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동 펼치기] 서울퀴어문화축제 후기: 우리도 멈추지 않았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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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루인형이 귀여웠슨

사진. 서울퀴어퍼레이드 부스에서 마주, 안나 고운이 포즈를 취하고 서 있다. 부스에는 각종 후원상품들이 진열되어있다.
사진. 서울퀴어퍼레이드 부스에서 마주, 안나 고운이 포즈를 취하고 서 있다. 부스에는 각종 후원상품들이 진열되어있다.

지난 6월 14일, 퀴어 대명절 ‘서울퀴어문화축제’에 서울인권영화제도 부스를 차리고 행진도 하면서 함께했습니다!

행사 당일에 비가 온다는 일기예보를 보고 많이 걱정했는데, 예상과는 다르게 쨍쨍한 해와 전년과는 다르게 아주 덥지 않은 날씨가 축제를 더 신나게 즐길 수 있도록 도와주었어요. 저희 부스에서도 많은 분들이 즐기다 가실 수 있도록 여러가지 프로그램들을 준비했었습니다. 6월21일에 예정되어 있었던 팔레스타인을 위한 퀴어시네마(QCP) 영화 소개부터 다시보고싶은 퀴어영화 앙케이트, 퀴어영화 가챠 이벤트까지! 게다가 올해에만 특별히 준비한 수제 모루인형과 비즈팔찌 퀴퍼 에디션! 활동가들이 옹기종기 모여 한땀한땀 열심히 만든 굿즈도 함께 선보였어요. 또, 저희 활동가 나기는 소수자연대풍물패 ‘장풍‘으로서 퍼레이드 공연에도 참가했어요.

저는 항상 퀴퍼 부스를 준비할때면 사람들이 많이 와주실까, 어떤 프로그램을 좋아해주실까, 또 내가 잘할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이 앞서는 편이에요. 올해는 모루인형과 비즈팔찌라는 새로운 굿즈까지 가져가는 만큼 더 많이 긴장하고 있었던 듯 해요. 실은 이 두가지를 준비하기까지 여러가지 우여곡절들이 많았거든요. 저는 부스짐을 꾸리는 퀴퍼 전날밤 12시까지 사무실에서 열심히 비즈팔찌들을 생산해내고, 모루인형 눈알을 붙이고 있을정도로 많은 열정을 불태우고 있었답니다.

그런 활동가들의 간절한 마음이 닿은 덕인지 행사당일 정말로 많은 분들이 저희 부스에 들러주셨어요. 퀴어영화 앙케이트에 참여해주시고 받은 영화 명장면 카드를 좋아해주시거나, QCP 영화 소개를 읽고 관심을 보이시고, 비즈팔찌와 모루인형들이 너무 귀엽다고 칭찬해주실 땐 무더운 날씨에 지쳤다는 사실도 잊고 신나게 대화를 나누던 순간들이 마음에 남습니다. 부스를 방문해주신 분들께 정말 감사드려요!

(팔레스타인 연대의 달 관련 내용 추가 제안)그리고 올해 축제는 특히 ‘퀴어 팔레스타인 연대의 달’을 지나면서 함께했습니다. 근처에서는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집단학살 규탄 한국 시민사회 43차 긴급행동이 진행되었고, 서울인권영화제 부스에서는 QCP 영화 소개뿐만 아니라 ‘한국 성소수자-팔레스타인 연대 성명’을 홍보하고 팔레스타인 연대 스티커를 배포하는 활동이 진행되었어요. 이스라엘의 집단학살이 멈추지 않는 지금, 참담한 마음에 기운이 빠질 때가 많지만, 이렇게 무지갯빛 물결 아래 연대의 기운을 확인할 수 있어 기뻤습니다.

한여름 밤의 꿈같던 퀴퍼를 보내고 일상으로 돌아온 저는 자주 여러분과의 순간들을 떠올립니다. 우리 모두 내년 퀴퍼 때까지 각자의 일상을 잘 살아내다 또 만나요! 안녕!

Ps. 저희 부스에 들러 울림을 구독해주신 분들이 많으실텐데요. 혹시 이 글을 읽고 계신다면 … 우리, …. 오래 봐요😆

 

서울인권영화제 자원활동가 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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