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년 이후 군사정권이 계속되고 있는 미얀마는 티벳과 더불어 아시아 최대의 인권침해가 벌어지고 있는 곳이다. 풍부한 지하자원, 2ㆍ3모작이 가능한 자연조건, 유서 깊은 소승불교 전통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미얀마는 현재 UN이 지정한 최빈국의 지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88년 8월 8일 국민들의 저항은 폭발하여, 전국적으로 대규모 시위가 발생했다. 군부는 무력으로 시위를 진압하여, 2천에서 2만 명에 이르는 민간인을 학살했다. 90년 군부는 일당독재 포기를 선언하고, 다당제 하에서 첫 총선을 실시하였다. 관제언론과 행정조직을 통한 군부의 낙승을 예상하였지만, 8888민중항쟁을 통해 부상한 아웅산 수지의 미얀마 민족민주동맹(NLD)이 예상을 깨고 80%가 넘는 의석을 차지하였다. 이후 신군부는 정권이양을 거부한 채, 현재까지 이르고 있다.
미얀마에는 지금 3000여명의 정치범들이 수감돼 있으며, 3호담당제가 실시되는 등 엄격한 통제사회가 계속되고 있다. 언론사도 모두 군부 소유다. 팩스, 이메일 등 외국과 연락 가능한 모든 통신수단은 군부의 허가를 얻어야만 이용할 수 있게 돼있다. 게다가 소수종족에 대한 초토화작전이 계속되어 매년 수백 명의 사상자가 발생하고 있다. 시위를 이유로 96년 이후 모든 대학은 폐쇄되었다가, 올 7월부터 일부만 재개하였다. 미얀마 국내의 민주화 단체들은 현재 괴멸상태에 있으며, 미얀마-타이 국경지역과 타이, 미국, 호주 등 해외에서 활동하고 있는 상태다. 미얀마 민족민주동맹(NLD) 한국지부는 올 2월 건설되어 현재 20여명의 회원이 활동하고 있다. 현재 회원들에 대한 난민심사가 진행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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