역이 송출 중이다. 여경이 마이크를 잡고 말하고 있다
사진. 26회 서울인권영화제 상영장 무대에 고운(진행), 혜진(수어통역), 여경(이야기손님)이 앉아 관객과의 대화를 진행하고 있다. 뒤로는 스크린에 문자통역이 송출 중이다. 여경이 마이크를 잡고 말하고 있다

대화의 마지막, 장여경 활동가의 당부를 인용하며 스케치를 마칩니다

“내가 원치 않는 나의 건강 정보, 성적인 지향, 나의 국적, 나의 사상적인 신념 이런 것들도 영구히 저장이 되면서 학습을 한 인공지능이 점점 사회에 널리 쓰일 때 그런 부분에 우리는 더더욱 취약해지겠죠. 그래서 그런 부분에 대해서 사실은 정보인권이 더 해야 할 일이 있다고 생각하고 여기 계신 분들도 그런 문제의식과 감수성을 가져주신다면 앞으로 우리에게 출구가 있을 수 있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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