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서울인권영화제 상임활동가 소하입니다. 1월 11일에는 서울인권영화클럽 4회 정기모임이 있었습니다.
이번에 함께 본 영화는 <카메라를 멈추면 안 돼!>였습니다. 이 영화는 개봉당시 독특한 구성으로 화제를 모았습니다. (스포일러 주의!) 영화는 시작하면서 30여분 동안 원테이크로 구성된 B급 좀비 영화를 보여줍니다. 이 작품이 끝나고나서야 이 영화가 어떤 제작과정을 거쳤는지 보여줍니다. 생방송으로 원테이크로 좀비영화를 찍어야 되는 상황에서 계획을 세우고, 계획이 틀어지는 과정 속에서도 모두의 노력으로 영화가 어떻게 완성되는지를 보여주는 이야기였습니다.

영화를 본 이후에는 좀비 영화, 원 테이크(또는 롱테이크) 영화, 협업 창작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좀비는 부두교의 주술로 되살린 시체를 의미하는 것이었습니다. 그저 공포 영화에 나오는 괴물 중 하나에 불과 했습니다. 그러나 좀비를 소재로한 콘텐츠들이 흥행하기 시작하면서 콘텐츠 안에서 다루는 좀비의 형태와 모습은 다양해졌습니다. 그리고 그 안에서 다루는 주제도 풍부해졌습니다. 그렇게 좀비 영화는 하나의 장르가 되었습니다. 저는 좀비 영화가 자칫 잘못하면 인권 문제와 직면할 수도 있다고 보았습니다. 짙은 피부색으로 좀비를 표현하여 인종 문제를 가질 수도 있고, 좀비를 지체 장애인처럼 움직이게 하여 지체장애인을 희화화 또는 비하하는 문제가 생길 수도 있습니다. 다행히 좀비 영화가 발전하면서 이 같은 추세는 찾아보기 힘들었습니다. 최근에 개봉한 한국 좀비 영화 <좀비딸> 후기 중에서는 장애아동을 양육하는 모습과 겹쳐보았다면서 공감이 되었다는 장애아동 양육 당사자의 후기도 있었다고 합니다.
원테이크(또는 롱테이크) 영화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최근 들어 편집기술이 발전하면서 원테이크 장편 영화들이 종종 등장하기 시작했습니다. 원테이크라는 특징 하나만으로 영화는 빛을 발하기도 하는데요. 그만큼 원테이크가 주는 매력이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제작의 어려움을 이기고 완성했다는 점이나 긴 호흡을 긴장감 있게 가져간다는 점들이 매력 포인트일 거라 생각합니다. 우리는 각각 인상깊었던 롱테이크 씬이나 원테이크 영화를 나누어보았습니다. <우리도 사랑일까?>, EXO의 으르렁 뮤직비디오, <1917>, <거미집>,<챌린져스> 등 다양한 영화들이 나왔습니다.
마지막으로 협업에 대하여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저는 이 영화의 주제를 “협업 창작은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의 노고와 타협을 통해 이루어진다.”라고 보았습니다. 저는 이 영화를 보면서 게임 개발 회사를 다녔던 경험이 기억에서 되살아나면서 협업이 가지는 고통과 즐거움이 떠올랐습니다. 모임에 오신 분들도 직장에서 일한 경험을 빗대어 협업의 어려움과 자기의 업무 스타일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대세 의견을 따라 일했던 경험, 단편 영화를 제작한 경험으로 영화를 다르게 보게되었다는 이야기 등을 나누었습니다. 이어서 영화가 가지는 의미 대해서도 이야기 나누어 보았는데요. 작품 하나를 만드는데 많은 사람의 노고가 필요하고 중요하다는 데 입을 모았습니다.
이렇게 서울인권영화클럽 4회 정기모임이 정리 되었습니다. 많이 추운 날씨에도 함께 영화를 보고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서 즐거웠습니다. 다음 모임은 2월 8일에 있을 예정입니다. 참여하고 싶으시다면 언제든지 bit.ly/shrfclub 으로 신청 부탁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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