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세기부터 19세기말까지 스페인의 지배를 받았던 쿠바는 1899년 1월 1일부터 미국의 군사 점령을 받게 된다. 쿠바는 1902년 5월 20일 미국의 점령 체제로부터 독립하지만 헌법에 미국의 내정 간섭권과 군사 보호권을 허가한다는 내용을 담은 플렛 조항을 부칙으로 넣어야했다.
1934년 이후 정치적인 배후로 있던 바티스타는 대통령 선거를 앞둔 1954년 3월 10일 쿠데타를 일으켜 정권을 장악, 폭압 정치를 강화하였다. 이에 대항하여 청년 변호사 피델 카스트로는 바티스타 정권의 위법성을 법원에 제소하지만 기각되고 학생, 청년을 규합하여 1953년 7월 26일 동부 산디에고 데 쿠바에 있던 모카다 병영을 습격했다. 카스트로는 체포되었지만 1955년 5월 사면으로 석방, 멕시코로 망명하여 “7월 26일 운동”을 조직했다. 카스트로는 1956년 12월 82명의 청년들과 함께 요트 그람마호로 쿠바 동부에 상륙, 바티스타 군에 공습에도 살아남은 동지와 함께 마에스타라 산맥속에 들어가 게릴라전으로 정부군을 타격했고, 1959년 1월 1일 하바나에 입성했다.
1959년 수립된 혁명 정부는 농지 개혁 과정에서 미국계 기업의 토지를 몰수하여 미국과 대립한다. 1961년에는 사회주의 혁명을 선언하여 미국으로부터 경제 봉쇄를 받았고, 1991년 소련의 붕괴로 심각한 경제 위기에 빠지기도 했다. 이러한 상황을 극복하고자 쿠바는 △외국 자본 도입 △직접 선거제 도입 △달러 소유 합법화 △개인 영업 완화 △농산물의 자유 시장 등을 허용하게 된다.
그래도 국민의 생활고는 해결되지 않았고 94년에 공공 요금을 인상한 직후 망명을 요구하는 시민과 경찰이 충돌하기도 했으며 뗏목을 이용하여 미국으로 향하는 난민이 3만명을 헤아렸다. 1995년은 경제가 성장하기도 했으나 빈부격차는 여전하다.
<최은아/인권운동사랑방 자료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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