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권해설: 얼스턴가의 비밀

인권해설

“온갖 어려움과 좌절의 순간에도 불구하고 나는 여전히 꿈을 간직하고 있습니다. 언젠가 옛 노예의 자손들과 옛 주인의 자손들이 형제애의 식탁에 함께 앉을 수 있는 날이 오리라는. 언젠가 부정의와 억압의 열기로 가득찬 이 사막의 나라가 자유와 정의의 오아시스로 바뀔 수 있으리라는. 나의 네 어린 자식들이 그들의 피부색이 아니라 그들의 인격으로 평가받는 나라에서 살게 되리라는. 그리고 또 나는 꿈이 있습니다. 어린 흑인 소년 소녀들이 백인 소년 소녀들과 손을 맞잡고 자매와 형제로서 함께 걸을 수 있는 날이 오리라는.” 20세기의 명연설 중에 명연설로 일컬어지는 맡니 루터 킹의 워싱턴 연설을 한번쯤은 접해본 적이 있을 것이다. 그의 염원에 대한 동감은 높은 수준의 수사학보다는 뿌리깊은 인종차별의 토양에서 우러나온 것이 아닐까싶다. 오늘날도 그의 연설에 가슴 떨림을 느끼는 인구가 상당수라는 것은 그가 갈아엎길 원했던 인종차별과 갈등의 골이 여전하기 때문이 아닐까? 민권운동의 진원지인 미국은 여전히 인종차별의 질환을 호소한다. 미 사법부는 미국인 20명 중 1명은 일생에 어느 한 시기를 교정시설에서 보낸다는 발표를 한 적이 있다. 그런데 흑인의 경우는 그 비율이 4명중 1명에 이른다(뉴욕타임즈 99년 3월 7일 보도). 노예농장이 가난과 마약에 빠진 범죄자의 감옥으로 바뀐 이유가 무엇일까? 다양한 이유가 있겠지만 만성적인 인종차별을 그 원인의 하나로 꼽는데 주저할 사람은 별로 없을 것 같다. 다음은 일상 속에 침투한 흑백분리의 심각성을 지적한 예이다. 미국내 한 미디어 조사기관에 따르면 TV 출연진의 인종구성과 그에 따른 시청률에 있어서조차 흑백차이가 크다. 즉 안방의 TV속에서 인종분리가 벌어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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