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동펼치기] 2026 서울인권영화제 울림 팀 첫 회의가 열렸습니다

소식

2월 중순, 2026년 울림 팀 첫 회의가 있었다. 동시에 약 4개월 전 새내기 활동가로서 사무실에 첫발을 내딛던 순간을 기억한다. 돌이켜보면 나에게 ‘첫’이라는 발음은 언제나 소속됨의 전조 증상처럼 작동했고, 그것은 이음활동가가 된 순간과 마찬가지로 또다시 한 팀의 조각이 될 수 있다는 설렘으로 진동했다.

나는 조금 이른 시간에 도착해 27회 영화제 준비를 위해 모두가 분주한 사무실을 떠올렸다. 혼자서 잠시 침묵하고 있어도 공간을 채우는 말씨들이 문득 그리웠다. 회의가 없는 평일의 사무실은 고요했고, 다소 낯선 광경이었다. 다만 조용한 공간의 분위기를 만끽하고 있자니, 30주년 사업기획팀, 상영기획팀 등…… 같은 시간에 놓여 있지 않더라도 이 자리에서 모두가 하나의 이름으로 공명하고 있음을 감각할 수 있었다. 귀여운 구름이도 명랑한 목소리로 한몫하고.

사진1. 테이블 왼쪽 편에는 소하가 앉아있다. 소하는 노트북으로 회의록을 보고있다. 테이블 오른쪽 편에는 지은과 마주가 앉아있다. 마주는 구름이(강아지)를 안고 있고 지은이 구름이를 바라보고 있다.
사진1. 테이블 왼쪽 편에는 소하가 앉아있다. 소하는 노트북으로 회의록을 보고있다. 테이블 오른쪽 편에는 지은과 마주가 앉아있다. 마주는 구름이(강아지)를 안고 있고 지은이 구름이를 바라보고 있다.

이어지는 회의의 대표 토픽은 새 팀장 선출과 30주년 맞이 심층 인터뷰 기획이었다. 새로운 팀장의 이름은 모두의 동의하에 활동가 마주에게 주어졌다. 변화하는 환경 속에서 우리는 또 어떤 모습으로 이야기를 전하게 될까. 앞으로의 여정이 기대되는 순간이었다.

서울인권영화제는 올해 30주년을 맞이하여 영화제 운영에 있어 큰 힘이 되어준 분들과의 인터뷰를 기획하고 있다. 미디어 활동가와 서인영의 이전 활동가들, 그리고 장기 후원활동가와 영화제 관객들이 그 주인공이 될 예정이다. 우리는 감사한 마음으로 인터뷰이를 섭외하고 서인영과 함께해온 이들의 발자취를 가만가만 쓸어볼 것이다. 내가 모르는 서인영의 이야기는 어떤 온기와 더불어 쓰였을까. 울림 팀원으로 첫 문장을 쓰게 된 나로서는 이 소중한 인연들과의 대화가 약간의 떨림과 함께 무척이나 기다려지는 것이다.

이어서 2월 활동 펼치기 코너에는 활동가 송이의 “02.23 두부 병역 거부 기자회견 후기”가 기재된다. 설 연휴의 어른들 잔소리만큼이나 그 열기가 뜨거웠던 기자회견 현장의 목소리들을 이음활동가 송이는 생생하게 담아냈다. 새해를 맞이하는 힘찬 마음에 더해 평화활동가 두부, 그리고 그와 연대하는 이들의 투쟁 정신은 “단단하고도 다정”(고운 지지 발언)하게 메아리친다. 봄이 얼마 남지 않은 시점에서 우리는 이토록 다양한 울림으로 피어날 새순을 반기겠다.

사진2. 지은과 마주가 앉은 채로 브이 포즈를 하고있다. 마주는 구름이(강아지)를 안고 있고 지은이 구름이를 쳐다보고 있다.
사진2. 지은과 마주가 앉은 채로 브이 포즈를 하고있다. 마주는 구름이(강아지)를 안고 있고 지은이 구름이를 쳐다보고 있다.

‘첫’이라는 발음이 주는 초조함에 요동치던 마음이 무색하게도, 나는 서인영을 다루는 심정을 제법 정돈할 수 있게 된 것 같다. 아마 새로운 소속에, 덧붙여 자그마한 나의 자리가 생겼다는 안도감 덕분일 수도 있겠다. 내가 있는 이 자리에서, ‘울림’이라는 이름으로 공진하는 나와 팀원들의 이야기가 앞으로도 무사히 발화되길 바란다. 적당히 긴장하고 적당히 풀어져, 새로이 개화하는 봄의 마음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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