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기획! 인영의 인연들
서울인권영화제의 활동을 만들어나가고 지켜보고 함께하는 사람들을 소개하고픈 마음에 기획한 특집 인터뷰 시리즈! 서인영의 인연들을 만나보는 시간, “인영의 인연들”입니다. 두 번째 인연들은, 자원활동가이자 울림의 든든한 팀장인 나기와 상임활동가이자 울림의 꼼지락 대장 팀원인 고운입니다. &소하입니다. 마주&소하가 3월 21일 서울인권영화제 사무실에서 나기&고운을 만나 이야기 나누었습니다.
마주 : 자기소개 짧게 부탁드리겠습니다.
고운 : 안녕하십니까? 서대문구 살고 있고 서울인권영화제에서 활동하고있는 고운입니다.
나기 : 안녕하세요. 도봉구에서 살고 있고 서울인권영화제에서 활동하고있는 나기입니다.
마주 : 어떻게 살고 계신지. 짧은 근황 말씀부탁드립니다.
고운 : 저는 나기님의 근황이 더 궁금합니다.
나기 : 정말요? 저는 일주일 만에 감기에 다시 걸렸습니다. 요즘 환절기라 감기도 많이 걸리고 코로나도 계속 걸린다고 하더라고요. 다들 감기 조심하세요. 요즘 운동도 열심히 하고 있고요. 공모작 영화도 열심히 보고 있어요. 영어 공부도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고운: 저는 루틴을 만들고 싶어서 아침에 일어나서 책을 읽고, 운동을 하고, 일을 하고, 저녁에는 소설 쓰는 루틴을 만들려고 하고 있고요. 어제부터 시작했는데 오늘은 못 했어요…
나기: 루틴 정하기! (웃음)
마주: 루틴 계획! (웃음)
마주: 두 분은 서인영과 함께한 지 얼마 정도 되셨는지, 그리고 왜 계속하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고운: 저는 2016년 21회 영화제부터 자원활동으로 시작했고, 2019년 11월에 어떠한 꼬드김과 간절한 부탁에 홀랑 넘어가서 상임활동가로서의 삶이 시작되어버렸습니다. 원래는 2020년도 24회 영화제까지 하겠다 하고 시작했는데, 영화제는 계속 되어야 하니까 계속 하게 되었습니다. 하면 할 수록 할 게 너무 많아서 지금 당장은 그만 둘 수가 없네요.
나기 : 25회가 2022년인가요? 저는 25회 때 처음 활동하게 되었고요. 처음에는 한 번만 하는 건줄 알았는데 종신 시스템이었더라고요. 근데 나갈 이유도 없고 재미있어서 계속 하고 있습니다.
마주: 그러면 왜 시작했었는지, 시작했을 때의 계기를 떠올려보자면 어떤건가요?
고운: 18살 때인가? 우연히 마로니에 공원에서 영화제를 하는 걸 봐버렸습니다. 그 때 엄청난 인권영화를 봤어요. 정부와 기업의 지원없이 한다는 것도 매력적이었고, 정기 후원하면 매년 선물을 보내준다고 했어요. 그래서 가입한 게 2010년이었죠. 지금 우리 CMS 시스템 상에서는 제가 제일 오래된 후원활동가입니다. (뿌듯) 저도 몰랐는데 CMS 정리하다가 알게 되었어요.
나기: 레전드 오브 레전드.
고운: 근데, 그전부터 하시던 분들도 계실 텐데 아마 CMS 시스템이 바뀌면서 그렇게 되었나 봐요.
나기: 저는요. 2022년이 딱 (대학)막 학기를 앞두고 한 학기 휴학을 더 하자 했을 때였거든요.
그전에는 계속 학내 활동을 했었는데 이번에는 대학 밖으로 나가서 인권 활동을 하고 싶었어요. 처음에는 퀴어문화축제 자원 활동을 하려고 했다가, 2022년 3월인가 그때 요다님이 자원활동가를 더 모집해야 돼서 쓴 글이 있었어요.
고운: 그 절절한 글…
나기: 네 그 절절한 글… 그걸 보고 들어오게 됐습니다.
마주: 그러면 지금까지 서인영 활동을 하면서 인상 깊었던 순간이 있으셨는지 궁금합니다.
