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7.09.27~ 1997.10.03

제2회 인권영화제

인간을 위한 영상을 찾아서

제2회 인권영화제 : 인간을 위한 영상을 찾아서

포스터
제2회 인권영화제 포스터 '인간을 위한 영상을 찾아서'

슬로건:

애초에는 10월 4일 폐막 예정이었으나 당국의 탄압으로 하루 앞당겨 폐막했다. 이후 약 세 달 동안 12개 지역도시에서 개최했다. 70여 인권사회단체와 6백 여명의 개별 시민의 후원을 통해 모두 24편의 영화를 무료로 상영. 제2회 인권영화제는 그 개최 자체가 한 편의 영화보다 더 생생하고 치열했다. 심의없이 영화를 상영하는 인권영화제에 대해 당국은 초강수의 탄압으로 영화제를 무산시키려고 애를 썼고 그 과정에서 영화제 총 감독 서준식 선생님이 구속되는 수난을 겪기도 했다.

다음은 제2회 인권영화제의 수난과 투쟁의 일지이다.

97년

9월 27일 경찰과 홍대 당국 개막식장 봉쇄, 이에 야외에서 개막식 강행. 개막작 상영 중 학교측이 전원공급 차단, 이에 발전기를 가동해 영화제 계속.

이후 매일 전원이 차단된 상황에서 발전기를 돌리거나 쌀쌀한 날씨에도 야외 콘크리트 계단에서 영화상영. 학교 주변에선 경찰의 불심검문이 계속됨.

10월 1일 경찰 새벽 1시 45분경 홍대 압수수색, 당시 총학생회 간부 2명 연행
10월 2일 경찰 발전기 압수, 국제앰네스티는 “정부의 조치는 인권영화제의 탄압이며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반 정부적인 목소리를 억누르기 위한 시도”라는 내용의 성명 발표
10월 3일 영화제 조기 폐막. 경찰이 홍대 총학생회 간부들에게 영화제 조기종결을 조건으로 조사 불가를 고려 하겠다고 함. 이에 고민하는 학생들의 입장을 고려해 인권영화제측은 조기 폐막 선언
10월 5일 인권영화제 상영대작 ‘쇼아’ 앵콜 상영(민예총 강당)
10월 6~9일 명동성당 입구에서 당국의 영화제 탄압에 항의하는 야간 ‘거리상영’
10월 17~19일 명동 향린교회에서 당국의 탄압으로 영화제에 오지못한 시민들을 위해 ‘연장상영’
10월 23일 인천영화제 개막을 시작으로 각 지역에서 인권영화제에 대한 탄압 이어짐. 상영장 단전과 봉쇄, 관 계자 연행 및 경찰 출석 요구 등으로 상영중지와 조기 폐막이 강요됨.
11월 4일 서준식 인권영화제 집행위원장 전격체포, 인권운동사랑방 압수수색
11월 5일 서준식 집행위원장 영장실질심사 없이 구속. 사전심의를 받지 않고 인권영화제를 개최해 <레드헌트 > 등을 상영한 것에 대해 음비법, 국보법, 기부금품모집법 및 보안관찰법 위반 등이 적용됨
11월 13일 서준식 무죄석방 공동대책위원회 발족/이적표현물로 시비된 <레드헌트> 전국동시다발 상영돌입/ 이적성 규정에 맞서 영화과 교수, 현대사학자, 법학자 등 전문가 의견 개진 운동 시작
11월 15일 인권영화제, 한국민족예술인총연합이 수여하는 <민족예술상> 수상
11월 28일 서준식 집행위원장 기소
12월 8일 서준식 집행위원장,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정의와 인권위원회가 수여하는 수상
12월 30일 서준식 집행위원장 첫 공판

98년

2월 5일 서준식 집행위원장 보석으로 석방
2월 17일 서준식 집행위원장, <씨네 21>영화대상 수상
2월 22일 <레드헌트> 98 베를린 국제 영화제 영포럼 부문 상영
5월 서준식 집행위원장, 미국의 인권단체 Human Rights Watch에서 수여하는 수상

2회 서울인권영화제를 만드는 사람들

조직위원

리영희(한양대학교 명예교수) / 김상근(기독교 선교교육원 원장, 과거청산국민위원회 상임공동대표) / 김승훈(신부, 천주교 인권위원회 고문) / 지선(실천불교 승가회 공동대표) / 구중서(한국민족예술인총연합 이사장) / 박용길(민가협 공동의장, 통일맞이 7천만계려모임 이사장) / 정지영(영화감독) / 김중배(참여연대 공동대표) / 정태춘(가수) / 안성기(영화배우) / 이성재(장애우 권익문제연구소 이사) / 김동완(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KCC 총무) / 김성수(대한 성공회 전 주교) / 이돈명(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고문) / 이창복(민주주위민족통일전국연합 상임의장) / 지은희(한국여성단체연합 공동대표) / 한상범(동국대학교 교수, 불교인권위원회 공동대표) / 허창수(국제사면위원회 한국지부장) / 권영길(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위원장) / 김진균(서울대학교 교수) / 남영진(한국기자협회 회장)

집행위원

서준식(인권운동사랑방 대표, 제2회 인권영화제 집행위원장) / 윤혜경(개마서원 대표) / 김동원(푸른 영상 대표) / 김혜준(한국영화연구소 기획실장) / 김태영(인디컴 대표) / 남희섭(독립영화협의회) / 김명준(노동자뉴스 제작단 대표, 월간 ‘키노’ DB실장) / 박은영(씨네21 기자) / 이충직(중앙대학교 영화학과 교수) / 조광희(변호사) / 정재형(동국대학교 연극영상학부 교수) / 강경선(한국방송대학교 교수, 인권운동사랑방 운영위원) / 임성욱(홍익대학교 총학생회장 권한대행)

사무국

박래군(사무국장) / 김정아(기획) / 최은아(홍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