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서울인권영화제 상임활동가 소하입니다.
기다리던 가을이 왔지만 수상하게 흐리고 비오는 날씨가 계속되는 요즘입니다. 그래서 눅눅하고 축쳐지는 감이 없진 않은데요. 그래도 힘내서 가보자고요! 아자아잣!
우선 알려드릴 소식은 제가 상근에서 다시 반상근으로 돌아왔다는 소식입니다. 고운님이 다시 반상근으로 복직하려면 제가 계속 상근으로 있을 수 없는 형편입니다. 그래서 아쉽게도 이런 결정을 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다행인건 제가 부업을 구했다는 것입니다. 수어영상에 자막 싱크를 맞추는 일입니다. 한국수어를 잘 아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26회 서울인권영화제를 준비하면서 수어통역영상과 자막의 싱크를 맞추는 작업을 해왔기 때문에 어느정도 눈치코치껏 할 수 있었습니다. 모르는 부분은 한국수어사전을 찾아보거나 동료들에게 물어보면서 작업을 하고 있답니다.
두 번째 소식은 제가 중고차를 구매했다는 소식입니다. 지금의 월 수입으로는 생활하기도 빠듯하긴 하지만 너무 운전이 하고 싶은 마음에 빚을 얹고 중고차를 구매해버렸습니다. 저는 평소 차와 오토바이를 운전하기를 좋아하는데요. 적절한 주차 자리와 적절한 중고 매물을 보고 충동적으로 빚을 끌어모아 사기로 결심했습니다. 그것도 수동변속기 차량으로요. 수동변속기 차량을 운전하는 건 15여년 전 면허 따고 나서 처음이었습니다. 그래서 시동을 자주 꺼뜨려먹기도 했습니다. 수동차 특성 상 언덕길 정차 시에 특히나 시동을 꺼뜨려먹기 쉬운데요. 이때는 잔뜩 긴장을 했는지 엑셀레이터 페달을 살짝 밟는다는 게 잘 안 되어서 엑셀레이터 페달을 확 밟아 벌이기도 했는데요. 그랬더니 자동차에서 무언가 탄내가 나기도 했네요. 그리고 차가 저렴한 만큼 어찌나 잔고장이 많았습니다. 지금은 후방카메라도 안 되고 후방감지기도 작동을 안 해서 이 기능들이 없었던 시대로 돌아가서 주차를 하는 느낌입니다. 그래서 주차할 때는 잔뜩 긴장하면서 후진을 하고 있습니다. 여러모로 말썽이 많은 차이지만 차가 있으면 어디든 자유롭게 다닐 수 있다는 점이 좋습니다. 이번 연휴 기간에는 차를 타고 강릉으로 가서 동해바다도 보고 왔답니다. 탁 트인 동해바다를 보면 해방감이 드는데 이 기분이 얼마나 상쾌한지 모르겠어요.

이렇게 10월은 기온이 급격하게 변하는 만큼이나, 저에게 많은 변화가 있는 달이었습니다. 여러분의 10월은 어떠셨나요? 부디 즐거운 한 달이 되기를 기원하겠습니다.
이제 곧 내년에 있을 27회 영화제를 준비하기 시작합니다. 새로운 자원활동가분들과 함께 할 생각을 하니 너무나도 기대되는데요. 여러분도 계속 지켜봐주시고 응원해주신다면 제가 힘을내서 으쌰으쌰! 해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항상 평안과 즐거움이 함께하길 바라면서 소하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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