나기: 재작년 영화제 끝나고 진짜 활동가가 없었거든요. 상임 자원 합쳐서 5명인가… 그때 성미산 마을극장에서 영화제를 했어요. 관객분하고 인사를 다 끝내고 마지막으로 현수막 치우기 전에 우리끼리 사진을 찍는데, 너무 (사람이) 적은 거예요. 그래서 그때 우리끼리 자찬하면서 “우리 정말 잘했다. 고생했다.” 했던 순간이 기억에 남아요.
고운: 25회 영화제 기간에 어떤 날은 진짜 5명밖에 없었어요. 현장에… 당일 평가 하려고 다 모이길 계속 기다리고 있는데 이게 다 모인 거야.(웃음)
나기: 그 조그만 데에 더 적은 우리들…(웃음) 그게 웃겼었네요.
고운: 저는 턱없이 부족한 돈과 사람으로 지난 영화제를 마무리하고 나서 이제 사람들이 이제 다 질렸겠구나, ‘완전 이거 못 해 먹을 짓이다’ 하겠구나, 그래서 다 떠나지 않을까 걱정 했어요. 근데 일주일 쉬고 나서 평가회의를 마치고 내년에도 함께 하실 분 계시냐 했더니 다 한다는 거예요. 직장이 생기거나 해외에 나가서 할 수 없게 된 몇몇 분들 빼고는 다 한다고 하셔가지고, 그때 그 감동이 좀 기억에 남고요. 영화제에서 하는 활동을 계속 하고 싶게 하고, 또 뭔가 새로운 활동을 하고 싶게 하고, 또 다른 다양한 영역의 운동들과 연결되고 싶게 하고, 그런 것들이 무엇일까? 그렇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라는 고민을 그때부터 많이 하게 되었던 것 같아요.
마주: 어려운질문이 될 수도 있는데…
고운, 나기: (이구동성으로) 어려워요~
마주: 지금 영화제가 가진 힘은 뭐라고 생각하면서 활동하시는지 궁금해요.
고운: 일단 영화제에는 저도 있고 소하님도 있고 나기님도 있고 마주님도 있고… 정말 이 각박한 세상에서 어떻게든 힘을 끌어모아가지고 무언가를 해보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정말 큰 자산이라고 생각을 하고요. 그리고 활동이라는 게 뭘까 계속 고민을 하게 되는데요. 인권영화라는 매체를 통해서 다양한 이야기들, 많은 이야기들이 서로 만나게 할 수 있다는 점, 그런 자리를 만들 수 있다는 점이 상영활동의 강점 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어떤 현장의 당사자들뿐만 아니라 미디어 활동가, 그리고 관련 영역의 활동가들, 그리고 거기에 더해서 관객들까지 여러 사람들이 한자리에 모이게 할 수 있는 것이 큰 힘이 아닐까 생각해요. 거기에다가 오롯이 시민들의 힘으로 무료 상영과 장애인접근권 실천의 원칙을 지켜가면서 하고 있다는 것이 서울인권영화제가 계속되어야 하는 이유라고 생각합니다.
마주: 영화를 매개로 하면 좀 편하게 사람들이 모이는 것 같기도 하네요.
고운: 네 맞아요.
나기: 기획한다는 것만으로도 갖게 되는 에너지가 있는 것 같아요. 아무튼 사태는 벌어졌고 너무 불평등한 상황이 지속이 될 때 거기에 투쟁하는 사람들이 생기고, 그 투쟁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누군가에게 퍼트려야 사람이 모이고 힘이 생기잖아요. (영화제에서는) 그런 걸 그냥 흘려보내는 게 아니라 하나하나 스크린 위로 떠오르게 하고, 사람들에게 그 일이 무슨 일인지 설명할 수 있고, 설명을 들을 수 있고요. 거기서 멈추는 게 아니라 누구와 연대를 할 수 있고, 어떻게 도울 수 있고, 어떻게 연결될 수 있는지 그 방안을 계속 제시하는 것이 가능하잖아요. 그 안에서 활동가들끼리도 연결이 만들어지고요. 그런 것들이 서인영을 하는 데 힘이 되는 것이 아닐까 싶어요. 저번 활동하면서 제일 좋았던 게 나도 몰랐던 분야의 이야기들을 접할 수 있어서 좋았어요.
