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권해설: 데일리 네이션

인권해설

한 사회에서 언론은 우리 몸의 혈관과 같다. 피가 탁하면 몸이 아프듯 우리 사회가 진통을 겪고 있다면 그건 바로 언론이 제 기능을 못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언론을 바꾸는 것은 피를 맑게 하고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하는 것만큼 중요하다.

대안언론운동은 우리 몸의 피를 맑게 하는 운동이다. 제 3세계에서 특히 필요한 운동이다. 성향과 이념을 감추지 않는 제 1세계의 언론과 달리 독재정권을 합리화하고 기생의 대가로 급성장하는 언론도 있으니 병이 날 수 밖에. 사회의 합리적 의사소통을 방해하는 이러한 제 3세계의 언론상황은 대안언론의 필요성을 더욱 절실히 요구하고 있다. 바로 아프리카나 아시아 지역에서 다각적으로 대안언론운동이 벌어지고 있는 현실은 그만큼 그 사회에 진보와 변화가 절실함을 반증하는 것이다.

은 케냐의 대안언론이다. 소외계층의 소식과 입장을 담아내는 대안언론으로서 말하자면 케냐의 ‘한겨레신문’과 같다. 월간 말, 한겨레신문으로 상징되는 80년대 대안언론은 이제 인터넷을 넘나드는 양상을 띄고 있다. 시민사회운동의 성장으로 각 단체가 발행하는 기관지도 모두 대안언론의 내용과 형식을 담아내고 있다.

그러나 대안언론마저 권력과 자본에 독점당한 제도권 언론에 편입되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의’ 몸은 또 다른 대안언론을 끊임없이 요구하고 있다. 케냐와 한국, 아프리카와 아시아를 넘나들면서.

<이유경/민주언론운동시민연합 매체홍보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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