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 서인영 3월호 : 학생인권 지지하면 다 퍼 가
포스터
월간 서인영은
지금, 여기 삶의 현장을 조명하는 서울인권영화제의 2023년 정기상영회 이름입니다. 매달 온오프라인으로, 함께 나누고 싶은 인권영화를 상영합니다.
“학생인권 지지하면 다 퍼 가”
현재 한국에서 학생인권조례는 2010년 경기도를 시작으로 총 6개 지역에서 시행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지난 13일, 서울시의회 의장은 「서울특별시 학생인권 조례 폐지조례안」을 발의합니다. 뿐만 아닙니다. 충남, 경기, 전북 등에서 학생인권조례 폐지 또는 개악 시도가 거셉니다.
그 이유는 명확합니다. 성소수자에 대한 혐오이고, 학생/청소년을 통제의 대상으로만 비인격화하는 차별입니다.
그러나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수 없듯 혐오와 차별은 우리의 존재를 가릴 수 없습니다. 청소년을, 학생을, 성소수자를 내칠 수 없습니다.
서울인권영화제는 월간 서인영 첫 호를 발행하며 학생인권조례 지키기에 힘을 싣고 더 적극적인 청소년 인권을 상상하고자 합니다.
3. 17. 금요일 17시 ~ 3. 30. 목요일 자정까지 상영합니다.
명: 우린 같지만 달라
시놉시스
노똘복은 성미산마을의 퀴어청소년인 노랭, 똘추, 복순을 가리키는 말이다. 이들 노똘복은 전국 각지의 퀴어청소년들을 만나기 위해 직접 행동에 나서며, 그렇게 만난 퀴어청소년들과 같으며 서로 다른 모습으로 이야기를 나눈다.
함께 나눠요: 지켜라 학생인권, 지켜라 성소수자!
“교육의 현장 안에서 차별을 없애고 권리를 만들어나가는 것은 끊임없는 발견과 실천일 수밖에 없다. 차별금지법이 있다고 해서 갑자기 모든 차별이 뿅, 하고 사라지는 것은 아니듯 학생인권조례가 있다고 해서 모든 청소년에게 인권이 뿅, 하고 나타나는 건 아닐 것이다. 그럼에도 최소한, 이상한 것을 이상하다고, 차별을 차별이라고 말할 수 있게 하는 근거와 힘은 된다. 어, 이거 이상한데? 이거 차별적인데? 말할 수 있게 하는 것. 말하더라도 맞지 않고 비정상으로 내쳐지지 않는 것. 차별을 차별이라고 말할 수 있는 곳에서는 내가 차별을 받는 것도, 내가 누군가를 차별하는 것도 보다 예민하게 알아차릴 수 있다.”
유어 턴
시놉시스
브라질 상파울루, 2013년 교통비 인하 투쟁에서 시작된 우리의 투쟁은 2018년 공립학교 통폐합 반대 투쟁까지 흘러왔어. 온갖 차별로 뒤엉킨 사회에 맞서 거리로 나오고 학교를 점거했지. 그런데, 불편한 소리 내지 말고 가만 있으라고? 그런 권력자들의 말 따위는 신경 쓸 겨를이 없어. 우리는 유쾌하고 단단하게, 우리의 색으로 새로운 세상을 물들이고 있으니까. 노래하고 춤추며 거리를 채우는 우리의 혁명! 온몸으로 부딪히며 서로의 세계를 넓혀나가는 혁명이 세상을, 우리의 역사를 어떻게 바꾸었을까? 자, 이제 당신의 혁명을 초대할게.
함께 나눠요: 메아리가 되고 파동이 되어
“주지사 집앞에 찾아가 외치고 가두시위를 하는 학생들에게 ‘어른’은 “그건 민주주의가 아니”라고 말한다. 그건 폭력이고 불법이라고 말한다. 그렇다면 영화에서 지적하듯이, 학교는 학생들에게 민주주의를 가르쳤는가? 권리와 생존을 위협받았을 때 어떻게 대항해야 하는지 가르쳤는가? 아무리 말해도 귀 기울여주지 않을 때 어떻게 해야 하는 지 알려주었는가? 투쟁이 폭력이 되는 이유는 학교와 사회가 이것을 폭력이라고 가르치기 때문이다. 인간의 존엄을 지키는 방법을 말하지 않기 때문이다. 약자의 목소리를 묵살하기 때문이다. 투쟁이 민주주의가 아니라면 민주주의는 어디에 있다는 말인가.”