으레 새해가 되면 다들 이전 년도와 헷갈리고는 하죠. 2023년을 2022년으로잘 못 썼다가 마지막 2 아래에 교묘하게 선을 이어 다른 숫자보다 유독 큰 숫자 3을 만들어내기도 합니다. 누군가는 당차게 신년계획을 세우기도 하고 누군가는 그저 년도만 바뀐 똑같은 일상을 보내고 계실 수도 있겠군요. 저번 호 울림에서 서울인권영화제가 새해 활동목표를 세웠다는 소식을 전해드렸죠. 이번 회의에서도 저희는 올해활동의 초석을 다지며 시간을 보냈습니다.
서울인권영화제는 (1) 활동목표 잡기 (2) 월간서인영 준비 (3) 울림 발행 이렇게 세가지 갈래로 이야기를 나눴답니다 . 영화로 연대를 한다는 것은 무엇인가, 또한 창작자가 아닌 영화제를 개최하는 입장에서 소통의 장을 만든다는 것은 어떤 것인지 고민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차별과 배제 없는 평등한 공간에 대해, 본질적으로 인권운동과 그 운동가에 대해 많은 고민이 있었습니다. 이러한 고민이 한두달 잠깐 고민한다고 답이 나오지는 않겠지요. 아마 서울인권영화제가 존재하는 한 영원히 고민해야 할 과제가 아닐까 싶습니다. 여러분은 어떤 서울인권영화제를 사랑하시고, 어떤 서울인권영화제를 기대하시나요? 생각이 있으시다면 아래 설문조사에 응해주셔도 좋겠습니다.
3월에 있을 ‘월간 서인영’을 준비하며 영화 2편을 고르기도 했습니다. ‘월간 서인영’은 월별 주제를 정해 영화 한 두편을 여러분과 공유하는 프로젝트로, 첫 시작은 학생인권과 성소수자 이슈를 엮어 준비해 보았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 “월간 서인영”을 참고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영화제 기간이 아닐 때에도 여러분과 영화를 공유하고 이야기를 나누고 싶어 준비 한 프로젝트입니다. 영화를 좋아하시는 분들, 예전에 영화제에서 봤던 영화를 다시 보고 싶으신 분들, 언제든 편하게 와서 영화 보고 가세요.
이 글을 쓰는 지금 2월 중순이 넘어가고 있습니다. 이제는 2023년을 2022년으로 쓰는 실수도 하지 않아요. 시작이 반입니다. 일단 시작해보고 조금씩 꾸준히 해봅시다. 그러다 가끔 불타오르고 충분히 휴식합시다. 아직 시간은 많으니까요. 그럼 다음 울림에서 찾아뵙겠습니다.
– 서울인권영화제 자원활동가 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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