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그램 노트: 동지들

프로그램 노트

“홍콩은 한 개의 국가, 두 개의 제도라는 길을 향해 전진한다.” 하지만 현재 홍콩은 체제 내의 어떠한 오류도 지적할 수 없는 독재 권력의 땅이 되어가고 있으며 홍콩을 사랑하는 민주화 인사들은 홍콩을 떠나 타국으로 망명하고 있다. 홍콩 도심의 거리는 연기와 방독면, 고함으로 가득 찼고 평범한 출퇴근 길의 지하철역은 피신의 공간이 되었다. 무엇이 홍콩인들의 일상을 앗아갔는가?
과거, 중국 공산당 정부는 영국 정부와 홍콩반환협정을 맺으며 홍콩이 중국령이 되는 1997년부터 2047년까지 50년간 일국양제, 즉 중국과 홍콩에 서로 다른 체제를 유지할 것을 약속했다. 하지만, 중국 정부는 그 이후 일국양제의 약속을 서서히 무너뜨렸다.
2019년에 ‘홍콩 범죄인 인도 법안’이 발의되었고 2020년에 결국 홍콩국가보안법이 시행되었다. 이 법안으로 누군가가 홍콩 내에서 민주주의를 지지하거나 공산당을 비판하면 범죄인으로 규정되어 처벌 대상이 된다. 또한 처벌의 범위는 개인을 넘어 집단의 행동까지로 넓어졌다. 이러한 홍콩 국가보안법은 홍콩의 입법회를 거치지 않고 중국 공산당의 전국인민 대표 회의에서 처리된다. 홍콩 국가보안법 하에서 홍콩의 민주주의는 거의 불가능하다.
영화 ‘동지’는 자유를 되찾기 위한 홍콩인들의 지난한 투쟁을 기록하고있다. 홍콩은 현재 경찰들의 무력에 구호와 노래로 대항하고, 총과 최루탄을 물병과 우산으로 막아내고 있다. 이러한 투쟁 속에서, 그들이 지고중국에 속한다고 해도 그들이 가만히 누워만 있지 않았다는 것을 역사가, 그리고 우리가 알 것이다. 홍콩인들은 서로를 밀어주고 끌어주는 ‘동지’들과 함께하고 있다. 그리고 이들은 투쟁에 함께할 ‘동지’들을 부르고있다. 독재 권력에 대항하고 있는 홍콩과 연대하는 우리도 당신들의 ‘동지들’이며 홍콩이 자유를 되찾을 때까지 우리가 함께할 것이다.

 

서울인권영화제 프로그램 팀

3프로그램 노트

댓글

타인을 비방하거나 혐오가 담긴 글은 예고 없이 삭제합니다.

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