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8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서울에서는 여러 집회가 열렸습니다. 그 중에 서울인권영화제에는 3.8 여성파업대회에도 참여했습니다. 3.8 여성파업은 차별받는 모든 여성 및 성소수자 노동자들이 투쟁에 나서 노동 문제를 공론화하고 노동자계급의 의제로 끌어올리고자 열린 대회입니다. 주로 여성 노동자가 많은 노조 지부에서 많이 동참하였고 여기에 뜻을 같이하는 성소수자, 남성 노동자들도 동참하였습니다. 서울인권영화제 소하도 이에 동참하여 활동가로서 그리고 성소수자로서 발언을 하였습니다.
아래, 발언문 전문을 싣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시민여러분!
저는 서울인권영화제 상임활동가이자 트랜스젠더 여성인 소하입니다.
트랜스젠더는 노동환경에 있어서 많은 차별을 받습니다. 특히, 성별정정을 하지못한 트랜스젠더는 정체화한 성별과 법적 성별이 달라 구직부터 어려움이 많습니다. 노동능력과는 상관없이 트랜스젠더라는 이유만으로 이상한 사람 취급을 받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많은 트랜스젠더들이 자신이 트랜스젠더임을 숨기고 법적성별로 취직하거나 구인이 어려운 노동환경이 열악한 사업장으로 취직합니다. 취직 이후에도 트랜스젠더는 어려움이 많습니다. 정체화한 성별로 패싱 되지 않을까봐 늘 걱정하고 눈치를 봐야합니다.
문제는 이것뿐만이 아닙니다. 윤석열 정부의 갈라치기 정치, 약자를 억압하는 정치를 해왔습니다. 이로 인해 우리 사회는 혐오의 언어로 가득 차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온라인 공간에서 많은 트랜스젠더 혐오 말들이 많이 올라오고 있습니다. 트랜스젠더에 대한 거짓말로 혐오를 선동하고있습니다. 트랜스젠더를 성소수자, 여성 커뮤니티 내에서 갈라치려고 합니다.
하지만 우리는 이 곳을 통해 연대의 힘을 확인하고 있습니다. 많은 소수자들이 광장에서 함께하고 있음을 얘기하고 있고, 이외에도 많은 분들이 소수자와 연대하고 있음을 말해주셨습니다.
이 세상에는 없어져야 더 행복해질 수 있는 것들이 잔뜩있습니다.
인종 차별
이주민 차별
장애인 차별
아동, 청소년 차별
성 차별
성소수자 차별 등.
우리는 그것들을 연대의 힘으로 모두 없앨 것입니다!
성소수자. 트랜스젠더로서 연대해주시는 분들께 감사의 말을 전합니다.
투쟁!
– 서울인권영화제 상임활동가 소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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