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인영을 함께 만들 우리, 이음활동가 워크숍을 마쳤어요

소식

지난 가을, 27회 서울인권영화제를 함께 만들 이음활동가 모집 공고를 기억하시나요? 그때 만난 열여섯 명의 새로운 이음활동가들이 9주간의 워크숍을 드디어 마쳤습니다. 지난 회차보다 두 배 늘어난 인원, 더욱 뜨거워진 열기로 신나는 두 달이었습니다.

서울인권영화제는 자원활동가들과 함께 영화제를 만들어 왔습니다. 1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상영작 선정부터 모든 프로그래밍 과정을 함께하고 있지요. 그래서 서울인권영화제의 자원활동가는 영화제를 직조해 가는 프로그래머이자, 상영 활동으로 인권을 이야기하는 활동가입니다. 연대의 광장과 해방의 스크린을 이어 나가는 이들의 역동을 보다 잘 담을 수 있는 이름을 고민하다가, 올해부터는 ‘이음활동가’라는 이름을 새로 짓기도 했어요.

10월 25일은 서울인권영화제의 기존 활동가들과 새로운 이음활동가들이 처음 만난 날이었습니다. 서울인권영화제가 어떤 곳이고, 어떤 목표로 어떤 활동을 해 왔는지 설레는 마음으로 소개했어요. 그리고 이음활동가들도 어떻게 서울인권영화제를 알게 되었고 왜 이음활동가로 지원하게 되었는지, 평소 관심을 가져오던 인권 이슈나 영화 이야기를 이었습니다.

사진. 10월 25일 첫 이음활동가 워크숍. 오랜만에 신발장에 신발들이 가득 찼다.
사진. 10월 25일 첫 이음활동가 워크숍. 오랜만에 신발장에 신발들이 가득 찼다.

둘째 주는 “엉킨 차별을 풀고 평등으로 연결하기”라는 주제로 만났습니다. 인권연구소 창 류은숙 활동가의 특강을 들으며 ‘인권’이란 대체 무엇인지, 어떻게 이야기하고 어떻게 실천해야 할지 고민했습니다. (이메일도 제대로 쓰지 않던 1996년, 스틸컷을 옆구리에 끼고 달리던 1회 인권영화제 시절의 이야기도 들었답니다!) 강의가 끝난 후에는 영화 <유어 턴>, <뚜렛히어로: 나의 입과 나>에 대한 감상과 함께 일상 속의 차별과 저항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사진. 인권연구소 창 사무실을 가득 채운 이음활동가들. 책상 한 쪽에서 류은숙 활동가 강의 중.

셋째 주인 11월 8일은 “일상의 현장과 투쟁의 현장”이라는 주제로 만나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존재의 방식’, ‘내 몸이 세상과 만날 때’ 섹션의 영화들을 보고 다양한 몸으로 존재하고 연대하는 의미에 대해 고민하기도 하고, ‘애도’와 ‘기억’을 키워드로 각자가 경험해 온 참사 사회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첫 뒤풀이로 훠궈 파티가 있었답니다.

사진. 서울인권영화제 사무실. '인권', '운동', '영화' 각각에 연상되는 키워드를 적어 서로 연결한 종이를 들고 이음활동가들이 발표 중이다.

네 번째 워크숍은 ‘인권’, ‘운동’, ‘영화’라는 키워드로 진행되었습니다. 연분홍치마의 넝쿨 활동가를 초대해 연분홍치마의 미디어 운동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궁금한 점들을 서로 질문하고 답하는 시간을 가졌어요. 인권과 영화와 운동이 어떻게 연결될 수 있을지, 영화로 인권운동을 한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지 모둠별로 이야기하기도 했습니다.

사진. 서울인권영화제 사무실을 가득 채운 이음활동가들.

5주 차인 11월 27일에는 “다른 세상은 가능하다”라는 주제로 팔레스타인과 BDS 운동, 기후정의에 대한 영화를 보고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팔레스타인과 퀴어, 팔레스타인과 기후정의에 대해 공부하며 어떻게 연대가 확장될 수 있는지 생각을 나누고, 기후정의를 어떻게 인권의 문제로 이야기할 수 있을지 토론했습니다.

사진. 서울인권영화제 사무실. '인권', '운동', '영화' 각각에 연상되는 키워드를 적어 서로 연결한 종이를 들고 이음활동가들이 발표 중이다.

여섯 번째 시간에는 관심 있는 주제의 인권영화를 보고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다양한 시각으로 접하는 영화 이야기에 즐거우면서도 하고 싶은 것들이 새록새록 샘솟는 시간이었어요. 그 바로 다음 주는 30회 인천인권영화제 주간이라, 직접 인천에서 인권영화제를 맛보기도 했답니다.

8주 차에는 다 함께 으쌰으쌰 후원주점을 준비하고, 마지막 주인 12월 18일에는 우리가 함께 만들어 나갈 평등한 접근권에 대해 공부했습니다. 서울인권영화제가 왜 장애인 접근권 실천을 꾸준히 해 오고자 했는지, 어떤 시도들을 해 왔는지 함께 살펴보며 앞으로도 평등한 접근권을 만들어 나가기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지 그려 보았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에는 기나긴 워크숍 과정을 마치고 서로의 동료가 되었음을 확인하는 임명장 수여가 있었답니다.

든든한 동료들이 생겨 기쁩니다. 앞으로 서울인권영화제를 함께 만들어 나갈 이음활동가들을, 그리고 이음활동가들이 꾸려 나갈 서울인권영화제를 기대해 주세요!

– 서울인권영화제 상임활동가 고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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