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권해설: 암살 학교

인권해설

1946년 설립된 이후, 미 육군 학교는 수천명의 중남미 군부 지도자를 육성해 왔다. 그들 중에는 아르헨티나와 볼리비아, 혼두라스, 칠레, 파나마 등의 쿠데타 주역과 구 독재자들이 포함되어 있다. 최악의 인권 침해 사례를 양산한 군부 통치의 원격 조정지라는 비난을 피해갈 수 없는 곳이다.

이 학교는 파나마 운하 지역의 포트 길릭에 위치해 있는데 오직 중남미 출신 군부만 훈련시키는 곳으로 교육 내용에는 통신, 엔지니어링, 무기 사용 등 일반 군사 과목들을 비롯하여, 게릴라전, 심리전, 범죄 테크닉(고문 포함)등이 포함되어 있다. 미국의 지배 체제에 저항해 온 민족 해방 운동 세력을 주 공격 대상으로 하여 육성해 온 친미 군부가 제3세계 각지에서 정치적 억압과 엄청난 폭력을 행사, 민주주의와 국민의 기본권을 압살해 왔다는 것은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사실이다. 우리 또한 5·16 정권으로부터 시작하여 군사 정치의 씨앗을 뿌린 장본인들이 이와 유사한 미국의 군사 학교를 거쳤다. 1950년에서 1970년 사이에 미국에서 훈련받은 한국군이 제3세계 군부 지도 세대 중 세계 최고의 수를 차지하고 있다는 것은 무엇을 말해주는 것일까?

<인권운동사랑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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