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대구퀴어문화축제에서 찍은 사진. 프로그레스 프라이드 깃발색의 우산 옆에서 서있는 소하]
안녕하세요. 서울인권영화제 상임활동가 소하입니다.
늦더위는 잘 이겨내셨는지요? 얼마전, 추석까지만 해도 더워서 무지 힘들었는데, 갑자기 선선해지다니… 그밖에도 거짓말 같은 일들이 벌어지는 하수상한 때입니다.
저는 요즘 생계를 위해 서울인권영화제 상임 활동 외에도 아침마다 청소일을 하고 있습니다. 오래된 아파트단지의 상가 건물 청소인데요. 화장실 청소, 복도 청소, 계단 청소, 유리문 닦기를 매일매일 하고 있습니다. 얼마나 오래된 건물이냐면 화장실은 좌변기가 아닌 수세식 변기를 사용하고 있고요. 매일매일 구석에 거미줄이 쳐있어서 보일때마다 제거하곤 합니다. 여름에 더위타는게 싫고, 겨울에 추위타는게 싫어서 건물 내부에서 할 수 있는 일을 구한 거였는데요. 에어콘이 나오는 곳은 복도뿐, 화장실이나 계단은 무지무지 더웠습니다. 언젠가는 서울인권영화제 재정이 풍족해져서 반상근이 아닌 상근으로 일할 날이 오기를 바라며 열심히 일을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서울인권영화제의 재정이 많이 악화된 상태인데요. 많은 분들이 도와주셨음에도 불구하고 26회 영화제 이후 미납금을 갚아야하고 매월 적자인 재정도 해결해야하는 상황입니다. 흑흑. 그렇다보니 요즘 서울인권영화제의 중요한 업무는 모금입니다. 그래서 저희는 서울인권영화제를 살리기위해 어떻게 모금을 할 수 있을까 하고 매일같이 고민 중입니다. 최근에는 후원활동가님께 전화를 걸어 증액요청을 드리고있는데요. 어려운 부탁을 드림에도 불구하고 많은 분들이 응원을 해주셔서 힘이 나기도 합니다.
10월 23일에는 전태일기념관에서 <이것은 노르웨이만의 문제가 아니다> 정기상영회를 합니다! 많은 참여와 관심 부탁드려요!
소하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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