마주: 비슷한 질문인 것 같긴 한데, 서인형 활동 외에는 어떤 일을 하면서 지내시는지?
고운: 저희가 지금 활동비가 100만 원이에요. 신기하게도 100만원으로 살아지더라… 그치만 언제까지 이렇게 살 수는 없기 때문에 제가 부업이 너무너무 필요했는데, 어쩌다 보니 소설을 쓰게 되어서 저도 부업이 생겼습니다. ‘이제 한 달에 100만 원으로 살지 않아도 되겠다’라고 생각을 했거든요. 그런데 글을 팔아서 돈을 번다는 생각이 참 허황된 것이었구나, 깨달았습니다. (웃음) 그래서 고민이 많고요.
마주: 영화제 시작하고 나서 소설도 시작하신건가요?
고운: 네. 지금 아직 아기 작가랍니다. 2022년 재작년부터 시작했어요. 근데 영원히 아기 작가, 아기 활동가로 남고 싶어요~ (웃음)
나기: 이미 아기 활동가는 아니잖아요.
고운: 아. 제 마음은 그래요.(웃음)
나기: 저는 소수자연대풍물패 ‘장풍’이라는 곳에서 풍물 연대 활동을 하고 있는데요. 작년 7월에 퀴퍼 끝나고 디스크가 좀 심하게 터져가지고 지금까지 쉬다가 이번 주에 진짜 오랜만에 갔거든요.
고운: 그래서 감기 걸린 거 아니에요?
나기: 그것도 맞아요.(웃음) 주말부터 감기 기운이 있었는데 거기서 땀나고 그대로 걸어오다가 감기가 심해졌어요. 디스크 때문에 악기를 메고 춤추지는 못하고 이참에 쇠를 쳐야겠다, 꽹과리를 쳐야겠다, 해서 꽹과리를 쳤는데 재밌더라고요.
고운: 멋져! 멋져!
마주: 이제 개인별 질문으로 넘어갈까요? 고운님, 지금은 아니지만 거의 2년 동안 서인영의 유일한 상근활동가로 일하며 힘든 점은 없었나요?
고운: 어휴.
나기: 벌써 힘들어 보여.(웃음)
고운: 진짜 힘들었어요. 진짜 너무너무 외로워서 제가 사무실에 오는 것도 싫고, 하다못해 웹자보 하나 만들 때도 “이거 분홍색이 나아요? 하늘색이 나아요?”라고 물어보면 들어줄 사람이 없다는 게 너무 서글프고 여러모로 부담스럽고 외로웠어요. 그래서 좀 심적으로 힘들었죠. 그런데도 섣불리 상임활동가를 구해보자라고 얘기할 수 없었던 이유가 서인영이 지난 3년간 조직 안에서 많은 변화들이 있었고, 그 변화들 속에서 우리가 조직 기반이 되게 단단하지가 않구나라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그래서 섣불리 누구를 모셔오는 게 좀 주저되었어요. 또 하나의 이유는 “우리 활동비가 100만 원인데…” 라는 말을 하기가 너무 어려운 거예요. 그래서 어느 정도 재정을 안정적으로 만들고 활동비를 인상할 수 있을 때까지 어떻게든 혼자 버텨보자 라고 했는데요. 이게 혼자 그렇게 만들어둔 다음에 누군가랑 같이 한다는 게 좀 오만한 생각인 것 같더라고요. 누군가랑 같이 해서 그런 조건들을 만들어 나가는 게 더 좋은 것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지금은 소하님이 계셔서 행복합니다. 사무실에 오는 게 즐거워요.
마주: 그럼 나기님, 올해 영화제 준비하면서 기대하는 부분이 있다면?
나기: 마로니에공원에서 할 수 있으면 좋겠다. 진짜 너무너무 큰 염원이에요.
고운: 이게 거절되면은 이거 투쟁해야 돼요.
나기: 그러니까요.
마주: 그냥 틀어버리자!
