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권해설: 그리고 싶은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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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그리고 싶은 것>은, 일본군 ’위안부’에 대한 그림책에 들어갈 그림을 그린다는 이유만으로 겪는 난관을 보여 준다. 이 운동이 현재 어떤 상황에 처해 있는지도 말해 준다.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는 1992년 1월 8일부터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수요시위”를 열고 있으며, 일본 정부에 계속 문제 해결을 촉구하고 있다. 수요시위는 ’위안부’ 피해자들과 시민사회단체, 여성과 학생, 일반 시민 등 다양한 사람이 성별, 국적, 연령의 경계를 넘어 인권과 평화를 외치는 연대와 교육의 열린 공간으로 발전해 왔다. 2011년 12월 14일 1000번째 시위에서는 주한일본대사관 앞에 ‘평화비(소녀상)’를 세워 세계의 이목을 끌기도 했다. 2013년 5월 1일 현재 수요시위는 1072번째가 되었다. 또한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는 ‘위안부’ 문제의 진실과 평화의 메시지를 후세에 알리기 위해 박물관을 건립하려 서대문 독립공원 안에 부지를 마련했다. 그러나 ‘순국선열에 대한 명예훼손’이라는 이유로 광복회 등의 반대에 부딪혔다. 그러나 시민들의 기부와 9년간의 준비 끝에 성미산 자락에 터를 마련해, 2012년 5월 5일 ‘전쟁과여성인권박물관’을 개관할 수 있었다. 이곳은 ’위안부’ 생존자들이 겪은 역사를 기억하고 교육하며, ’위안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활동하는 공간이다. 지금도 계속되는 전시 성폭력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연대하며, 전쟁과 여성폭력이 없는 세상을 만들어 나가려 행동하는 박물관이다. 최근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침략의 역사를 부인하고 야스쿠니 신사 참배까지 정당화하는 발언을 서슴지 않았다. 일본에서 극우화 움직임이 점차 심화되고 있다. 그러나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는 깜깜한 어둠은 새벽이 올 징조라 믿고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해 계속 나아가고 있다. 선지은 (한국정신대대책협의회 상임활동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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