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녕하세요. 소하입니다.
지난 9월 7일에 서울인권영화클럽 첫 번째 정기모임이 있었습니다. 서울인권영화제에서 여는 첫 소모임 활동이라 어떤 분들이 오실지 기대하면서 두근두근한 마음으로 준비를했습니다. 일요일에도 사무실에 나와야하는 일이었지만 다같이 즐겁게 수다를 떨 기대에 전혀 힘들지 않았답니다.
오후 1시에 이르러 소모임 참여자들이 삼삼오오 모이기 시작했습니다. 간단하게 인사를 나누고 영화를 다 같이 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첫 번째 모임의 영화는 <>였습니다. 많이들 좋아하시는 명작이죠. 이 영화는 얼핏보면 복잡한 설정을 가진 SF영화로 보입니다. 하지만 그 안에는 다양한 갈등과 해소가 있고 가슴에 큰 울림을 주는 영화인데요. 그만큼 다양한 이야기 거리를 나눌 수 있겠다는 생각에 선정했습니다.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를 보고 나서는 ‘서울인권영화제 평등문화 약속문’을 다같이 읽었습니다. 평등문화 약속문은 서울인권영화제가 안전하고 평등한 공간을 만들기 위해 서울인권영화제 활동가들이 다같이 만들었습니다. 앞으로는 서울인권영화제의 모든 모임에서 평등문화 약속문을 읽고 지키기로 노력하고자 합니다.
*서울인권영화제 평등문화 약속문 전문
서울인권영화제는 평등 사회로 나아가기 위해 함께하고자 하는 모두에게 열려있는 공동체입니다. 서로가 가지고 있는 배경과 신념을 존중하면서, 동료로서 소통하고 관계 맺습니다. 우리가 실현하고자 하는 평등의 가치를 우리 안에서도 실천하기 위해 노력합시다. 평등문화 약속문은 그 노력을 뒷받침해줄 도우미로 활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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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간단하게 자기소개를 한 후, 본격적으로 영화 이야기로 넘어갔습니다. 소하의 발제로 시작하여 퀴어, 이주민, 가족주의, 다중우주, 쿵푸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이 영화의 핵심 갈등은 어머니인 ‘에블린’이 딸 ‘조이’가 레즈비언임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지 못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주요 갈등 소재였던 만큼 퀴어인권을 제일 먼저 짚어보고 싶었습니다. 퀴어 이야기를 나누면서 자신의 경험담을 이야기하기도 하고 정상성과 비정상성에 대한 이야기도 나누었습니다. 두 번째로 이야기 나누고 싶었던 것은 이주민 인권이었습니다. 영화에서 이주민이기 때문에 겪는 차별과 불편을 보여주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 다음엔 가족주의가 다른 헐리우드 가족주의 영화와 어떻게 다른지도 얘기했고 이 영화가 다중우주라는 소재를 어떻게 썼는지, 다른 다중우주를 다룬 작품은 어떤 것이 있는지도 얘기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쿵푸 영화 경험담을 얘기했는데요. 쿵푸 영화 세대인 분들도 있고 아닌 분들도 있어서 세대에 따른 문화 경험의 차이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장장 5시간에 이르는 긴 모임이었지만 다들 즐겁게 이야기하며 참여해주셔서 운영자인 저로서는 너무 기뻤습니다. 참석해주신 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드리며, 다음 정기모임때는 더 재미있는 시간이 될 수 있도록 준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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