나기: 광장의 중요성이 이번 정권 들어서 더 더 여실히 느껴지는 것 같아요. 원형 공간에서 서로를 마주 볼 수 있는 공간이 주는 시너지랑, 일직선상의 공간에서 그냥 일방향적으로만 봐야 될 때 타격감이 크더라고요. 마주 보는 연결성이 주는 안정감이 생각보다 되게 크고, 단절되는 고립감이 주는 외로움이 생각보다 큰 것 같아요. 그래서 저의 가장 큰 염원입니다.
고운: 저도 염원합니다. 안 되면 투쟁!
나기: 광장은 시민에게!
소하: 저는 각각 자랑할 수 있는 질문들을 가져왔는데요. 고운님, 반려동물 자랑 좀 해주세요.
고운: 오늘 콩순이를 원래 데리고 오려 그랬는데 좀 어렵게 되어서 아쉽네요. 일단 짠순이라는 야옹이와 콩순이라는 댕댕이(멍멍이)랑 같이 살고 있고요. 둘 다 스트리트 출신이고 너무 귀엽고 둘이 은근히 서로 잘 놀아요. 서로 우다다 하면서 잘 놀아요. 그래서 너무 귀엽습니다. 근데 짠순이는 데려올 수가 없어서… 종종 콩순이를 데리고 사무실에 올 일이 더 생길 것 같아요. 앞으로 늦게까지 있는 날이 많아지면 그때 데려오겠습니다. 근데 콩순이가 좀 진짜 전형적인 치와와여서 부들부들거리거든요. 하지만 정들면은 애교쟁이가 되니까 기대해 주세요.(찡긋)
마주: 저번에는 아직 못친해졌는데…
나기: 저번에 귤만 먹고… 다 먹으니까 다시 으르렁.. 멍.
소하: 나기님은 지난 여행으로 캐나다랑 쿠바 다녀오셨잖아요. 자랑 좀 해주세요.
나기: 쿠바는 바다가 진짜 예뻤어요. 제가 태어나서 본 바다 중에 가장 가장 환상적으로 예뻤어요. 근데 하바나 시티를 좀 더 봤으면 좋았을 것 같은데, 가족 여행으로 간 거라 내가 있고 싶은 곳에 오래 있지 못했어서 아쉬운 마음이 남았거든요. 그래서 쿠바는 다음에 꼭 혼자 배낭 여행으로 가야겠다는 다짐을 하면서 왔어요. 그리고 캐나다는 토론토 쪽에 좀 오래 있었는데 캐나다가 원래 겨울에 엄청 춥고 눈도 엄청 많이 오는 나라잖아요. 근데 갑자기 영상 10도를 왔다 갔다 한 거예요. 9도에서 13도 사이였어요. 그래서 제가 나이아가라 폭포에 갔을 때 날씨가 너무 좋은 거예요. 초봄처럼. 캐나다에 가면 메이플 모양으로 된 메이플 캔디가 있거든요. 캔디를 사서 쭉쭉 빨면서 나이아가라 폭포를 구경했습니다.
고운: 나기님이 사다주신 메이플 초콜릿 너무 맛있었어요.
나기: 오는 길에 장풍 거 하나 서인영 거 하나씩 메이플 시럽 초콜릿을 사왔었죠.(웃음)
마주: 이제 마지막 질문.
소하: 이 질문 좀 그거 같다… 라디오스타.(웃음)
마주: 고운님에게 서인영이란?
고운: 저에게 서인영이란… 뭘까… 사실, 제가 막 너무 힘들고 지칠 때는 그런 생각을 했어요. 여기에 혼자 남게 되었을 때, 사실 제가 그것을 결정한 건 아니었거든요. 그러다보니 덩그러니 남겨진 기분 이 들었어요. 내가 먼저 도망갈 걸 그랬나, 라는 생각을 할 때도 있었죠. 가끔 막 너무 막막할 때는요. 불건강한 시기, 어둠의 시기를 수 개월 헤쳐 왔어요. 그리고 서인영의 역사가 얼마나 유서가 깊습니까? 너무너무 필요한 활동들을 하는 곳인데, 그걸 잘 할 수 있을까? 스스로에 대한 신뢰도 별로 없었고요. 근데 신기하게도 계속하고 있는 저 자신을 보면서 그냥 “사람이 팔자라는 게 있다”, “이건 그냥 내 운명이다”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서인영에 대해서 뭔가 엄청난 사명감이나, “여기는 나 없으면 안 돼!” 이런 마음은 사실 없고요. (웃음) 해야 하니까 하는 거고, 하다 보니 하게 되고, 그러다 보면 새로운 게 보이거나 욕심이 생기기도 하고… 거창하게 말하자면 그게 운명인 것이겠고요. 어쨌든 나도 알 수 없는 나의 운명을 따라가다 보니 서인영과 함께하게 되었고, 서인영과 함께하다 보니 하고 싶은 것들이 많아졌어요. 그래서 나에게 서인영은 운명이다! 달갑게 받아들이자, 이렇게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마주: 서인영은 내 운명.
