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회] 저항하다 : 마주하며 살아가다

현장 스케치

<저항하다: 마주하며 살아가다>는 지난 영화제에서 <맞서다: 마주하다, 저항하다>라는 이름으로 불리었던 섹션입니다. 26회 영화제에서 본 섹션의 명칭을 수정한 이유는 무엇보다 세 가지 상영작을 잘 담아내기 위함이었는데요. 해당 섹션의 세 영화 <파랑 너머>, <내 몸이 증거다>, <홈그라운드>는 투쟁과 저항 못지 않게 중요한 키워드로 일상적인 ‘삶’을 드러내고 있다 생각했습니다. 우리는 말 그대로 살아가기 위해 서로를 마주하고, 연대하며 저항합니다. 반대로 웃고 울고 사랑하고 살아가는 우리의 일상적인 삶이 그 자체로 저항이 되기도 합니다. 개막작인 <파랑 너머>에선 FTM 트랜스젠더이자 페미니스트, 활동가로 살아가는 닐의 고민과 투쟁, 사랑과 우정을 <내 몸이 증거다>에선 월경하는 몸의 존재를 드러내고 서로를 엮어 권리를 찾아가는 이야기를, <홈그라운드>에선 우리나라 최초의 레즈비언 바 ‘레스보스’와 그곳을 지키고 함께해 온 명우 형을 만났습니다. 이 영화들, 그리고 이 영화를 만나러 찾아오신 관객 분들을 통해 다시 한번 느낀 것은 우리가 마주하고 살아갈 때 저항은 일어난다는 겁니다.

 

마로니에 공원에서 개막작 <파랑 너머>를 보고 있는 모습. 회색 플라스틱 의자에 사람들이 앉아 있고 맞은편 스크린에서 영화가 상영되고 있다.

18현장 스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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