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포스트잇에 꾹꾹 눌러 담은 기억들이 목소리를 만나 울려 퍼진다. 그렇게 기록된 진심은 우리의 곁이 되고 다시 이태원을 향한 기억으로 자리 잡는다. 사람의 마음속 깊은 기억은 눈으로 볼 수 없기에 우리는 치열하게 기록하고, 보존하며, 이야기하고, 새로이 만들어낸다. 그래서 기억과 애도는 행동하는 것이다.
10.29 이태원 참사 시민대책회의 피해자권리위원회는 기억을 공유하고 애도하는 곁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이태원역 1번 출구에 붙여진 포스트잇을 낭독하고, 그 낭독자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이 프로젝트에 참여한 드랙아티스트 모어, 생존자 이주현, 감독 김일란, 유가족 김혜인, 그리고 배우 우현은 이태원에 대한 각자 다른 경험을 가지고 있다. 그렇게 만난 목소리와 문장들은 우리 안의 다양한 서사와 마주하고 이태원 참사가 남긴 질문들을 의미화한다. 진정한 애도를 위해, 서로 힘이 되어주기 위해, 그리고 이러한 참사가 반복되지 않기 위해 우리는 기억을 행동한다.
– 서울인권영화제 자원활동가 두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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