고운: 근데 또 몰라요. 이게 운명은 또 어떻게 될지 몰라요. 그러니까 영원하지는 않을 것이다. 그러니까 내가 이걸 영원히 할 수 없으니까, 그동안에 동성혼 법제화 이루고, 하고 싶은 거 다 하자. 이런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마주: 그렇죠.
나기: 서인영은 나의 의식을 계속 바깥 세상으로 향하게 해주는 곳이에요. 왜냐면 저는 진짜 집 밖으로 안 나오거든요. 저는 진짜 집 밖에 안 나오고 두 달 세 달 문제없이 살 수 있는 사람이에요. 신경 끄면 반 년, 1년은 아무것도 안 하는 사람이라, 강제적으로 나를 밖으로 꺼내서 세상과 만나게 하는 게 중요해요. 서인영은 항상 그걸 해주는 단체예요. 그래서 내가 나에게 안주하지 않게 하는 것 같아요. 서인영에선 내가 직접 가서 만나고 내가 원하는 게 어떤 세상이고 무엇인지 더 세부적으로 그림을 그릴 수 있고요. 그런 활동을 가능케 하는 곳이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리고 영화를 보면서 영화에 나오는 공간들을 서인영이 활동가들이 찾아가면 되게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관객과의 대화’에서 나온 이야기를 가지고 찾아가서 그분들이랑 이야기 나누고 발행할 수 있으면 되게 좋겠는데?” 라는 생각을 이번 공모 영화를 보면서 했어요.
고운: 그럼 서로에게 질문하기 할까요?
마주: 준비하신 게 있나요?
고운: 네.(웃음) 나기님, 내년에도 울림 팀장 하실건가요?
나기: 내년에 여러분이 함께하신다면 저는 언제나 여러분 곁에 있겠습니다!
고운: 이렇게 애매하게 바통을 넘겨버리다니.
나기: 이렇게 두 명(인터뷰어인 소하와 마주)을 같이 포섭하는 거죠.(웃음) 울림 팀장으로서 발행일을 미루지 않고 독촉을 열심히 하도록 하겠습니다.
마주: 좋습니다!
나기: 다음 달부터는 격주로 울림이 발행됩니다. 실패하지 않도록 우리 울림이들과 함께 정신 바짝 차리고 글을 쓰도록 하겠습니다. 아자아자 파이팅 파이팅!
모두: 파이팅!
나기: 그리고 고운님, 은퇴는 몇 년쯤으로 계획하고 계신가요?
고운: 2년… 이 2년을 생각을 하고 있은 지가 되게 오래됐어요. 2년마다 저 스스로를 점검을 하는 거죠. “계속 해야 되나?”, “하고 싶은 게 있나?” 이렇게. 그래서 내후년에도 다시 점검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올해 또 연장됐죠. (웃음)
마주: 무기한 연장…
고운: 그렇진 않겠죠? 하하!
나기: 서인영 관객에게 한마디 한다면?
고운: 목표가 세 가지가 있어요. 1번, 정기 서울인권영화제 매년 개최. 2번, 상영회가 가능한 공간 만들기. 그리고 3번, 최저임금에 준하는, 열심히 활동을 하면서도 생계가 보호되는 상임활동가 활동비 만들기. 이 세 개를 이루면 저는 떠날래요. 열심히 해보겠습니다. 그래서 제발, 6월에 많이들 와주시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후원 많이 해 주시고 항상 지켜봐 주시고 예뻐해 주시고 응원해 주시고 지지해 주시고 후원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마주: 좋은 마무리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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