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인권영화제는 지난 11월에 열린 27회 인천인권영화제에 다녀왔습니다. 25회 서울인권영화제의 개막을 물심양면 도와주셨던 반가운 얼굴들을 만날 수 있었어요~! 27회 인천인권영화제는 2022년 11월 24일부터 11월 27일까지 영화공간 주안에서 열렸는데요, 영화공간주안이 정말 탐나더라구요… 개막식 전에 리허설을 함께 보고 아주 미약한 도움을 드리면서 오… 이런 건 이렇게… 메모… 벤치마킹할 생각을 마구 했습니다.
[사진. 스크린 앞에 앉아서 리허설을 하고 있는 인천인권영화제 활동가 치명타, 한국농인 LGBT 보석, 이음장애인자립생활센터 애린, 한국청소년·청년커뮤니티알 소주. 인천인권영화제 활동가 기선이 이들을 마주보고 서서 무언가를 설명하고 있다. 스크린에는 27회인천인권영화제 슬로건 싸우는 몸, 애도의 시간 거리에 서 글자가 무지개빛 배경에 써있고 오른쪽 하단에 문자통역이 나오고 있다. ]
27회 인천인권영화제는 슬로건도 너무 멋졌어요. <싸우는 몸, 애도의 시간: 거리에 서>라는 슬로건을 가지고 13편의 영화를 상영했습니다. 인천인권영화제의 개막식은 매년 그해에 주목하는 ‘인권의 얼굴들’과 함께 한다고 해요. 한국청소년·청년커뮤니티알 활동가 소주님의 이야기가 인상깊었어요. 남편 오소리님과 함께 한 건강보험 피부양자 소송 중 2심 재판부가 ‘평등의 원칙이 적용되어야 한다’고 말했다고 해요. 아직 가야할 길이 멀긴 하지만 희망찬 소식을 전해주시니 투쟁 의지가 솟아 올랐습니다.
이어서 개막작 <두 사람>을 감상했습니다. 영화의 주인공인 인선님과 수현님의 연륜과 서로에 대한 애정이 묻어나는 티키타카를 보면서 웃기도 하고 왜인지 모르게 먹먹해져서 울기도 했어요. 가족구성권이나 혼인평등에 대한 이야기를 넘어서서 ‘사랑이란 무엇일까…’라는 생각이 들게 만드는 명작이었습니다. 이어진 관객과의 대화 시간에는 독일에 계신 인선님, 수현님을 화상연결을 통해 만날 수 있었어요. 최근에 법적 부부가 되셨다는 소식도 전해주셨습니다.
영화제의 참맛은 관객과의 대화 이후 상영관에서 나와 오랜만에 만난 반가운 얼굴들과 삼삼오오 모여 영화와 대화시간에 대한 후기를 나누는 순간 아닐까 싶어요. 인천인권영화제 역시 많은 관객분들, 기록활동가, 인권활동가들이 모여 이야기를 나누고 있으시더라구요. 두근두근 가슴이 웅장해지면서 서울인권영화제도 어서 영화제나 상영회를 통해 직접 여러분을 만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도움받은 것의 배로 도와드리고 오겠다는 마음으로 갔으나 간식만 잔뜩 얻어먹고 좋은 영화 감상하고 멋진 대화의 시간까지 함께하고 온 관객1인의 인천인권영화제 후기였습니다. 인천인권영화제 화이팅!! 서울인권영화제 화이팅!! 인권 화이팅!! 우리 모두 화이팅!!
서울인권영화제 자원활동가 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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